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차고우시(伏次苦雨詩) 김낙행(金樂行) 1708-1766) 삼가 고우시에 차운하다

복차고우시(伏次苦雨詩) 김낙행(金樂行) 1708-1766)

삼가 고우시에 차운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괴롭도다 탐라땅의 장마비여 용촉사천 땅의비에 비할꺼나

물건마다 처음보는 것이지만 이번비는 더욱정상 아니로다

내가온지 삼개월이 되었건만 어찌단지 며칠간을 해를봤나

이치상에 또한마땅 그러하니 섬의땅이 바다중간 있음이라

흐릿하게 잠깐해를 보이다가 깜깜하게 홀연히도 쏟아붓네

미친듯이 돌개바람 요란하고 차운눈도 번쩍이며 날아오네

창호지는 몇번이나 찢어지고 뜰의땔감 감추기에 분주하고

머지않아 내된들판 보리로니 언덕인지 못인지를 헷갈리고

마을개는 이미벌써 익숙해져 진흙탕에 나뒹굴며 좋아하네

어찌다만 신발만이 젖겠는가 옷젖으니 견디기가 어렵네라

잠자리는 곰팡이에 놀라웁고 음식물은 물이흐려 걱정이라

어떤때는 갑작스레 비를만나 나선문을 허겁지겁 돌아오고

부딪치는 곳곳마다 방애되고 헤아려서 하는일도 아니되니

아침무렵 홀연히도 하늘보고 좋은일을 만나듯이 축하하고

혹시가령 여름달에 비가있음 정히가뭄 황충걱정 아니하고

큰더위가 어찌기승 부릴거며 곡식싹이 어찌하여 마르리오

금년에는 절기기운 어그러져 다만풍토 원인만이 아니라네

이사람이 하나님께 애원하나 구름가려 바라볼길 없으므로

하나님은 원래백성 사랑하니 어찌하여 음양조화 어그리랴

생각건대 남쪽바다 붉은용이 제멋대로 광기부린 것일거네

아니라면 한라산의 산신령이 물을훔쳐 오래도록 뿌리는가

어느때에 상쾌하게 돌아가서 마을근심 황폐함을 덜어줄까

원하건대 이날비를 가져다가 봄가뭄에 단비내려 주었으면

영락하나 느낀감회 많으므로 홀로푸른 등불곁에 앉았노라

 

伏次苦雨詩복차고우시

苦哉耽羅雨 庸蜀焉比方 凡物皆刱見 玆事尤非常 我來三月間

고재탐라우 용촉언비방 범물개창견 자사우비상 아래삼월간

祇得數時暘 理勢亦宜然 地在海中央 隱隱乍見日 冥冥忽復滂

기득수시양 리세역의연 지재해중앙 은은사견일 명명홀부방

狂飈送撩亂 寒雪助飄揚 紙牕幾濕破 庭薪常走藏 漸看野成川

광표송료란 한설조표양 지창기습파 정신상주장 점간야성천

不辨陂與塘 洞獠已慣習 泥潦輒顚僵 何但壞鞋屐 叵耐沾衣裳

불변피여당 동료이관습 니료첩전강 하단괴혜극 파내첨의상

枕席驚靑花 飮食愁濁漿 有時逢驟至 出門歸蒼黃 觸處多妨礙

침석경청화 음식수탁장 유시봉취지 출문귀창황 촉처다방애

隨事敗料量 朝來忽覩天 相賀如獲祥 倘令在夏月 政不憂旱蝗

수사패료량 조래홀도천 상하여획상 당령재하월 정불우한황

大暑豈肆虐 嘉苗豈枯傷 今年時氣乖 不直由土鄕 我欲訴上帝

대서기사학 가묘기고상 금년시기괴 불직유토향 아욕소상제

雲蔽無由望 上帝自愛民 寧可汨陰陽 想得南海龍 專擅恣顚狂

운폐무유망 상제자애민 녕가골음양 상득남해룡 전천자전광

不然漢挐神 偸水長翺翔 何時返淸爽 里落除湫荒 願將此日雨

불연한나신 투수장고상 하시반청상 리락제추황 원장차일우

甘霈趁春光 飄零多感懷 獨坐靑燈傍

감패진춘광 표령다감회 독좌청등방

 

[발췌] 구사당집 제1권 시(詩)

 

 

언제 어디서나 머물고 기도하는 곳엔 태삼성신 하나님과 삼신할매가 함께 하신다 늘 기도하라 기도하는 자에겐 언제나 행복이 동반된다 일월산인어록

 
옛 선현들이 받들고 모셨던 우리의 하나님 태삼성신 환인환웅 환검천제 하나님과 하나님의 부인인 삼신할매와 하나님을 보우하는 28숙장군과 칠성신과 오방신과 그외 하늘의 무수히 많은 신들과 지신들에게 순수하게 빌었던 것처럼 다시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서 순수한 인간으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하나님궁 천신궁을 중창코자 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천손님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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