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심외무법心外無法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7. 18:24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심외무법心外無法

 

마음 심心 바깥 외外 없을 무無 법 법法

 

,마음밖에 법이 없다

 

심외무법은 불교의 명구명언으로 당말송초시대 천태 덕소선사의 게송에 나오는 성어이다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통현봉정 불시인간 심외무법 만목청산

 

통현봉 꼭대기는 인간세상이 아니로다

이 마음 밖에 법은 없으니

눈에는 푸른 산이 가득하네

 

통현봉(通玄峰)이란 현실세계에 없는 이상세계의 산봉우리다

 

넓고 높고 시원하게

아득히 저 멀리까지 탁 트인 그런 세상

그런 세상을 담은 마음

그 마음 밖에 그 무슨 법이 필요하랴

오로지 눈에는

푸른 산산 가득한데

 

그렇다

마음이 법이요

마음이 도요

마음이 진리인 게다

 

그 마음을 아옹다옹 하지 말고

삼신산 홍익봉에 두면

세상은 곧 낙원이요 천국이요 극락 아니겠는가

 

심외무법을 휘호하며 중얼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