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초고시훼 焦枯柴毁

백운선사 김대현 2021. 1. 22. 11:11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초고시훼 焦枯柴毁


그을릴 초焦 마를 고枯 섶(잡목) 시柴 헐 훼毁

몹시 마르고 바짝 마르다 즉 몸이 야위고 망가지다 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문신 학자 우계 성혼(牛溪 成渾1535~1598)선생의 시가와 산문을 엮은 우계선생집(牛溪先生集) 권오(卷五) 간독(簡牘)에 조여식 헌에게 답한 편지 갑신(1584)년 2월(答趙汝式 憲 書 甲申二月)에서 발췌하다

示喩別紙文字 具知曲折 不勝開釋 시유별지문자 구지곡절 불승개석 
數日之前 金察訪士元貽書詳言 수일지전 금찰방사원이서상언 
因知頑民之爲梗矣 인지완민지위경의 
然尊兄只當治方犯之罪可矣 연존형지당치방범지죄가의 
豈合追咎已往乎 如何如何 기합추구이왕호 여하여하 
天奪栗谷 何其酷乎 천탈률곡 하기혹호 
如今已矣 復何言哉 여금이의 부하언재  
渾胃疾與眩暈方發 혼위질여현훈방발 
焦枯柴毁 朝夕且死 초고시훼 조석차사 
所謂悲不幾時而不悲者無窮期 소위비불기시이불비자무궁기 
不久 當得之矣 불구 당득지의 
四度呈辭 加給由 惶悶罔措 사도정사 가급유 황민망조 
呈辭褫免之後當歸死溝瀆 정사치면지후당귀사구독
不得久留於京師矣 부득구류어경사의 
賢兄之事 何能向人分疏 현형지사 하능향인분소 
然賢兄微有過當處 연현형미유과당처
則切願反躬深省也 즉절원반궁심성야 
僭易及此 悚仄悚仄 참역급차 송측송측
 
깨우쳐 준 별지의 글을 보고 곡절을 모두 다 알게 되니 속의 응어리가 시원하게 풀립니다 
며칠 전에 찰방 김사원이 편지를 전해 와서 자세히 말하니 
무딘 백성들이 재앙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존형(같은 또래 사이 높임말)은 다만 당연히 방금 범한 죄만을 다스리는 것이 옳으니
어찌 이미 지나간 옛날 일까지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이 것을 어떻게 여기십니까
하늘이 율곡을 앗아 가니 어찌 이리도 독하단 말입니까
이제는 모두가 끝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나도 위장병과 어지러운 현기증이 일어나서 
몸이 야위고 망가져 거의 죽을 지경이라
이른바 슬퍼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슬퍼하지 않을 기약이 무궁하다 란 말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닥칠 것입니다
네 번이나 사직의 글을 올려 말미를 더 받아 황송하고 민망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사직하는 글을 올려 면직된 뒤에는 마땅히 죽을 때까지 시골로 돌아가
오래도록 도읍지 서울에 머물 수가 없을 것입니다
현형(친구의 높임말)의 일은 어떻게 남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현형도 약간 정도에 지나친 일이 있으니
즉 자신에게 돌이켜 깊이 반성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주제넘게 이를 언급하였으니 두려움에 몸을 움칠거리며 송구합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시대 문신 학자 우계 성혼(牛溪 成渾1535~1598)선생이 조여식 헌에게 답한 편지글에서 발췌하였는데 우계선생은 본관 창녕(昌寧) 자 호원(浩源) 호 우계 외 묵암(默庵) 시호 문간(文簡) 좌의정이 추증된 성수침(成守琛)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파평(坡平) 윤씨 서울 순화방(順和坊)에서 태어났으며 1539년 파산(坡山) 우계로 이사하면서 경기도 파주에서 자랐다 17세에 신여량(申汝樑)의 딸과 혼인하였으며 그해 진사 생원 양시에 합격하였으나 문과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백인걸(白人傑)에게 상서(尙書)를 배웠으며 당시 같은 고을에 살던 이이(李珥)와 도의지교를 맺었다 선조 초년에 학행으로 천거되어 참봉(參奉) 현감 등을 제수받았으나 출사하지 않고 파산에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동서분당기에는 이이정철(鄭澈) 등 서인과 정치노선을 함께 하였다 1589년 기축옥사(己丑獄事)로 서인이 정권을 잡자 이조참판에 등용되었으며 이때 북인 최영경(崔永慶)의 옥사 문제로 정인홍(鄭仁弘) 등 북인의 강렬한 비난을 받았다 1592년 임진왜란 중에는 세자의 부름으로 우참찬이 되었으며 1594년 좌참찬으로서 영의정 류성룡(柳成龍)과 함께 주화론을 주장하였다 학문 경향은 이이와 1572년부터 6년간에 걸쳐 사칠이기설(四七理氣說)을 논한 왕복서신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서신에서 이황(李滉)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지지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비판하였다 이이는 그의 학문을 평가하여 의리상 분명한 것은 내가 훌륭하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미치지 못한다 고 하였으며 외손인 윤선거(尹宣擧)는 그가 학문에 있어서 하나하나 실천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의 학문은 이이와 함께 서인의 학문적 원류를 형성하였으며 문인으로는 조헌(趙憲) 황신(黃愼) 이귀(李貴) 정엽(鄭曄) 등이 있다 그의 학문은 이황과 이이의 학문을 절충했다는 평가가 있으며 사위인 윤황(尹煌1572~1639) 외손인 윤선거(尹宣擧1610∼1669) 외증손인 윤증(尹拯1629∼1714)에게 계승되면서 서인(西人) 소론의 중심 계보를 형성하였다 기축옥사에 관련된 연유로 삭직되었으나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복관되었다 좌의정에 추증 1681년(숙종 7)에 문묘에 배향되었다 창녕의 물계서원(勿溪書院) 해주 소현서원(紹賢書院) 파주 파산서원(坡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문집 우계집과 저서에 주문지결(朱門旨訣) 위학지방(爲學之方)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두산백과 자료참조]

몹시 마르고 바짝 마르다 라는 오늘의 성어 초고시훼(焦枯柴毁)는 즉 몸이 야위고 망가지다 라는 의미인데 초고(焦枯)는 식물 따위가 더위에 바짝 말라 시들었다는 뜻이며 시훼(柴毁)는 섶 즉 앙상한 잡풀잡목이 더욱 헐고 말랐으니 초고시훼(焦枯柴毁)는 바짝 마르고 앙상하여 볼품없는 꼴을 의미하는데 사람이 늙고 병들면 초췌한 모습을 초고시훼(焦枯柴毁)로 표현하니 성어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인가 느끼며 백운필담에 담고 휘호로 남긴다

桓紀 9217(경자)년 12월 10일  오전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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