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서예 Healing calligraphy- 濤聲(도성)

치유서예 Healing calligraphy- 濤聲(도성)

도성 치유서예 백운선사 김대현휘호작

濤聲(도성)
濤 물결 도, 조수 주 聲 소리 성
파도(波濤) 소리. 물결치는 소리.[출처=네이버 사전]

濤聲(도성)​은 해변가 모래사장에 부딪치면서 나는 파도소리, 바윗돌에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파도와 파도가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거센 태풍속에 파도소리, 은은한 달빛에 고요한 파도소리등 다앙햔 파도의 소리를 도성이라 한다.

이와 같은 뜻을 지닌 濤聲(도성)은 예부터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어로서 시인들의 시문에 자주 등장하는 사랑받는 성어이다.

옛 선현들이 남긴 용례 글을 찾던 중 고려 말·조선 초의 학자·정치가인 이색(李穡)(1328~1396) 선생의 시문집 목은시고 제3권에 좋은 시(詩)가 있어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有感(느낌이 있어)
이색(李穡)

風滿江淮起怒濤(풍만강회기노도)
바람 가득한 강회에 성난 파도 일어나서
濤聲若鬪戰聲鏖(도성약투전성오)
파도 소리 싸우는 듯 싸움 소리 들레어라
論兵已到詩書將(논병이도시서장)
병사를 논함이 이미 시서장에 이르렀으니
甚欲關門讀六韜(심욕관문독육도)
몹시도 문 닫고 앉아 육도를 읽고 싶구나

[주] 육도(六韜) : 병서(兵書) 이름인데, 저자에 대해서는 태공망(太公望)이라는 설도 있고 황석공(黃石公)이라는 설도 있다.[출처=한국고전종합 DB]

상기 시에서 성난 파도소리는 병사들이 싸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한 목은선생의 감성처럼 도성은 다양한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성어이기에 치유의 성어로도 아주 좋은 말일 것이다.

잔잔하게 거세게 때론 태풍이 휘몰아 찢어버릴 듯 치는 風狂(풍광)속 파도소리 같이 미쳐버릴듯 부딪치고 순응하면서 그리고 이겨내는 소리 그런 소리 濤聲(도성)에서 자연스런 힐링을 되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에 치유의 성어로 선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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