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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니산용관등행운(遊摩尼山用觀燈行韻) 권필(權韠) 1569-1612 마니산을 유람하며 관등행의 운자를 사용하다

백운선사 김대현 2018. 12. 5. 09:56

유마니산용관등행운(遊摩尼山用觀燈行韻) 권필(權韠) 1569-1612

마니산을 유람하며 관등행의 운자를 사용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높고높은 영산으로 마니산이 하늘높이 꽂혔으니

그위에는 평평한곳 요대있어 신선들이 노닐도다

시냇가의 햇살받아 미소지며 웃는꽃잎 몇겹일까

여울가의 푸른솔이 보낸세월 모아보니 천년이라

위태로운 봉우리가 빼어나니 기운자태 웅장하고

깎아지른 꼭대기에 사월에도 찬바람이 부는구나

서남쪽의 집앞에는 탁트여서 보는시야 끝이없고

만리길의 벽해에는 푸른창공 텅빈하늘 잠겼으니

옥경서울 이곳에서 가는길이 한자정도 못되나니

생각하니 신선들의 패옥소리 영롱하게 들리는듯

아름다운 옥궁에는 굳센봉황 등에타고 허공날며

첩첩깊은 골짜기의 푸른안개 궁궐끝에 닿아있네

해질무렵 돌아오는 포구에서 묘한향내 맡아보니

객진번뇌 말끔하게 사라지고 정신혼이 조용하며

산의빛과 뜬구름의 그림자가 문앞발에 휘감기어

몇마디로 우는새는 돌아가는 나그네를 붙잡도다

본래부터 사람들의 일이란건 잘바뀌고 고쳐지니

부질없이 세상사의 일촌광음 그얼마나 지났는가

어제깨의 지난날을 쥤다폈다 막날리던 사람들이

오늘에는 이에일찍 한사람도 남아있지 아니하고

수도많은 세월속에 소홀했던 사이사이 소멸해서

우리네의 인생사야 푸른바다 위에뜬조 한톨이라

밝달나라 삼신산의 이름듣고 황홀하기 그지없어

신선사는 현포찾아 숫한세월 허비하며 누볐으니

앞봉우리 가까운곳 자리잡아 점집이나 되겠냐만

노인댁에 의지하고 머물면서 좋은말씀 구할까나

문을나서 크게한번 웃고나니 돌아가는 길이머네

은은하며 아득하니 물풀나무 푸른머리 칼인듯이

밤이와서 발자취를 펼쳐보니 공허함만 사로잡혀

띳집처마 아래에서 공경하며 산중달을 대하누나

 

遊摩尼山 用觀燈行韻 유마니산 용관등행운

摩尼山高高揷天 上有瑤臺遊羽仙 溪花笑日知幾重 澗松閱世皆千年

마니산고고삽천 상유요대유우선 계화소일지기중 간송열세개천년

危峯拔地氣勢雄 絶頂四月多寒風 西南軒豁眼力窮 碧海萬里涵靑空

위봉발지기세웅 절정사월다한풍 서남헌활안력궁 벽해만리함청공

玉京去此不盈尺 想聞仙佩鳴玲瓏 琳宮駕虛鐵鳳騰 萬壑嵐翠連觚?

옥경거차불영척 상문선패명령롱 림궁가허철봉등 만학람취련고능

晩歸蒲團聞妙香 客塵滅盡神魂凝 山光雲影繞箱箔 數聲啼鳥留歸客

만귀포단문묘향 객진멸진신혼응 산광운영요상박 수성제조류귀객

向來人事易變改 浮世光陰幾明晦 昨日飛綏拖玉者 今日曾無一人在

향래인사역변개 부세광음기명회 작일비수타옥자 금일증무일인재

萬古消沈忽忽間 吾生一粟浮滄海 方丈聞名徒怳惚 玄圃尋河費時節

만고소침홀홀간 오생일속부창해 방장문명도황홀 현포심하비시절

不如卜宅近前峯 依止老宿求法說 出門一笑歸路遙 水樹微茫綠如髮

불여복댁근전봉 의지로숙구법설 출문일소귀로요 수수미망록여발

夜來陳迹已空虛 茅簷祗對山中月

야래진적이공허 모첨지대산중월

 

[발췌] 석주집 제2권 칠언고시(七言古詩)




하늘이 하는 일은 절기에 맞게 변함없이 움직이지만 그 변화없음이 변화인지라 그 원리를 터득하기란 참으로 계산상의 수치를 뽑아 내는 것 보다 더 어렵다 그렇기에 우리의 태삼성신 하나님은 늘 웃으면서 사람과 자연과 하늘이 하나이니라 한 말씀을 되새겨 보라하는 것이다    일월산인어록
옛 선현들이 받들고 모셨던 우리의 하나님 태삼성신 환인환웅 환검천제 하나님과 하나님의 부인인 삼신할매와 하나님을 보우하는 28숙장군과 칠성신과 오방신과 그외 하늘의 무수히 많은 신들과 지신들에게 순수하게 빌었던 것처럼 다시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서 순수한 인간으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하나님궁 천신궁을 중창코자 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천손님들의 불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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