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군자 파초
백운 김대현
자왈 소리 낭랑하게 들리는 이웃 할배집
사랑방 앞 작은 꽃밭 전체가 자기 것인양
양팔 활짝펼쳐 그윽한 멋 맘껏 뽐내던 너
개나리꽃 입에 물고 병아리떼 뿅뿅 거리면
겨우내내 사랑방에서 강남이 그립다하더니
슬그머니 사랑방을 나와 꽃밭에 자리잡은 너
따사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햇볕이 방긋하면
비바람 불어오라고 넓은 치맛잎으로 재촉하고
우르릉꽝쾅 강남의 맛을 더많이 만끽하던 너
뭇 선비들의 동경이요 문인묵객의 친구였던
너의 초상화를 부탁한다는 의뢰 받아놓고서는
오늘에야 장지에 일필 긋고 보니 너는 파초군자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백운만의 세계로 빠져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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