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오르면 세상이 내 것인 양 마냥 좋아라 할
어린시절을 하늘 밑 첫동네 산골짜기 소나무 숲이랑
노닐던 필자가 오십고개 말미에 암선고를 받고
투병중에 붓잡고 노니는데 어릴적 그 소나무들을 회상하며
지면을 대신하여 도판 그림판 초벌도자기를 구입하여
그 위에 필자의 심성을 불어 넣는다
휘 휘어진 솔가지에 학들이 노니는 광경을 떠 오르며
오만상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어 잠시 암을 잊고 도판에 붓과 춤추고자 한다
한바탕 붓질을 즐기고 상생상청이라 낙관휘호하고
전사도장 붙이고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도 또 한그루 소나무를 옮겨 심을 생각을 하며
일월산인 백운 김대현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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