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 치료 후 5년차이지만 이 치료로 생긴 후유증 일종의 신경통이 온 몸을 돌아 다니면서 해마다 고통을 동반해 왔는데 그래도 참고 견딜만하여 그림도 글도 즐기고 살았는데
그저께부터는 신경통이 왼쪽 뇌로 올라오는 바람에 머리가 띵하면서 미미하게 아프다가 가끔씩은 바늘로 찌른 듯 하다가 또 그 신경줄을 서로 비트는 듯 잡아당기는 듯 할땐 고통이 십여분정도 머물다가 좀 덜했다가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런 증상이 심하게 밤새도록 비몽사몽간에 나타나 간밤엔 잠도 제대로 청하지를 못하였다
이 증상은 이제까지 경험으로 봐서는 한곳에 대략 육개월 이상 머문다
가장 우려했던 뇌로 올라오면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한 일이 현실로 닥쳤으니 걱정이다 혹시라도 그 고통 이기지 못하고 한순간에 이 세상 등질수 있다고 생각이 멈추니 아직 해야 할일과 떠나야 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가버리면 아이들에게 짐이 되는게 싫어 입 악물고 버티며 이겨내야한다
할수 있는 처방은 진통제 뿐이란걸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다
몸은 비록 이렇지만 통증이 덜 할땐 붓을 들 생각이다
붓을 들면 그순간은 아픔을 잊는다
집사람 몰래 진통제 입속으로 밀어넣고 관수를 하는 새벽 그래도 해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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