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유담(歲月流談) 백운 김대현 엊그제 파란 새싹 내밀어 놓고는 또 어제는 뜨겁게 죽도록 패대더니 오늘은 방긋이 웃는 너는 뉘냐 책장 넘기듯 한장 한장 넘기질 아니하고 두루마리 말듯 둘둘 두리뭉실 은근슬쩍 계절이란 절기에 갖다놓는 너는 뉘냐 새벽길 옷가랭이 적시던 영롱한 구슬은 그 소임을 다하고 하얀 서릿발 세우면 온 산천을 알록다록 채색하는 너는 뉘냐 묻고 물으며 다다르면 이미 저만치서 산들산들 으악새 노랫가락 슬피울고 가실은 어데로 갔는지 하얀 북풍 매섭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택배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