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 86

세월유담

세월유담(歲月流談) 백운 김대현 엊그제 파란 새싹 내밀어 놓고는 또 어제는 뜨겁게 죽도록 패대더니 오늘은 방긋이 웃는 너는 뉘냐 책장 넘기듯 한장 한장 넘기질 아니하고 두루마리 말듯 둘둘 두리뭉실 은근슬쩍 계절이란 절기에 갖다놓는 너는 뉘냐 새벽길 옷가랭이 적시던 영롱한 구슬은 그 소임을 다하고 하얀 서릿발 세우면 온 산천을 알록다록 채색하는 너는 뉘냐 묻고 물으며 다다르면 이미 저만치서 산들산들 으악새 노랫가락 슬피울고 가실은 어데로 갔는지 하얀 북풍 매섭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택배비없음

[成語文集 囊裏談筆] 호학향선 好學向善

白雲仙士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成語文集 囊裏談筆] 호학향선 好學向善 좋을 호好 배울 학學 향할 향向 착할 선善 학문을 좋아하고 선한 것을 따르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오위도총부부총관을 역임한 문신 당대의 문장가인 낙전당 신익성(樂全堂 申翊聖1588~1644 )선생의 시문집 악전당집 권팔 전(樂全堂集 卷八 傳)에 이전의 전기〔李瑑傳〕편에서 발췌하다 噫 瑑非常士也 희 전비상사야 雖不自名好學向善 수불자명호학향선 以古人自期者也 이고인자기자야 翊聖能知之 不可謂世無知者也 익성능지지 불가위세무지자야 以薛生之言臨絶夷然 亦可異焉 이설생지언림절이연 역가이언 其婦弟聖基言 기부제성기언 君寶歿而其子弱 欲得子一言遺其孤 군보몰이기자약 욕득자일언유기고 吾知瑑之生也恥近名 오지전지생야치근명 故著其聞於人者 고저기문어..

[白雲의 囊裏談筆] 산고수장 山高水長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산고수장 山高水長 뫼 산山 높을 고高 물 수水 긴 장長 높은 산 길게 흘러가는 강물 덕행이나 지조가 높고 깨끗함을 높은 산과 길게 흐르는 강물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신라 중기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崔致遠857∼?)선생의 시문집 고운집(孤雲集)에 고운선생사적 사적(孤雲先生事蹟事蹟) 청학동비명(靑鶴洞碑銘) 정두경(鄭斗卿)편에서 발췌하다 余濠梁秋水 憶莊生之胷襟 여호량추수 억장생지흉금 穎川淸風 夢許由之氣像 영천청풍 몽허유지기상 讀劉向傳 誦屈原辭 독류향전 송굴원사 石門嵯峨撫 古今而長歎 석문차아무 고금이장탄 雙溪淸淺 訪隱逸之遺蹤 쌍계청천 방은일지유종 先生之風 山高水長 선생지풍 산고수장 나는 호량의 가을 물고기의 즐거움에서 장자일생의 흉금을 떠올..

[白雲의 囊裏談筆] 무소불통 無所不通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무소불통 無所不通 없음 무無 바 소所 아닐 불不 통할 통通 통하지 않는 바가 없다 모르는 것이 없고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자 연대 미상의 편자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기옹만필(畸翁漫筆) 저자 정홍명(鄭弘溟)편에서 발췌하다 一學老宿 桑門宗師也 일학로숙 상문종사야 入定五臺山 殆五十年而化去 입정오대산 태오십년이화거 嘗言少從栗谷遊山 行過一處 상언소종률곡유산 행과일처 有小泉出石竇 衆皆聚飮 유소천출석두 중개취음 栗谷亦命酌取 一啜曰 률곡역명작취 일철왈 此水之絶味也 衆固不知有異 차수지절미야 중고불지유이 栗谷曰 凡水淸者佳 淸則斤兩重 률곡왈 범수청자가 ..

[白雲의 囊裏談筆] 유란재곡 幽蘭在谷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유란재곡 幽蘭在谷 그윽할 유幽 난초 란蘭 있을 재在 골 곡谷 그윽한 난초는 산골에 있다 그윽한 난초가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 성현군자도 세상에 있다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미상의 작가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기축록속(미상) 己丑錄續(未詳)에 그해 11월 5일 회계(戊午年十一月初五日回啓) 때 판서 목내선 참판 윤심 참의 목창명(時判書睦來善參判尹深參議睦昌明)편에서 발췌하다 粤我宣廟 右文興治 월아선묘 우문흥치 得人爲盛 多士猗猗 득인위성 다사의의 惟靈拔萃 生彼南紀 유령발췌 생피남기 稟質純粹 才智超異 품질순수 재지초이 潛心義理 能自得師 잠심의리..

