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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의 捕囊墨談] 정금백련精金百鍊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12. 12:35

정금백련精金百鍊




 

정미할 정쇠 금일백 백불릴 련

쇠붙이가 충분(充分)히 단련(鍛鍊)되었다는 뜻으로 충분(充分)히 숙련(熟練)되고 많은 경험(經驗)을 쌓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정금백련의 유래를 찾아보다가 동방18현 신라의 대석학 문창후(文昌侯) 고운 최치원선생의 문집 桂苑筆耕集卷之十二 委曲 二十首滁州許勍 저주 허경에게 보낸 글이 눈에 띄어 소개해 본다

 

勍直木千 精金百鍊

경직목천 정금백련

固無憂於邪曲 終不改於貞剛

고무우어사곡 종불개어정강

 

저주의 허경은 천 길 높이 곧게 서 있는 나무와 같으며

백 번 단련된 순금과 같으니

삿되고 잘못된 길에 빠질 우려가 없고

곧고 강직한 절조를 끝내 바꾸지 않을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다만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를 뿐이다

그리하여 해 저무는 서산에 황금빛 노을이 눈에 들어오면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 길을 회고하며 서산에 노을처럼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서산의 해처럼 지기를 바라는 게 우리들 인생사가 아닐까 생각하며 하나라도 새로운 것을 알 때가 행복의 시작이겠지 서산에 노을을 걸어두고 수만 년을 즐기는 것을 뉘 있어 말리겠는가...

 

정금백련을 닭털 붓으로 휘호해 본다

 

출처[한국고전번역원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