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산나물 재배 산야초/세상 이야기

봄이 걸어오는 소리 새벽 산책 길에서 만나다

백운선사 김대현 2018. 3. 18. 10:01

 

 

 

 

 

매일 부득이 한 사정이 없으면 새벽 다섯시 쯤

걷기운동겸 산책을 나간다

 

어제 영양에 빈집사진 찍고 밭에가서 파종하고

대구로 돌아 온 여정이 내겐 무리였었다

 

오늘은 잠을 깨고보니 여섯시가 넘었네

 

필자의 새벽산책코스는

율하아파트 단지를 지나 체육공원을 벗어나면

금호강 강둑길이 시원스럽게 가슴을 열어 준다

 

지닌해 위암수술 초창기에는 동촌유원지까지

걸어 갔었으나 그 후로 항암 방사선치료휴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걷는 일도 불편하여 산책을

중단을 하다가 올 설을 맞이하면서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어 산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다리의 근육신경이 마음과 같이 움직여 주질 않아서

요즈음은 약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를 걷는다

 

조금늦은 출발이라 그런지 아파트단지 사이의 청매화가

그저께 꽃망울 터뜨린 것 같았는데

오늘에야 눈에 선연히 들어오더니

벌쎄 꽃잎이 생을 다했다고 고한다

 

꽃이 피고지고 봄이 걸어오는 소리

새벽 산책길에서 마주친다

반가운소리 가슴이 점점 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