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웅보호시 熊步虎視

백운선사 김대현 2021. 1. 20. 17:54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웅보호시 熊步虎視


곰 웅熊 걸을 보步 범 호虎 볼 시視

곰처럼 의젓하게 나아가고 범처럼 매섭게 내다보다

이 성어는 고려 중기의 문신인 백운거사 이규보(白雲居士 李奎報 1168~1241)선생의 문집인  동국리상국전집(東國李相國全集) 권삼십팔(卷三十八) 도장재초소제문(道場齋醮踈祭文)에
공산대왕에게 사례하는 제문(公山大王謝祭文)에서 발췌하다

云云 今月某日 운운 금월모일 
賊魁等克就擒獲 授首于我軍 적괴등극취금획 수수우아군 
是日也 幕府寮佐輩 槌牛擔酒 시일야 막부료좌배 퇴우담주 
大設公宴 將以賀我也 대설공연 장이하아야 
於是 自偏將至于士卒 桓桓赳赳 어시 자편장지우사졸 환환규규 
熊步虎視 卓紅旌竪白刃 웅보호시 탁홍정수백인
鳴鍾撾皷 吹笙皷瑟 명종과고 취생고슬 
申以百戱之伎 鋪列軍門 신이백희지기 포렬군문
序立旅進 將以樂我也 서립려진 장이악아야
予憮然遏止之曰 若等以賊滅 歸功於我耶 여무연알지지왈 약등이적멸 귀공어아야 
此 則公山大王 所以爲國家 辨列于皇天上帝 차 즉공산대왕 소이위국가 변렬우황천상제 
假手於官軍 使然也 가수어관군사연야 
予豈敢貪天之功 攘神之力 여기감탐천지공 양신지력 
奪三軍之勞 自尸大美 首享玆樂耶 탈삼군지로 자시대미 수향자악야 
遂麾而却之曰 수휘이각지왈 
乃等先以牲幣 黍稷之奠 내등선이생폐 서직지전
陳樂府軍容 悉如今日所排比者 진악부군용 실여금일소배비자 
用樂我大王 還以享予 용악아대왕 환이향여 
則 予亦快意 受若之宴勞 不辭也 즉 여역쾌의 수약지연로 불사야 
於是 寮屬等逡巡而退 先齋三日 어시 료속등준순이퇴 선재삼일 
藏此典祀以報我 然後 遣以心腹之使 장차전사이보아 연후 견이심복지사 
致敬祭于大王之靈 치경제우대왕지령 
大王忍不享玆誠耶 云云 대왕인불향자성야 운운

운운하오니 이달 모일에 
적괴 등 모두 다 사로잡혀서 아군에게 목을 바쳤는데 
이날 막부에 있는 요좌 관리들이 소를 잡고 술을 빚어다가 
큰 공연을 베풀며 막 나를 축하해 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장을 보좌하는 편장으로부터 사졸에 이르기까지 굳세며 위엄있고 용감하고 씩씩하게 
곰처럼 의젓하게 범처럼 매섭게 노려보며 붉은 깃발을 높이 세우고 흰 칼날을 세워서 
종을 울리고 북을 치며 퉁소를 불고 비파를 타고
거기에 갖가지 곡예를 군문에 쭉 늘어세우고 
차례대로 서서 군사들이 행진하니 막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입니다 
나는 놀라서 그렇게 못하게 말리며 너희들이 적을 격멸한 공을 나에게로 돌리려 하느냐
이는 즉 공산대왕이 국가를 위하여 황천 상제에게 사리를 밝혀 알림으로써 
관군의 손을 빌려주셔서 이렇게 된 것이니라 
내가 어찌 감히 하늘의 공을 탐내고 신의 힘을 물리치고 
삼군의 노고를 빼앗아서 스스로 크게 잘한 양 뽐내며 먼저 이런 향락을 누리겠는가 말하고 
끝끝내 손을 저어 물리치면서 
이에 너희들이 먼저 하늘의 뜻에 어그러지지 않게 제사 올리는 정성과 제사상에 제물로써 
악부와 군용을 베풀기를 모두다 오늘 배열했던 것과 똑같이 하여 
우리 대왕을 즐겁게 해드리고 나서 나를 즐겁게 해준다면 
즉 나도 역시 쾌히 너희들의 위로연회를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하니
요속들이 뒤로 멈칫멈칫 물러서면서 먼저 3일 동안 목욕재계하고 
제사에 대한 공경의식을 갖추고 나에게 알려옴으로 그리하여 심복을 사신으로 보내어 
공산대왕의 영에 공경히 제사를 드리게 하오니 
공산대왕께서는 이런 성의를 흠향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운운합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고려시대 백운거사 이규보(白雲居士 李奎報 1168~1241)선생이 쓴 공산대왕에게 사례하는 제문에서 발췌하였는데 선생은 본관은 황려이고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 외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삼혹호선생이라고 불렸으며 선생은 고려왕정에서의 부패와 무능 관리들의 방탕함과 관기의 문란 민의 피폐 그리고 남부경상지방에서 10여 년 동안 일어난 농민폭동 등은 선생의 사회 국가의식을 크게 촉발시켰으며 이때 지은 것이 바로 동명왕편 개원천보영사시등이 있고 그리고 문집으로 동국이상국집이 있으며 선생은 이권에 개입하지 않은 순수하고 양심적인 관직자이었으나 소심한 사람으로 평가 되는데 학식은 풍부하였으나 작품들은 깊이 생각한 끝에 나타낸 자기표현이 아니라 그때그때 마다 떠오르는 바를 그대로 표출한 것으로서 선생은 본질적으로 입신출세주의자이며 보신주의자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된 근본이유는 아마도 최씨 무신정권 아래에서 가문을 일으키고 고유의 문명을 크게 떨치고자 하는 명예심에서였을 것이라 사료하며 최이에게 준 선생의 시들이 최이의 은의에 대해 감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한편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선생은 무신정권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문한직 관리층의 한 전형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선생이 남긴 유묵이 오늘 날 고려를 아는데 많은 자료가 됨은 부인할 수 없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참조]

곰처럼 의젓하게 나아가고 범처럼 매섭게 내다보다 라는 오늘의 성어 웅보호시(熊步虎視)는 우리가 흔히 아는 우보호시(牛步虎視)와 비슷한 뜻이지만 필자가 우보호시라는 성어에 대해 우리선현들이 남긴 문집 안에서 찾아보다가 우보호시는 발견하지 못하고 우연히 이규보선생님 문집에서 웅보호시(熊步虎視)를 발견하니 반가우면서 우리의 민족성과 연관된 것이라 믿고 상기 문장을 발췌하여 성어문집 백운필담에 담고 휘호로 남긴다

桓紀 9217(경자)년 12월 8일 저녁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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