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 86

동학청유 洞壑淸幽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동학청유 洞壑淸幽 골 동洞 골 학壑 맑을 청淸 그윽할 유幽 깊은 골짜기는 깨끗하고 그윽하다 학문이 깊으면 성품도 온유하고 그윽하다 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관동별곡(關東別曲)의 저자이고 고려 후기 명현이며 문장가인 근재 안축(謹齋 安軸1282~1348)선생의 시문집인 근재집 권일 시(謹齋集 卷一 詩)에 삼일포시 병서 〔三日浦詩 幷序〕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浦在高城北七八里 포재고성북칠팔리 外有重峯疊嶂合抱 외유중봉첩장합포 而內有三十六峯周列 이내유삼십륙봉주렬 洞壑淸幽 동학청유 松石奇古 송석기고 中有小島 중유소도 蒼石盤陀 창석반타 昔四仙遊此而三日不還 석사선유차이삼일불환 故得是名 고득시명 삼일포는 고성의 북쪽 칠 팔리 거리에 있으며 밖은 겹겹의 봉..

[白雲의 囊裏談筆] 막범추호 莫犯秋毫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막범추호 莫犯秋毫 말 막莫 범할 범犯 가을 추秋 터럭 호毫 추호도 어기지 않는다 가을에 짐승이 털갈이를 하기 때문에 털이 매우 가늘고 짧게 됨으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도 어기지 않는다는 비유적인 의미이다 이 성어는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인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1287~1367)선생의 시문집 익재란고권제륙 기(益齋亂稿卷第六 記)에 문하시랑 평장사 판이부사(門下侍郞平章事判吏部事) 증시(贈諡) 위열공(威烈公) 김취려 행군론(金就礪行軍論)편에서 발췌하다 觀其折甘分少 관기절감분소 能得死力 능득사력 令行禁止 령행금지 莫犯秋毫 막범추호 可謂有古名將之風矣 가위유고명장지풍의 開平之戰 我乃再救中軍 개평지전 아내재구중군 沙峴之役 盧公則不相助 ..

[白雲의 囊裏談筆] 난정무림 蘭亭茂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난정무림 蘭亭茂林 닌초 난蘭 정자 정亭 우거질 무茂 수풀 림林 난정에 우거진 아름다운 숲 난정에 우거진 아름다운 숲이지만 혼자서는 아름다움을 드러내지를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아름다움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로 부제학을 지낸 우재 조지겸(迂齋 趙持謙1639~1685)선생의 시문집 우재집권지오 기(迂齋集卷之五 記)에 태인 유상대의 비기〔(泰仁流觴臺碑記)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夫地之重與輕顯與晦 부지지중여경현여회 未嘗不由於人 미상불유어인 古人有言蘭亭茂林 고인유언란정무림 不遇逸少則不傳 불우일소칙불전 余亦云是臺水石 여역운시대수석 得文昌而始彰 득문창이시창 而千有餘年 이천유여년 又得子直增修而表揚焉 우득자직증수이표..

[白雲의 囊裏談筆] 민이물칙 民彝物則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민이물칙 民彝物則 백성 민民 떳떳할 이彝 만물 물物 법칙 칙則 사람의 도리와 사물의 법칙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사물(事物)의 법칙 즉 하늘이 태초에 내려준 하늘의 법칙을 말한다 이 성어는 고려 말 문장도학(文章道學)에 있어서 당대(當代)의 거벽(巨擘)인 문충공(文忠公) 도은 이숭인(陶隱 李崇仁1347~1392)선생의 시문집 도은집권오문(陶隱集卷五文)에 명극의 권후에 제하다(題明極卷後)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由吾之說而推極之 유오지설이추극지 則民彝物則 煥然昭著 칙민이물칙 환연소저 其效至有 기효지유 光被四表 格于上下者矣 광피사표 격우상하자의 師於所謂明極 將何如也 사어소위명극 장하여야 無亦有一段靈怪炫燿人天 무역유일단령괴현요인천 而吾之昏..

[白雲의 囊裏談筆] 광피사표 光被四表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광피사표 光被四表 빛 광光 이불 피被 넉 사四 겉 표表 빛이 네 표면에 덮히다광채가 널리 입혀졌다 즉 덕이 사방에 미치다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서경에 유래가 있지만 조선전기 문신 학자 서거정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시문을 모아 1478년에 편찬한 시문선집 동문선권지칠십륙 기(東文選卷之七十六 記)에 고암기(杲菴記) 이색(李穡)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學有緝煕光被四表 학유집희광피사표 學者之極功 聖人之能事 학자지극공 성인지능사 此日之拂于扶桑升于天 차일지불우부상승우천 而無所不照者歟 이무소불조자여 上人游江南 상인유강남 遍參達士 편참달사 於其學不問何知也 어기학불문하지야 第未知得與中原文獻交際 제미지득여중원문헌교제 而求一言之益乎 이구일언지익호 必甞..

