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상청1 만고상청 만고상청 백운 김대현 긴가지 축축 늘어뜨리고 지나가는 나그네 불러놓고 그늘 만들어 주며 솔바람 부쳐면서 잠시 쉬어가라하며 너럭방석 내어주면 과객들은 봇짐풀고 이야기판 벌린다 내가 성삼문선생의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초장을 읊어주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 하리로다 과객이 받아 읊는다 이황선생의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하고 읊으니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과객이 읊으니 우리도 그치지마라 만고상청 하리라 종장을 잘도받아 읊는다 독야청청 만고상청 인간들은 곧잘 나를 가지고 잘들 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참으로 한심하다 아니할 수가 없다 그들은 대개 말로만 내뱉길 좋아하지만 나는 만고 상청이로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 2020.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