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두문정소 杜門淨掃

백운선사 김대현 2021. 8. 9. 11:09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두문정소 杜門淨掃

닫을 두문 문깨끗할 정쓸 소

 

문을 닫고 깨끗이 청소하다

 

이 성어는 조선초중기의 학자 물암 김륭(勿巖 金隆1525~1594)선생의 시문집인 물암집(勿巖集) 물암집서 이상정(勿巖集序 李象靖)에서 발췌하다

 

蓋自童稚之歲 개자동치지세

受小學家禮太極圖易通諸書 수소학가례태극도역통제서

而錄其答問之辭 雖句讀訓詁之末 이록기답문지사 수구두훈고지말

亦皆謹記而詳載 역개근기이상재

條例縝密 旨義簡明 조례진밀 지의간명

而其文理密察之功 誨人不倦之誠 이기문리밀찰지공 회인불권지성

呈露於文字言語之外 今讀而玩之 정로어문자언어지외 금독이완지

怳若身操几杖 황약신조궤장

周旋於凾丈之次 而親聆其音旨 주선어함장지차 이친령기음지

是則師門傳授之實 亦可因是而有得焉 시즉사문전수지실 역가인시이유득언

若先生者 豈非退陶之徒也歟 약선생자 기비퇴도지도야여

及退而處於家 則承顔盡歡之外 급퇴이처어가 즉승안진환지외

杜門淨掃 硏窮體驗 두문정소 연궁체험

做人有錄而進修著於日用 주인유록이진수저어일용

訓蒙有箴而行誼篤於彛常 훈몽유잠이행의독어이상

以所聞於師門者而推廣會通 이소문어사문자이추광회통

得之心而見諸行事 득지심이견제행사

至其論天將之弊而明復讐之大義 지기론천장지폐이명부수지대의

拒賑濟之任 而嚴持喪之正禮 거진제지임 이엄지상지정례

皆所明天理淑人心而有補於名敎 개소명천리숙인심이유보어명교

不特載之空言而已也 불특재지공언이이야

惜其不大顯庸於世 以展布其所學 석기불대현용어세 이전포기소학

而僅添一命 旋卽不幸 이근첨일명 선즉불행

不得以其所得於心者而沈酣飽飫 불득이기소득어심자이침감포어

以極其中晩之工 이극기중만지공

豈非百載不盡之憾哉 기비백재불진지감재

 

대개 어린나이에서부터

소학 가례 태극도 역통 등 여러 책을 수업하여

그 묻고 답한 말을 기록하였으며 비록 구두와 자구를 풀이하는 지엽적인 것까지도

또한 모두 부지런히 상세하게 기재하였다

낱낱이 항목별로 적어놓은 규칙이 치밀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간단 분명하여

문장에 담긴 논리가 조리 있고 정밀하게 살피는 공부와 게으르지 않고 사람을 가르친 정성이

문자 말 언어 밖으로 드러나고 나타냄이 지금 읽고 음미하여도

황홀하게 70을 바라보는 몸이지만

스승님을 살피고 모시며 직접 가르치시는 음성을 듣는 것과 같았다.

이것이 곧 스승의 문하에서 전수받은 실체이니 또한 이것으로 인해 가히 얻는 것이 있다.

선생 같은 분이야말로 어찌 퇴도를 쫒는 무리가 아니라하겠는가.

급하게 돌아와 집에 있을 때는 부모님을 모시는 일 외에는

문을 닫으시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후에 연구하고 체험하셨다

주인록에 있는 것과 같이 나아가서 닦은 학업으로 일상생활 속에 쓰며 드러내고

훈몽잠에 있는 것과 같이 올바르게 행함으로 떳떳한 일상 속에 돈독하게 하셨다.

스승에게서 들은 것을 더욱 넓혀 보충하고 깨달아서

마음속에 터득하여 모든 행하는 일에 드러내셨다.

명나라 장수들의 폐단을 논하고 복수의 큰 뜻을 밝히며

재난 구제의 임무를 거절하고 장례의 바른 예법을 엄격히 지키신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늘의 이치를 밝히고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하여 명교에 도움이 있으므로

공허한 빈말로 이미 남겨 놓은 것이 아니다.

애석하게도 세상에 크게 임용되어 그 배운 바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겨우 한 번 왕명을 받았을 뿐 돌아서니 곧 불행이라

마음에 터득한 바를 심취하여 마음껏 깨닫고

중 말년의 공부를 극치에 다다르게 하지를 못하였으니

어찌 백년이 지나가도 끝나지 않는 한이 아니겠는가.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초중기의 학자 물암 김륭(勿巖 金隆1525~1594)선생의 시문집인 물암집(勿巖集) 물암집서(勿巖集序)로서서 이상정(李象靖)선생이 찬한 글의 일부이다

 

물암 김륭선생은 본관은 함창(咸昌) 자는 도성(道盛) 아버지는 참봉 응린(應麟) 어머니는 현풍곽씨로 자보(子保)의 딸이다 이황(李滉)의 문하에서 소학 가례 태극도설 통서(通書)등을 수학하였으며 중용 대학 등 경서와 산법(算法)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격문을 지어 여러 고을에 돌려 기병(起兵)할 것을 호소하였으며 이듬 해 학행(學行)으로 참봉에 천거되었다. 좌승지에 추증되었고, 영풍 삼봉서원(三峯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물암집(勿巖集) 삼서강록(三書講錄)등이 있다.[한국민족대백과참조]

 

문을 닫고 깨끗이 청소하다라는 의미인 오늘의 성어 두문정소(杜門淨掃)의 발췌문을 읽으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 길이 현명한 길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며 가끔씩 대문 걸어 잠그고 집안과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자기 내면의 세계를 다져나가는 수행이 필요 할 때가 있으리라 본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머릿속에 문장이 정리되지를 않았는데 비온 후 오늘아침에야 겨우 정리하고 성어문집 백운필담에 담는다

 

桓紀 9218(신축)년 월력 72일 오전에 白雲仙士 金大顯

 

http://m.smartstore.naver.com/0548726699

종가집해장국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