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그림세계

소나무를 즐겨 그리는 화가 백운 김대현의 단상

백운선사 김대현 2017. 9. 10. 11:16

 

소나무에 오르면 세상이 내 것인 양 마냥 좋아라 할

어린시절을 하늘 밑 첫동네 산골짜기 소나무 숲이랑

노닐던 필자가 오십고개 말미에 암선고를 받고

 

투병중에 붓잡고 노니는데 어릴적 그 소나무들을 회상하며

지면을 대신하여 도판 그림판 초벌도자기를 구입하여

그 위에 필자의 심성을 불어 넣는다

 

휘 휘어진 솔가지에 학들이 노니는 광경을 떠 오르며

오만상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어 잠시 암을 잊고 도판에 붓과 춤추고자 한다

 

한바탕 붓질을 즐기고 상생상청이라 낙관휘호하고

전사도장 붙이고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도 또 한그루 소나무를 옮겨 심을 생각을 하며

 

 

일월산인 백운 김대현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