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선시를 찾아서-1

백운선사 김대현 2010. 9. 6. 14:03

선시를 찾아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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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房春事 - 岑參

 

梁 園 日 暮 亂 飛 鴉      양 원 일 모 난 비 아

極 目 蕭 條 三 兩 家      극 목 소 조 삼 양 가

庭 樹 不 知 人 死(去)盡   정 수 불 지 인 사(거) 진

春 來 還 發 舊 時 花      춘 내 환 발 구 시 화
 
 
양원의 해질 무렵 까마귀(갈가마귀)는 어지러이 날고

눈앞에 펼친 풍경 고적한 두세 채의 집이어라

정원의 나무는 집주인 떠난 줄 까마득 모르고

봄이 돌아오자 옛 시절의 꽃을 활짝 피우는구나 


  이 시는 岑參[잠삼](715~770)이 지은 시로 중국(中國) 당(唐)나라의 시인(詩人)으로 시의 품격(品格)이 높았고 잠가주(岑嘉州)라고도 칭하였으며 양나라 효왕이 지은 양원이라는 유적을 보고 읊은 시로 알려져 있다.화려했던 옛 양원의 자취는 찾아 볼 수 없고 세월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노래하며 그러나 나무와 꽃들은 오히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세월 흐름에 비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시인 것 같다. 
 
 
 
산방춘사를 접하며
                                         
굴뚝에 핀 추억들 석양이 삼키었나
까마귀 귀갓길에 나그네 발길 멈추고
떨어진 꽃잎 밟으며 옛 주인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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