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췌량란숙 揣量爛熟

백운선사 김대현 2021. 1. 7. 10:21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췌량란숙 揣量爛熟


잴 췌揣 헤아릴 량量 문드러질 란爛 익을 숙熟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이 더 할 나위 없이 충분히 능란하다

이 성어는 조선 중기 문신이며 문인이셨던 자암 이민환(紫巖 李民寏 1573~1649)선생의 문집인 자암집(紫巖集)자암집서(紫巖集序)에 자암집서 이익(紫巖集敍 李瀷)에서 발췌하다

及夫癸亥改玉 宵小蘯掃 급부계해개옥 소소탕소
天開日昇 卽收召公 천개일승 즉수소공 
位至卿月 則明主之所知也 위지경월 즉명주지소지야 
但主將主和於前 用師於後 단주장주화어전 용사어후 
爲世戮人賤行 위세륙인천행 
是不過薰之與蕕 同器異臭 시불과훈지여유 동기이취 
別便殊性 於公何干 별편수성 어공하간
馴至今求過無過者 往往採拾塗說 순지금구과무과자 왕왕채습도설 
不能釋然於涇渭之分 則過矣 불능석연어경위지분 즉과의 
然此特一時事久 則群言熄 연차특일시사구 즉군언식 
熄則定 定則明 식즉정 정즉명 
明無不達 公又何憾焉 명무불달 공우하감언 
公抱負許大 經歷備悉 공포부허대 경력비실 
蘊以爲明智 發之爲籌策 온이위명지 발지위주책 
揣量爛熟 勘合無痕 췌량란숙 감합무흔 
列爲六條 私作問答 렬위륙조 사작문답
莫非奠民安邊之圖 막비전민안변지도
倘所謂憂慽玉成者非耶 당소위우척옥성자비야 
後必有識務者取焉 후필유식무자취언 
今且敬以竢 금차경이사

계해 인조1년(1623) 옥을 고치는 인조반정 때에 이르러 나쁜 소인배들을 쓸어내고 
하늘이 열리고 밝은 임금이 되자 곧 공을 불러들여 
벼슬이 재상에 이른 것은 밝으신 임금께서 알아주신 바이다 
다만 주장이 앞에서 화친을 주장하고 뒤에서 군대를 쓰자고 하니
세상의 죽을 사람들이 하는 천박한 행위를 했지만 
이것은 착한 사람과 못된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다른 성격을 나타내어 
편을 달리하면 성향이 다른 것에 불과하므로 공에게 무슨 관련이 있겠는가
지금까지도 허물이 없는 데 허물을 찾는 자들이 왕왕 길에서 주워들은 말을 모아서 
이치가 옳고 그름이 분명한데도 환하게 알지 못하였으니 즉 잘못이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한 한때의 일이며 오래되면 즉 여러 사람들의 말은 사라지고
사라지면 즉 정해지고 정해지면 즉 밝아지고 
밝아지면 통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공은 또한 무엇이 유감스럽겠는가
공은 포부가 나아가 매우 크고 수많은 경험을 갖추어 
쌓여진 것은 명석한 지혜가 되었고 나타낸 것은 훌륭한 계책이 되어 
헤아림이 더 할 나위 없이 능란하게 하였으므로 대조해서 조사해도 흔적이 없었다
여섯 가지 조항을 열거하여 사사로이 문답을 만들었으니 
백성이 안정되고 변방을 편안하게 하는 훌륭한 계책이 아닌 것이 없었으며 
혹시 이른바 근심과 걱정이 옥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뒤에 반드시 업무를 아는 자가 있어 취할 것이다
지금은 잠시 공손히 기다리리라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 중기 문신이며 문인이셨던 자암 이민환(紫巖 李民寏 1573~1649)선생의 문집인 자암집(紫巖集)에 자암집서(紫巖集敍)에서 발췌를 하였는데 서문을 쓴 성호 이익(星湖李瀷1681~1763)선생은 다음 기회에 소개를 하기로 하고 자암 이민환선생은 본관은 영천 자는 이장(而壯)이고 이세헌(李世憲)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여해(李汝諧)이며 아버지는 관찰사 이광준(李光俊)이고 어머니는 평산신씨(平山申氏)로 선무랑 신권(申權)의 딸이며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고 선조 33년(1600)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그 뒤 검열 정언 병조좌랑을 거쳐 1603년 암행어사로 평안도에 가서 수령의 비행과 민정을 살폈으며 1608년 영천군수로 나갔으며 광해군 10년(1618) 명나라에서 군원을 요청하자 원수 강홍립(姜弘立)의 막하로 출전하여 부차(富車)싸움에서 패하여 청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17개월 동안 청나라의 항복 권유를 물리치고 1620년에 석방되어 의주에 이르렀을 때 사원을 가진 박엽(朴燁)의 무고를 받아  4년간 평안도에서 은거생활을 하다가 인조 1년(1623) 인조반정으로 서울로 올라왔으며 이괄(李适)의 난 때와 정묘호란 때 왕을 호종하였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영남호소사(嶺南號召使) 장현광의 종사관이 되어 출전하였으며 난이 끝난 뒤 군자감정으로 통정계(通政階)에 올랐고 이어 동래부사가 되어 번거로운 폐단을 근절하였으며 그 뒤 판결사 호조참의 형조참판에 임명되었다가 1645년에 경주부윤으로 나갔으며 마친 다음 1649년 고향 산운에서 종명하니 77세였다 그 후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충의와 학행으로 충간이라 시호를 받았으며 사군진절왈충 정직무사왈간(事君盡節曰忠 正直無邪曰簡)이라 하여 충간(忠簡)이시며 호성원종공신훈이등(扈聖原從功臣勳二等)이다 저서로는 건주견문록(建州見聞錄)자암집 등이 있으며 묘소는 경북 영양군 영양읍 하풍에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영천이씨대종여로 자료참조]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이 더 할 나위 없이 충분히 능란하다 라는 의미인 오늘의 성어 췌량란숙(揣量爛熟)의 발췌문을 읽으면서 글을 쓰신 성호 이익선생님과 서문의 주인공 자암 이민환선생에 대한 자료를 찾으면서 지난번 산뜻하게 새롭고 우아하며 힘차다라는 의미의 성어 청신아건(淸新雅健)을 소개 할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기쁨의 희열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자암선생의 까마득한 외현손이기 때문일 것이리라 믿으며 필자 또한 외현손답게 모든 일에 있어 헤아림이 능란하기 위해 더 많은 공부와 마음을 수련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췌량란숙(揣量爛熟)을 휘호하고 성어문집 백운필담에 담아놓는다 

桓紀 9217(경자)년 11월 24일 아침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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