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그림세계

세월유담

백운선사 김대현 2020. 9. 21. 22:06

산수화

세월유담(歲月流談)

백운 김대현

엊그제 파란 새싹 내밀어 놓고는
또 어제는 뜨겁게 죽도록 패대더니
오늘은 방긋이 웃는 너는 뉘냐

책장 넘기듯 한장 한장 넘기질 아니하고
두루마리 말듯 둘둘 두리뭉실 은근슬쩍
계절이란 절기에 갖다놓는 너는 뉘냐

새벽길 옷가랭이 적시던 영롱한 구슬은
그 소임을 다하고 하얀 서릿발 세우면
온 산천을 알록다록 채색하는 너는 뉘냐

묻고 물으며 다다르면 이미 저만치서
산들산들 으악새 노랫가락 슬피울고
가실은 어데로 갔는지 하얀 북풍 매섭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택배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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