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편도선·임파선암/항암투병기

항암 방사선치료종료후 현재 일상

백운선사 김대현 2018. 3. 1. 11:52

 

 

항암 방사선치료 종료후 현재 일상

 

3월 1일 독립을 외치며 거리로거리로

태극기물결 넘치는 그때 그 시절 길거리를 생각하며

아직도 미완의 독립인 이 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나의 항암투병일기를 적으려 한다

 

새벽공기는 신선하다 특히 쌀쌀한 강바람은

투병환자에겐 생명의 공기처럼 다가온다

 

오늘 새벽처럼 지난 날 내린 이른 봄비로 인해

맑아진 금호강변 새벽공기는 감로수처럼 달콤하게

폐속 깊숙이 스며들며 심장에 생기를 일으킨다

 

항암치료결과 내몸에 암세포는 다 죽었다는데

항암 방사선치료휴유증이 사람의 갈길을 죄우지한다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키를 잡으면 강한 비바람을 몰고와

한순간에 포기하게 만들어 버린다

아주 강력한 어마어마한 특급 태풍이다

 

산야초재배의 꿈을 무참히 밟아 뭉개버리더니

도자기소나무그림개인전을 하려고 그림을 그려가던 일도

어느 날 붓을 앗아가더니 붓을 들 힘조차 뺏어 가버렸다

 

할수 있는 일이라곤 새벽에 나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기 운동하는 것이 일상이라해도 허언이 아니다

 

시간이 약이 되리라 믿고 지냈더니

48키로로 최악의 몸무게를 찍고는

오늘은 53.8을 만들어 준다

내가 만든 항암건강약차를 꾸준히 마신 결과라 믿는다

 

어제 내린 봄비가 얼어붙은 내 몸도 녹이는 단비였던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