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남우충수(濫竽充數)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3. 15:01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남우충수(濫竽充數)

 

넘칠 남(람) 濫 피리 우 竽 채울 충 充 셈 수 數

 

무능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체 하는 것 또는 외람되이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옛날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피리 연주 듣기를 좋아해서 피리 부는 악사를 3백 명이나 모아놓고 항상 함께 연주하게 하였는데 그중에는 피리를 전혀 불 줄 모르는 사람이 악사들 틈에 섞여 피리를 부는 척하며 녹봉을 챙겼는데 악사들이 너무 많았던 탓으로 그가 피리를 불 줄 모른다는 사실을 아무도 전혀 눈치 채지를 못했다

 

아들 민왕이 즉위하면서 피리 부는 악사가 너무 많다고 여겨 솜씨 좋은 사람만 남기기로 하고 한 사람씩 차례로 나와서 피리를 불게 하였더니 이자는 피리를 불 줄 모른다는 사실이 탄로 날 것 같아서 도망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남우충수(濫竽充數)다

 

코로나로 인해 나라가 혼란한데도 415총선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선거에는 전 선거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당에서 인물을 낙점하면 그 사람의 됨됨이는 물어보지도 않고 거의 몰표로 그를 당선 시켜주었는데 이번에는 사람의 됨됨이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각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방역대처와 대책이 천양지차로 판이하게 갈라지는 기현상을 우리들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어떤 단체장은 지자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찬사를 보내는가 하면 어떤 단체장은 중앙정부에 손 내밀기가 바쁘게 칭얼칭얼 뭘뭘 해 돌라는 식의 단체장도 이번에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며 확인을 하였다

 

즉 능력도 없는 사람이 당심에 따라 선출되다보니 높은 자리에 앉자서 자기가 할 바를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못하다보니 우왕좌왕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중앙정부에 손 내미는 형편없는 단체장이라면 그는 세금만 축 내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사들을 선택하지 않기 위해서도 두 눈 부릅뜨고 절대 당심에 흔들리지 않고 잘 판단해서 능력자를 선출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몫이다

 

이번에는 결코 당심에 자기의 귀중한 주권을 포기하지말길 바라면서 남우충수를 휘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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