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그림세계

야화

백운선사 김대현 2020. 9. 28. 14:51

들국화

야화

백운 김대현

부시시 눈비비고 대문을 나서면
밤새 덮고자던 이불을 겆는 듯
희뿌연 물안개속으로 시어가 나린다

이슬비보다 더 가는 은빛 물방울
서리서리 깃털같이 가볍게 휘날리고
바지가랑이 적시며 개울가로 나풀거린다

텃새가 되어버린 청둥오리 한쌍이
반갑다고 새벽물결을 희뿌옇게 만들면
이름모를 들꽃 머리위로 물안개는 춤춘다

멀리 산능선에서 물안개 걷히면서
붉드렇게 바쁘게 물들기 시작하면
그댈 항해 노오란 꽃잎 펼치는 야화

작품사이즈
21cm x 29,8cm
오겹한지 청송한지제품

 

주문가 19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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