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白雲의 囊裏談筆] 청송황엽 靑松黃葉

백운선사 김대현 2020. 4. 15. 09:16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囊裏談筆]

 

청송황엽 靑松黃葉

 

푸를 청솔 송누를 황잎 엽

 

푸른 소나무와 누런 잎

생기있게 일어나는 신흥세력과 이미 기운을 다한 노쇠한 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성어는 고운 최치원선생이 남긴 유집 중에 나오는데 그중에서 고운집(孤雲集) 사적(事蹟) 에 조선 전기 성종 때의 대학자이자이며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선생이 찬한 동사찬요(東史纂要)에 나오는 구절 중에 일부를 발췌하여 본다

 

況公之明識 已炳於靑松黃葉之句

황공지명식 이병어청송황엽지구

大廈將傾 非一木可支

대하장경 비일목가지

滄海橫流 非隻手可遏

창해횡류 비척수가알

尋深山而友麋鹿 攀薜蘿而弄明月者

심심산이우미록 반벽라이롱명월자

豈公之本心哉

기공지본심재

 

하물며 공의 밝은 식견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미 청송황엽의 구절에서 밝게 드러났지만

큰 집이 무너지려 하면 나무 하나로 가히 지탱할 수 없으며

큰 바닷물이 해일을 일으켜서 범람할 때에는 한 사람 손으로 막을 수가 없다

깊은 산골을 찾아가서 사슴과 벗을 삼고 담쟁이넝쿨을 부여잡고 밝은 달과 노닐었던 것이

어찌 공의 본 마음이었을까

 

오늘은 때마침 21대 총선이다 신흥 다수당이 청송이요 기울어진 당이 황엽일 수도 있겠다

 

청송황엽 이 성어는 계림의 숲은 여름에도 잎사귀가 누렇게 된다는 뜻인데 이는 고운 최치원선생이 신라의 국운이 고려로 넘어갔다는 뜻으로 고려의 태조 왕건에게 올린 상서 중에 곡령청송 계림황엽(鵠嶺靑松 鷄林黃葉)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성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 속에 헤매는 이때에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간 우리 정부의 정책이 전 세계 각국의 정상과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모범이 되어 서로 자기들 나라에 적용하고 싶다는 메시지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는 시점 청송이라는 소리이다

 

오늘은 총선이라 국민의 권리중 하나인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귀한 날이다 청송황엽 푸른솔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 손에 달린 날이다

매우 소중하게 값지게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내다보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리라 믿으며 청송황엽을 화선지위에 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