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유생어무有生於無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8. 20:11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유생어무 有生於無

 

있을 유有 날 생生 어조사(~에서) 어於 없을 무無

 

유는 없음에서 생겨난다

 

유생어무는 노자의 도덕경 40장에 나오는 성어이다

 

天下萬物 生於有 有生於無

천하만물 생어유 유생어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있음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난다

 

이 말의 뜻은 오묘하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온 말이니 아마 도와 천하 만물과 유와 무는 모두 하나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정의가 성립 된다

 

도는 무엇이며

세상만물은 무엇인가

 

세상만물은 도이기도 하고 욕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는 만물이라는 소리이다 도를 터득하려는 것은 만물을 가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욕심이다

 

여기서도 도는 세상만물 가운데 있음에서 생긴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있음은 없음에서 생긴다고 하니 없음에서 유를 창조하라는 소리와 같은 원리인 것이다

 

세상에 진리는 자세히 깊이 관찰하고 궁구하면 하나로 엮어 진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자라는 소리요

바로 욕심을 버리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생각하고 더불어 두루 넓게 이롭게 하라는 홍익의 정신이다

본성으로 돌아가면 그곳은 바로 신의 세계요 도의 세계요

소위 말하는 극락이요 천당이 될 것이며 그것이 이화세상일 것이다

 

잡다한 세상물욕 벗어놓고 天下萬物 生於有 有生於無을 휘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