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그림화가 2

주왕산 가실

주왕산 가실 백운 김대현 시흥이 일면 필자는 맑은 물에 붓을 담구고 화선지를 편다 늘 그랬듯 가슴 속 깊숙이 열 오르며 흥이 꿈틀꿈틀거리면 뇌리속에 시어들이 하나 둘 부딪치며 여울속으로 빠져든다 얼음속 여울에서 열기를 식히며 시어들이 질서를 찾아들면 버들강아지 반기는 개울가로 콸콸하게 기운생동 일으키며 펼쳐진 화선지위로 슬그머니 붓대롱에 먹물 묻히며 조준한다 뉘가 뮈라하든 꿋꿋하게 상청을 즐기는 친구를 불러놓으면 옛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은근히 주왕산 가실로 가자하며 기암의 일곱 괴석봉우리를 아느냐며 슥삭슥삭 붓대롱 흥겹다 정리된 시흥이 붓대롱끝을 통해 화선위에 오롯이 수놓여지고 진다홍 루즈 바른 암수도장은 저절로 흥에 못이겨 자리잡으면 한판 춤사위 끝이나고 주왕산 가실 단풍놀이 속으로 빠져든다 작품사이즈..

소나무를 즐겨 그리는 화가 백운 김대현의 단상

소나무에 오르면 세상이 내 것인 양 마냥 좋아라 할 어린시절을 하늘 밑 첫동네 산골짜기 소나무 숲이랑 노닐던 필자가 오십고개 말미에 암선고를 받고 투병중에 붓잡고 노니는데 어릴적 그 소나무들을 회상하며 지면을 대신하여 도판 그림판 초벌도자기를 구입하여 그 위에 필자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