[白雲의 囊裏談筆] 웅준청려 雄俊淸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웅준청려 雄俊淸麗 수컷 웅雄 준걸 준俊 맑을 청淸 고울 려麗 웅장하고 준수하며 청아하고 수려하다 재능이 뛰어나 웅장하고 준수하며 맑고 우아함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고려 신종(神宗) 때 문신 매호 진화(梅湖 陳澕 1180-?)선생의 흩어져 있던 유고 시문을 1784년(정조 8) 홍만종(洪萬宗) 남태보가 모아 놓은 유시를 최수옹(崔粹翁)이 편집한 매호유고(梅湖遺稿)에 매호유고서(梅湖遺稿序) 매호집 서문(梅湖集序)편에서 발췌하다 公少與文順公李奎報爲歌詩 공소여문순공리규보위가시 名動一世 명동일세 文順公著述最盛 문순공저술최성 而公所爲絶句古詩 이공소위절구고시 多零落不傳於世 다령락불전어세 然玉堂唱酬之作 연옥당창수지작 雄俊淸麗 웅준청려 非文順公所能及也 ..

[白雲의 囊裏談筆] 리난종민 理難終泯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리난종민 理難終泯 다스릴 리理 어려울 난難 마칠 종終 망할 민泯 이치는 마침내 멸하기는 어렵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자 연대 미상의 작가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 기축록하(己丑錄下)에 신해년 유학 나덕현 등의 소(辛亥年幼學羅德顯等疏)편에서 발췌하다 孝友篤行剛直 特立不回 효우독행강직 특립불회 名於一時 則奸人之含沙伺影 명어일시 칙간인지함사사영 謀欲網打者 爲如何哉 모욕망타자 위여하재 一自按獄 思逞宿憾 일자안옥 사령숙감 上蔽天聰 下嗾偏黨 상폐천총 하주편당 羅織百端 必殺乃已 라직백단 필살내이 老母穉子 何辜于天 로모치자 하고우천 嗚呼天不可諶 오호천불가심 理難終泯 리난종민 ..

[白雲의 囊裏談筆] 일용소저 日用昭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일용소저 日用昭著 날 일日 쓸 용用 밝을 소昭 분명할 저著 일상생활은 밝게 드러나다 날마다 사용하고 쓰는 모든 것은 모두 환하게 뚜렷이 드러난다라는 의미이다 조선 중기에 활동한 학자 문인으로 고매한 인격자로 후세에 귀감이 되신 송암 권호문(松巖 權好文1532~1587)선생의 송암선생문집권지오 기(松巖先生文集卷之五 記)에 연어헌 기문〔鳶魚軒記〕 편에서 발췌하다 嗚呼 知天之道 오호 지천지도 不必待乎鳶之飛也 불필대호연지비야 知地之理 亦不待乎魚之躍也 지지지리 역불대호어지약야 然道本罔像 不可以言語形容 연도본망상 불가이언어형용 故以有形易見者 고이유형역견자 揭無形難究之理 게무형난구지리 使天地之玄機妙運 사천지지현기묘운 日用昭著 일용소저 而有目者皆可觀也..

[白雲의 囊裏談筆] 환니가고 丸泥可固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환니가고 丸泥可固 알 환丸 진흙 니泥 옳을 가可 굳을 고固 한 덩어리의 진흙으로도 막을 수 있다 하나의 진흙 덩어리 소수의 군사를 가지고도 막을 수 있다라는 의미이다 신라 후기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선생의 시문집 계원필경집권지십륙(桂苑筆耕集卷之十六)에 도통순관시어사내공봉최치원찬(都統巡官侍御史內供奉崔致遠撰) 기 이수(記 二首) 서주 나성도기(西州羅城圖記)편에서 발췌하다 危堞則憑巒助峻 위첩칙빙만조준 長溝則噵澗資深 장구칙도간자심 宛成善閉之機 實扼間行之徑 완성선폐지기 실액간행지경 丸泥可固 환니가고 斷知無得而踰 爟火罷驚 단지무득이유 관화파경 坐見不爭而勝 좌견불쟁이승 仍尋水道 別建河營 잉심수도 별건하영 大渡河側 置防河營 대도하측 치방하영 위험스런 성..

[白雲의 囊裏談筆] 낭리담필 囊裏談筆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낭리담필 囊裏談筆 주머니 낭囊 속 리裏 말씀 담談 붓 필筆 주머니 속의 것을 붓으로 쓰고 이야기하다 주머니 속 즉 속마음을 끄집어내어 붓으로 쓰고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이다 사자성어가 거의 우리의 선현들이 즐겨 쓰는 서책에서 유래를 찾지 아니하고 중국의 고서에서 찾아 쓰는 아쉬움을 용례나 유래를 우리의 선현이 남긴 문집이나 글에서 찾아 그 용례의 글을 소개하고 필자의 평소의 생각을 담아보고자 시작한 깊은 산속 동학(洞壑)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같은 싱그러운 이야기를 모은 집(集) 낭리담필(囊裏談筆)로 풀어 보고자 시작하였다 이 성어 낭리담필(囊裏談筆)은 아래의 두 시에서 차용하여 필자가 서책의 제목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조선 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