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그림세계

가실 빛

백운선사 김대현 2020. 9. 15. 21:49

포도

가실 빛

백운 김대현

매섭게 열을 뿜던 태양신사
숨 고르며 남국행
여행을 떠나가면

덩달아 뛰 놀던 망나니 비바람
태풍 몰고 와서
한바탕 쏟아 붓고 놀다간 자리엔

더욱 파래진 하늘하늘 허수아비
어깨춤에 황금 빛 단장하느라
바쁜 오곡들녘 지나 다다른 곳

보리똥이 익어가는 틈새로
으름도 다래도 달콤하게 맛들 때
넝쿨사이로 옥구슬보다 더 영롱한
가실 빛이 화선지 위어서 영글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255,000원 택배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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