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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봉이란

백운선사 김대현 2010. 7. 5. 17:38

         ▶中鋒이란?


   붓을 곧바로 해서 붓끝이 중앙에 오도록 하는 상태를 말한다.

서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中峰(중봉)이다. 중봉을 잘 사용하여야 하는 이유로 다음 사항을 말할 수 있다.


  中鋒이라는 것은 필봉이 운동과정 중에서 항상 점과 획의 중간에 위치함을 말하는 것이다. 중봉의 상대적인 말은 偏鋒인데 필봉이 운동과정 중에 점과 획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말이다. 

  중봉은 필봉이 필획의 중간에서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먹물이 필봉을 통하여 종이에 들어갈 때 자연적으로 양변으로 향하여 스며 나온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점과 획은 중간의 먹색이 자연 양변보다는 진하다.


<중봉으로 운필했을 때>

1.  중봉으로 글씨를 쓰게 되면 붓을 일으키고 엎어지게 하고 누      르고, 당기고, 보내는 변화를 쉽게 할 수 있다.

2.  점과 획에 다양한 변화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하고      부드럽고 굽고 ,직선인 획도 마음대로 구사해 낼 수 있다.

3.  가로, 세로획과 둥근획도 심화로써 표현 할 수 있다.

  <중봉의 자세>

1.  중봉으로 붓을 쓰려면 먼저 붓 끝이 중앙에 오도록 자세를 바      르게 해야 한다.(현완법)

2..  중봉의 용필은 붓끝이 중앙에 똑바로 서야만 붓이 서있게 되      며 획이 풍부하게 된다.

3.  초보자일수록 반드시 중봉을 유지하여야 한다.


  역대 서예가들이 창작과정의 경험을 통하여  중봉에 대해 말하길“用筆이 잘되면 비록 가늘기가 터럭 같다고 하더라도 또한 둥글고, 용필이 잘되지 못하면 비록 굵은 획이라도 마치 석가래나 옷이 너풀거리는 것과 같다고 ” 하였다.


* 좋은 글씨를 쓰는 법


  대저 글씨를 쓰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먹을 갈면서 정신을 집중시키고 조용히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글자의 자형을 미리 생각하며, 길고 짧고 눕고 치키는 획과 평평하고 곧바르면서도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며. 이들의 맥락을 서로 연결할 것을 계획한다. 이렇게 글씨를 쓰기 전에 먼저 뜻을 정하고 붓을 들어 글씨를 쓰는 것이다. 만약 평평하고 곧바른 획이 아무런 변화 없이 서로 같아 마치 주판알 같은 모양이 되어 위아래가 반듯하고 앞뒤가 고른 형상이 나온다면. 이는 글씨를 쓴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점과 획만을 이루어 놓은 것이다.(종요)


  옛날 송익(宋翼)은 항상 주판알같이 방정한 글씨만을 썼다. 송익은 종요(鐘繇)의 제자인데 송익의 이러한 글씨를 보고 종요는 심하게 꾸지람을 하였다. 송익은 이에 3년 동안 감히 종요를 뵙지 못하고 혼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의 글씨를 고쳐 나갔다. 그래서 매번 하나의 파책을 할 때도 항상 붓을 3번 꺽어서 나아갔고. 점 하나를 찍을 때에도 항상 필봉을 감추면서 하였고, 하나의 가로획을 긋더라도 마치 깔려 있는 구름을 밀어내듯이 하였고, 하나의 과(戈)획을 긋더라도 마치 무거운 활시위를 당기는 듯이 하였고, 하나의 점을 찍더라도 마치 높은 산봉우리에서 돌이 떨어져는 형세와 같게 하였고, 꺽는 획 하나라도 마치 강철로 만든 갈고리처럼 하였고, 당기는 획 하나라도 마치 오래되어 바짝 마른 등나무와 같게 하였고, 풀어 놓는 획 하나라도 마치 급하게 달리는 듯하게 하였다.

출처 : 덕정의 시作공간
글쓴이 : 덕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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