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흥(雜興) 3수(三首) 이색(李穡)1328-1396 잡스런 흥이 일어 읊다 0
잡흥(雜興) 3수(三首) 이색(李穡)1328-1396
잡스런 흥이 일어 읊다
백운 김대현근역
그윽하고 한적하니 거처절로 깊숙하네
우연하게 흥이일어 휘파람을 홀로불고
근심스럼 흩어지니 짧은시가 이뤄지네
빈아씨는 이미벌써 아득하게 멀어졌고
노송씨는 어찌하여 점점깊이 침침한가
조물주는 할수없이 다시볼수 없지마는
매일마다 밝은태양 밝달나라 떠오르네
밝달나라 세시풍속 인자하고 장수하니
예로부터 성인군자 거주하는 곳이거니
중간에는 단제께서 밝달나라 이끄실때
질서사회 정연하게 홍범의글 펼치시며
처음으로 주나라의 무왕에게 전해주어
규범도가 중화에도 성대하게 행해지고
우리나라 백성에게 은혜롭게 펼치시니
예의범절 겸손함이 어찌그리 의젓한가
밝달나라 삼신산은 절로절로 편안한데
주와진은 이미벌써 폐허되고 말았네라
요임금이 즉위하던 옛날옛적 무진년에
동방에도 처음으로 임금님이 있었으니
그시대는 하늘과도 더불어서 통하셨고
신비롭고 괴이하나 삼황시대 이뤘으며
오래살며 생각하니 수천년에 이르렀네
동해가의 물가땅을 다덮도록 가지셨고
질박하고 간략치만 예도예절 행하시고
거칠어도 말씀들은 꾸미지를 않으셨네
어찌이리 나태어난 지금이랑 어이하여
세상변천 뜬구름과 같다라고 안할쏜가
雜興三首 잡흥3수
闃寂志彌遠 幽閑居自深 遇興發孤嘯 舒憂成短吟 豳雅旣渺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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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頌何沈沈 作者不可見 海日升鯷岑
로송하침침 작자불가견 해일승제잠
東方俗仁壽 君子之所居 中爲箕子國 井井洪範書 初傳周武王
동방속인수 군자지소거 중위기자국 정정홍범서 초전주무왕
道行沛有餘 卷之惠我民 禮讓何徐徐 海邦自安靜 周秦成丘墟
도행패유여 권지혜아민 례양하서서 해방자안정 주진성구허
帝堯戊辰歲 東方始有君 其時與天通 祕怪成三墳 壽考至千載
제요무진세 동방시유군 기시여천통 비괴성삼분 수고지천재
奄有東海濆 質朴禮向簡 麤疎言不文 奈何予之生 世變如浮雲
엄유동해분 질박례향간 추소언불문 내하여지생 세변여부운
[발췌] 목은시고 제23권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