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夜梅)
k-art
가녀린 허릿품에
봄바람 살랑살랑
치맛자락 흔들건만
흐트러짐 하나 없이
흰 구름 위 날아가는
학 잡을 듯
곧은 가지 끝에 피어난
여인의 입술 같은
두어 송이 매화야
지난 긴 겨울 삭풍에도
의젓하게 버티더니
지붕 안고 뜬 밝은 달에
어찌 봄 눈 녹듯
사르르 스미어 방긋 거리노
지나가는 나그네
발길 떨어지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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