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뇌뢰낙락 磊磊落落

백운선사 김대현 2020. 11. 10. 10:53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뇌뢰낙락 磊磊落落

돌무더기 뇌돌무더기 뢰떨어질 낙떨어질 락

 

대범하고 솔직하다

활달하고 호탕하면서 자잘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공명정대한 모양을 말한다

 

이 성어는 진서(晉書) 석륵재기하(石勒載記下)편에도 나오지만 본 문집에서는 고려말 조선초기의 문신 학자 용헌 이원(容軒 李原1368-1430)선생의 시문집 용헌선생문집(容軒先生文集)권삼(卷三)에 열 가지 조항을 올리는 소(上十條疏)에서 발췌하다

 

三曰 親君子 遠小人 삼왈 친군자 원소인

君子小人 固不可不辨 군자소인 고불가불변

正言格論 特立不倚 정언격론 특립불의

進思盡忠 退思補過 진사진충 퇴사보과

磊磊落落 知有社稷 뢰뢰락락 지유사직

而不知有其身者 君子也 이불지유기신자 군자야

憸邪諂佞 阿付取容 竊權弄勢 섬사첨녕 아부취용 절권롱세

掠美市恩 唯唯諾諾 략미시은 유유낙낙

苟利於己 不恤人言者 小人也 구리어기 불휼인언자 소인야

君子 難合而易疏 小人 易親而難退 군자 난합이역소 소인 역친이난퇴

以玄宗一身 用姚崇 宋璟 以興開元之治 이현종일신 용요숭 송경 이흥개원지치

任李林甫 楊國忠 以致天寶之亂 임리림보 양국충 이치천보지란

是知君子小人之用捨 시지군자소인지용사

國家治亂興亡係焉 可不戒歟 국가치란흥망계언 가불계여

書曰 任賢勿貳 去邪勿疑 서왈 임현물이 거사물의

願殿下苟知其賢 雖有過 원전하구지기현 수유과

進而用之 苟知其佞 진이용지 구지기녕

雖有功 斥而遠之 수유공 척이원지

 

세 번째 말은 군자를 가까이 두고 소인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군자와 소인은 진실로 가려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른말과 격의 있는 논의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주장대로 세워서

벼슬에 나가서는 충성만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잘못된 것을 보완할 생각을 하며

대범하고 솔직하고 사직이 있는 줄만 알고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군자입니다

간사하고 아첨하며 아부하여 환심을 사고 권력을 훔쳐서 힘을 자기 멋대로 쓰며

아름다운 것을 노략질하고 은혜를 내다팔고 오직 머리를 쪼아려 굽실거리고

한때 자기에게 이익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말은 살피지를 않는 사람이 소인입니다

군자는 어렵게 합치고 쉽게 멀리하며 소인은 쉽게 친해지면서 어렵게 물리칩니다

당나라 현종왕은 자기 혼자서 요숭과 송경을 등용하여 개원의 다스림을 일으켰으나

이임보와 양국충을 임용했기에 천보(당나라 현종의 연호)의 난리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으로 군자와 소인을 임명하거나 내버리는 데는

국가의 치란과 흥망이 관계되어있음을 알 수 있으므로 가히 경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서경에 어진이를 임용하면 믿음이 변하지 말고 삿된 사람은 내치되 의심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원하오니 전하께서는 진실로 그 현명한 것을 안다면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나오게 하여 등용하시고 만일 그 사람이 아첨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아신다면

비록 공이 있더라도 물리치시고 멀리해야 합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초기의 문신 학자 용헌 이원(容軒 李原1368-1430)선생이 태조1년 임신년(1392)에 민개(閔開1360~1396)선생과 연명으로 나라에 올린 열 가지 조항을 올리는 소(上十條疏 壬申 與大司憲閔開聯疏)에서 일부분을 발췌한 것인데 용헌 이원선생은 본관은 고성 자는 차산(次山) 할아버지는 수문하시중 암()이고 아버지는 밀직부사 강()이며 어머니는 청주곽씨이다 어려서는 매부인 권근(權近)에게 배웠으며 정몽주(鄭夢周)에게도 배웠다 1382(우왕 8) 성균진사과 1385년 문과에 급제하고 이어 사복시승예조좌랑병조정랑 등을 역임하였으며 조선 태조 1(1392) 사헌부지평이 되어 10조의 상소를 올리고 노비를 속공할 것을 건의하였으며 사헌부중승이 되고 태종의 즉위에 협력하여 1401(태종 1) 좌명공신(佐命功臣)에 책록되고 철성군(鐵城君)에 봉해졌으며 공안부윤을 거쳐 대사헌으로 있을 때 순군 윤종(尹琮)을 구타해 파직되었다가 그 후 경기좌우도도관찰출척사 승추부제학 고명부사로 성석린(成石璘) 등과 함께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으며 평양부윤 서북면도순문찰리사 예문관제학 대사헌 한성부사 빈전도감판사 경상도순찰사 경상도관찰사 철성부원군에 봉해지고 추충익대좌명공신 호를 받고 예조판서 대사헌 판한성부사 의정부참찬 병조판서 이조판서 우의정 세종 때 영경연사를 겸임 봉숭도감도제조 사은사로 명나라에 다녀오고 집현전영전사를 겸임 도성수축도감도제조 좌의정 국장도감도제조 진하사로 명나라에 다녀오고 1426년 노비탈점 혐의로 공신녹권을 회수당하고 여산에 안치되었다가 죽었으며 1455(세조 1)에 공신녹권을 돌려받고 양헌(襄憲)이란 시호를 받았다 저서로는 용헌집 철성연방집(鐵城聯芳集)이 있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참조]

 

대범하고 솔직하다라는 뜻의 오늘의 성어 뇌뢰낙락(磊磊落落)의 뇌뢰는 돌무더기가 쌓여 높고 큰 모습 층을 이룬 모양이 마치 지조와 절개가 굳은 현자의 솔직담백한 인품처럼 보여서 대범하다라는 뜻으로 풀이가 가능하고 낙락도 떨어지는 모습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이 남달라 보이므로 즉 현자들의 고상한 품격처럼 보여서 솔직하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글이 된 듯하다 한자란 고사와 연관되거나 원래 가지고 있는 뜻을 벗어나 새로운 뜻으로 풀이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많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 그 뜻을 헤아리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다행히 요즈음은 인터넷 시대가 되어 많은 정보와 문헌들을 네이버와 다음의 포털 검색기업들이 인터넷 공간에 많은 지식정보들을 저장해 둠으로서 후학들이 검색하여 찾아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필자도 성어풀이를 하면서 엄청난 도움을 받아 참으로 감사함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리며 뇌뢰낙락(磊磊落落)을 휘호하고 성어문집에 담는다

 

桓紀 9217925일 아침에 白雲仙士 金大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