[白雲의 囊裏談筆] 윤리서적 允釐庶績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윤리서적 允釐庶績 진실로 윤允 다스릴 리釐 여러 서庶 실 낳을 적績 잘 다스려서 여러 실적을 쌓다 잘 다스리고 여러 가지 공적을 쌓다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조선 전기의 문인이며 학자인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선생의 시문집 회재집년보(晦齋集年譜)에 문원공 회재 선생 연보(文元公晦齋先生年譜)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七月 除本道觀察使 下旨諭 칠월 제본도관찰사 하지유 諭曰 惟卿德涵內外 學造精微 유왈 유경덕함내외 학조정미 敦大而高明 方嚴而簡默 돈대이고명 방엄이간묵 處論思之地 嘉猷累陳 처론사지지 가유루진 作親民之官 善政素著 작친민지관 선정소저 允釐庶績 方參廟謨 윤리서적 방참묘모 今授卿以本道觀察使 금수경이본도관찰사 其體予倚任之專 기..

[白雲의 囊裏談筆] 의재언외 意在言外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의재언외 意在言外 뜻 의意 있을 재在 말씀 언言 바깥 외外 뜻이 말 밖에 있다 말에 나타난 것 이외에 숨어 있는 다른 뜻이 있다라는 의미이다 언외지의(言外之意) 이 성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존재 위백규(存齋 魏伯珪1727~98)선생의 시문집인 존재집 권륙 독서차의 논어 (存齋集 卷六 讀書箚義 論語)에 이인편(里仁篇)에서 발췌하여 본다 好仁者一於仁 故直曰 無以尙之 호인자일어인 고직왈 무이상지 惡不仁者猶是二也 악불인자유시이야 仁在對境 故必下其爲仁矣四字 인재대경 고필하기위인의사자 這矣字似剩 然包了勉行意 저의자사잉 연포료면행의 論語結辭 語助 虛字 比他書爲多 론어결사 어조 허자 비타서위다 蓋聖人言雖不迫 意則切到 개성인언수불박 의칙절도 故餘意在..

[白雲의 囊裏談筆] 격력창건 格力蒼健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격력창건 格力蒼健 바로잡을 격格 힘 력力 푸를 창蒼 튼튼할 건 健 격식과 힘이 노련하고 웅건하다 격식에 맞고 힘이 있으며 우아하고 굳세다라는 의미이다 조선 후기의 겸열 금성현령 이조정랑 이조참의 대사간 형조판서 우의정 영의정을 자낸 문신이며 학자인 도곡 이의현(陶谷 李宜顯1669~1745)선생의 시문집 도곡집 권이십일 시상(陶谷集 卷二十一 諡狀)에 의정부 영의정 김공 시장〔議政府領議政金公諡狀〕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其視文忠 文正二先生 기시문충 문정이선생 並立大節 共樹風聲 병립대절 공수풍성 亦可謂殊塗而同歸 克配而無忝矣 역가위수도이동귀 극배이무첨의 嗚呼盛哉 오호성재 公爲文贍暢 尤長於章箚 공위문섬창 우장어장차 詩亦格力蒼健 시역격력창건 孝廟末 議..

[白雲의 囊裏談筆] 방통주달 旁通周達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방통주달 旁通周達 두루 방旁 통할 통通 두루 주周 통달할 달達 두루 넓게 통하고 두루 널리 통달하다 두루 널리 분명하고 자세하게 알고 두루 넓게 깨닫다라는 의미이다 조선시대 강원도관찰사 형조참판 대사헌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이신 한강 정구(寒岡 鄭逑)(1543~1620)선생의 시문집 한강선생속집권지일 론(寒岡先生續集卷之一 論)에 소가 헐떡거리는 이유를 묻는(問牛喘)편에서 발췌하여 소개한다 上佐天子 下率百官 상좌천자 하솔백관 允釐庶績 協和萬邦 윤리서적 협화만방 光被四表 黎民於變 광피사표 려민어변 使祥風和氣 藹然於宇宙之間 사상풍화기 애연어우주지간 旁通周達 浸潤浹洽 然後 방통주달 침윤협흡 연후 寒暑時若 雨露調均 한서시약 우로조균 民物阜安 鼓舞樂..

[白雲의 囊裏談筆] 총명강의 聰明剛毅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총명강의 聰明剛毅 귀 밝을 총聰 밝을 명明 굳셀 강剛 굳셀 의毅 총명하고 굳세다 영리하고 기억력이 좋으며 재주가 있고 강직하며 의지가 굳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경사(經史)와 성리학에 조예가 깊고 대사성 부제학 전라도관찰사 대사헌 등을 역임하고 선조의 스승이기도 한 미암 유희춘(眉巖 柳希春 1513-1577)선생의 시문집 미암선생집권지십 일기(眉巖先生集卷之十 日記)중에 계유 선묘칠년(癸酉 宣廟七年) 1월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二十三日 이십삼일 還到臺諫廳 辭免啓曰 환도대간청 사면계왈 風憲之長 爲任至重 풍헌지장 위임지중 苟非聰明剛毅之人 莫能堪之 구비총명강의지인 막능감지 臣昏暗迂疏 前日再爲本職 신혼암우소 전일재위본직 不能修擧百一 方懷慙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