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임중도원任重道遠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6. 21:13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임중도원 任重道遠

 

맡길 임任 무거울 중重 길 도道 멀 원遠

 

등에 진 짐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고 아득하다는 뜻으로 큰일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는 뜻이다

 

임중도원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성어로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증자가 말씀하길 선비는 뜻이 넓고 크고 마음이 굳세지 않아서는 아니 되니 맡은 일이 무겁고 갈 길이 아득하고 멀다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인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이니 멀고 아득하지 않겠는가

 

임중도원을 선택하여 휘호한 것은 우리 인생사나 세상사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 해야 할 일을 각기 찾아서 해 나간다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쉽겠지만 어찌 세상사가 그리 호락호락 하겠는가

 

특히 한 가정을 책임 진 가장도 가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갈려면 부단한 노력과 인내로서 어질게 가정을 꾸려가기가 힘이 드는데 한 나라를 책임진 위치에 서면 그것의 책무는 국민 모두의 간지러움을 긁어 줘야하는 막중한 자리이기에 그 책무는 더 무겁고 갈 길은 멀고 험난하며 아득하지만 굳센 의지로서 난제들을 해결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함을 전하면서 휘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