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각지불공郤之不恭

백운선사 김대현 2020. 3. 14. 10:45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각지불공郤之不恭


 

물리칠 각()갈 지아닐 불공손할 공

 

남의 호의(好意)를 거절(拒絶)하는 것은 공경(恭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각지불공 성어는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편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曰卻之卻之爲不恭 何哉

왈각지각지위불공 하재

曰尊者賜之

왈존자사지

曰其所取之者義乎 不義乎 而後受之

왈기소취지자의호 불의호 이후수지

以是爲不恭 故弗卻也

이시위불공 고불각야

 

예물을 물리치는 것을 공손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존귀한 자가 주었을 때

그것을 받는 것이 의에 맞는지 맞지 않은지를 생각한 이후에 받는다면

이것을 공손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물리치지 않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주는 것과 받는 것 예에 맞지 않는다면 받아서는 아니 되겠지

그런데 맹자는 받기 전에 미리 생각하고 받든 받지 아니하는 것은 공손하지 않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잘 못 곡해하면 주면 받아야 예에 어긋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받는다하면 아마 현 사회에서는 곤란한 일에 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맹자께서는 존귀한 자가 줄때에는 즉 존귀한 자를 강조하셨다

여기서 존귀한 자란 평범한 사람을 일컫지는 않을 것이다

타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 사회의 모범이 되는 자를 말 하리라 본다

예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각 나라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답이다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인정상 받을 수 있는 것과 받지 못하는 것은 법 이전에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마음에 부담감이 없을 정도일 때는 흔쾌히 받아도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면서 나의 현재 건강상태를 화선지에 끄집어내어 붓으로 표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