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문언불신(聞言不信)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5. 13:12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문언불신(聞言不信)

 

들을 문聞 말씀 언言 아닐 불不 믿을 신信

 

말을 들어도 믿지 않는다

 

주역의 택천쾌괘(澤天夬卦) 구사효에 문언불신(聞言不信)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을 듣더라도 도대체 믿지를 않는다는 뜻이다

 

九四 臀无膚 其行次且 牽羊悔亡 聞言不信

구사 둔무부 기행자저 견양회망 문언불신

 

구사효에 엉덩이에 살이 없으니 그 양이 가는 것이 머뭇거리고 쩔뚝거린다 양을 끌고 가야 후회가 없다 이말을 들어도 믿지를 못한다

 

象曰 其行次且 位不當也 聞言不信 聰不明也

상왈 기행자저 위부당야 문언불신 총불명야

 

상이 말하길 그 양이 가는 것이 머뭇거리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며 말을 들어도 믿지 못하는 것은 귀가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을 들어도 믿지를 못하는 경우가 세상살이에는 흔히들 있는 일이다

왜 옳은 말인지 그릇된 말인지 구분을 못하면 믿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믿으라고 강조한다고 믿어지는 것을 아닐 것이다

 

요즈음같이 혼란 할 때는 더욱 그 믿음성을 의심하는 것은 마땅하리라 본다

 

모두 이런 현상이 당연한 것인데도 그리 마음이 녹녹치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쪽은 최선을 다해 발 벗고 온 힘을 다해 일 하는데 한쪽에서는 주구장창 그것은 잘못 되었다고 반대를 일삼는다면 일반인들은 어느 쪽의 말을 믿어야 될까

 

자기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늘 옳은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총명한 귀를 가지신 분들이 사회에 많음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이 사회는 정도로 가려고 하는 가 보다

 

이번 코로나19 방역대응은 전적으로 정부지침에 따르는 것이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를종결 시키는 지름길일 것이리라 믿는다

 

해외 언론은 우리 정부의 방역대책을 높이 평가를 하는데도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자꾸 자기들 구미에 맞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라고 생각한다

 

일단 비상시국에는 정부를 믿고 하나로 뭉쳐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것이 시급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리라 믿으면서 문언불신 성어를 휘호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