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염슬단좌(斂膝端坐)
거둘 렴斂 무릎 슬膝 바를 단端 앉을 좌坐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고 단정히 앉는다
염슬단좌하고 그렇다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아서 화선지를 펼쳐놓고 붓을 들었다
오늘따라 자세가 엄청 얌전하면서
마음도 단아하게 사심버리고
이 세상의 온갖 잡념도 가둬놓고
오로지 일념으로
일필휘호 자세로
염슬단좌를 휘 갈겨 버렸더니
오호라
가장 추한 악필의 대열에서
겨우 저 끝트머리에 닿을랑말랑 하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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