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그림대가 5

소나무그림

공생과 기생 백운 김대현 세상의 삶에는 늘 짝이 함께 한다 동물은 거의 암수로 나뉘고 식물도 암수로 나눠지거나 아니면 암수꽃으로 나눠지거나 아니면 꽃수술이 암수꽃수술로 나눠지고 나눠져 있기에 마주보고 좋아하고 그리워한다 그러다보니 함께 살다보니 공생기생하는데 공생은 함께 할수록 더 오래동안 함께 살고프다 기생은 함께 사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살짝붙어 상대방의 피를 빨아 먹고산다 이런 피해를 주는 벌레가 기생충이다 인간이 기생충에 족보등록한 경우도 있더라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청송삼합한지 주문가 29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백운만의 세계로 빠져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왕산 가실

주왕산 가실 백운 김대현 시흥이 일면 필자는 맑은 물에 붓을 담구고 화선지를 편다 늘 그랬듯 가슴 속 깊숙이 열 오르며 흥이 꿈틀꿈틀거리면 뇌리속에 시어들이 하나 둘 부딪치며 여울속으로 빠져든다 얼음속 여울에서 열기를 식히며 시어들이 질서를 찾아들면 버들강아지 반기는 개울가로 콸콸하게 기운생동 일으키며 펼쳐진 화선지위로 슬그머니 붓대롱에 먹물 묻히며 조준한다 뉘가 뮈라하든 꿋꿋하게 상청을 즐기는 친구를 불러놓으면 옛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은근히 주왕산 가실로 가자하며 기암의 일곱 괴석봉우리를 아느냐며 슥삭슥삭 붓대롱 흥겹다 정리된 시흥이 붓대롱끝을 통해 화선위에 오롯이 수놓여지고 진다홍 루즈 바른 암수도장은 저절로 흥에 못이겨 자리잡으면 한판 춤사위 끝이나고 주왕산 가실 단풍놀이 속으로 빠져든다 작품사이즈..

상청常靑

상청常靑 백운 김대현 청구삼한 삼신산하 방방곡곡 인간과 함께 살다보니 사람말도 알아듣고 사람처럼 벼슬길도 나섰다하니 우리들이야 말로 동방옥토에 보물중에 최고 으뜸이지 속리산의 잘생긴 모씨는 조선조때 복권잡듯 행운잡고 아직도 그 영광을 누리면서 자손까지 복덕 나누는데 너네 인간은 이 친구의 솜씨 빠른 대처능력 있으려나 어느 날 세조대왕이 지날무렵 가마의 연이 아슬아슬 가지에 걸릴 듯하여 임금이 연 걸린다 라고 말씀하시니 얼릉 재빠르게 가지를 들어올려 지나가게 하였다네 그 공로로 사람도 어려운 정이품 반열에 올랐으니 솔가의 씨족에는 영광이요 가문은 대대손손 빛나는데 세상에 못생긴 나 어쩌다 화백 눈에 띄어 상청을 누리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

만고상청

만고상청 백운 김대현 긴가지 축축 늘어뜨리고 지나가는 나그네 불러놓고 그늘 만들어 주며 솔바람 부쳐면서 잠시 쉬어가라하며 너럭방석 내어주면 과객들은 봇짐풀고 이야기판 벌린다 내가 성삼문선생의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초장을 읊어주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 하리로다 과객이 받아 읊는다 이황선생의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하고 읊으니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과객이 읊으니 우리도 그치지마라 만고상청 하리라 종장을 잘도받아 읊는다 독야청청 만고상청 인간들은 곧잘 나를 가지고 잘들 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참으로 한심하다 아니할 수가 없다 그들은 대개 말로만 내뱉길 좋아하지만 나는 만고 상청이로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

소나무를 즐겨 그리는 화가 백운 김대현의 단상

소나무에 오르면 세상이 내 것인 양 마냥 좋아라 할 어린시절을 하늘 밑 첫동네 산골짜기 소나무 숲이랑 노닐던 필자가 오십고개 말미에 암선고를 받고 투병중에 붓잡고 노니는데 어릴적 그 소나무들을 회상하며 지면을 대신하여 도판 그림판 초벌도자기를 구입하여 그 위에 필자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