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 3

나의 이름은 들풀

나의 이름은 들풀 백운 김대현 매섭게 눈보라가 휘몰아 치면 내린 눈 이불삼고 춥다춥다하며 땅속 깊숙히 파고들면 추위를 잊는다 따사로운 바람이 강남에서 불어오면 땅속 파고든 뿌리는 활기찾아 더욱 파고들고 떡닢은 대지를 뚫고 파릇파릇 산야를 물들인다 매화가 꽃망울 터뜨리면 제비꽃 화답하고 영산에 진달래피고나면 때양볕 뜨겁게 불태우고 폭풍우 몰아쳐 팔다리 꺾어 놓아도 굴하지 않는다 이름없는 들풀이라 밟아도 오뚜기처럼 일어나고 꺾여지면 지는대로 한세상 최선을 다 하는 나는 들풀 그대가 있기에 그대 향해 꽃을 피워 그대에게 바친다 작품사이즈 21cm x 29,8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백운만의 세계로 빠져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월유담

세월유담(歲月流談) 백운 김대현 엊그제 파란 새싹 내밀어 놓고는 또 어제는 뜨겁게 죽도록 패대더니 오늘은 방긋이 웃는 너는 뉘냐 책장 넘기듯 한장 한장 넘기질 아니하고 두루마리 말듯 둘둘 두리뭉실 은근슬쩍 계절이란 절기에 갖다놓는 너는 뉘냐 새벽길 옷가랭이 적시던 영롱한 구슬은 그 소임을 다하고 하얀 서릿발 세우면 온 산천을 알록다록 채색하는 너는 뉘냐 묻고 물으며 다다르면 이미 저만치서 산들산들 으악새 노랫가락 슬피울고 가실은 어데로 갔는지 하얀 북풍 매섭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택배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