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백운 김대현
어떤 화백이 청송삼겹한지에 문인화를 즐겨 그리는데
화자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괴팍스런 탓은 전혀모르고
온순하고 매끈하고 질기고 뾰얗게 잘 생긴 귀한 닥종이를
귀한줄도 모르고 첫 붓질이 마음에 와 닿지 아니하면 그만
그렇게 저렇게 붓질에 빠지다보니 귀한 종이는 무한이 아니라
어느새 구해놓은 종이는 바닥이 나고 화자의 붓은 잠이 들고
여유가 없는 화자는 삼겹지 맛에 빠지고난 후엔 화선지에는
작품 할 생각은 아니하고 오로지 삼겹살을 찾으시니 어쩌랴
대타로 삼겹장지를 공수받아 붓질하니 여전히 홍매가 웃구나
蔡永長 댓글評 美梅绽放迎春來,真美畫。
작품사이즈
21cm x 29.8cm
삼겹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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