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배꽃

 

                                   일월산인 김대현

 

이화에 월백하고 얼마나 희고 희기에

옛시조에 등장하여 명작의 시를 남길까

주머니에 든 폰을 유혹하는 솜씨를

뭐라고 표현할까 순수의 대명사라고

 

다홍빛 물결이 객심을 일렁일 때

순백으로 다가와 들뜬 마음 다잡고

달빛마저 희디 흰 세상으로 바꿔놓는

봄꽃의 전령이여 닫힌 가슴 열라하랴

 

인간사 순탄하랴 자연도 그럴진대

뒤척인 지난밤을 욕심없다 하겠냐만

사월의 파도타고 배꽃위에 던져보면

하얀 미소 머금고 새하얀 세상 오겠지

 

20180412 암투병중새벽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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