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입진경기 立陳經紀

백운선사 김대현 2021. 1. 29. 17:28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입진경기 立陳經紀

설 입늘어놓을 진날 경벼리 기

 

도리와 기율에 따라 계획(나라를 다스리는 대법)을 세워 펼치다

 

이 성어는 신라 때부터 조선 숙종 때까지의 시문(詩文)을 모은 책 동문선(東文選) 권이십구(卷二十九) 비답(批答)에 문하시중 김부식이 여러 번 사퇴의 표에 윤허하는 글(門下侍中金富軾累表乞退宜允)에서 발췌하다

 

최유청(崔惟淸)

忠義以事其主 明哲以保其身 충의이사기주 명철이보기신

進退兩全 古今希有 진퇴량전 고금희유

卿際天之識 閒世而生 경제천지식 한세이생

爲時大儒 作我元輔 위시대유 작아원보

以伊尹之一德 矢臯陶之昌言 이이윤지일덕 시고요지창언

立陳經紀而排沮異端 입진경기이배저이단

尊君愛國而務全大體 존군애국이무전대체

事功灼著 倚賴實多 사공작저 의뢰실다

屬大姦之竊生 據巖邑以爲亂 속대간지절생 거암읍이위란

以古詩書之將 統于仁義之兵 이고시서지장 통우인의지병

殄滅頑㐫 保完士女 增朝廷九鼎之重 진멸완흉 보완사녀 증조정구정지중

致夷夏萬世之安 爰奏膚公 치이하만세지안 원주부공

遂躋極品 方日宣於忠力 수제극품 방일선어충력

以協贊於理功 一體相須 이협찬어리공 일체상수

兾共成於大業 累章來上 기공성어대업 루장래상

顧欲謝於繁機 雖敦諭之益勤 고욕사어번기 수돈유지익근

奈高情之莫奪 憮然不已 勉尒強從 내고정지막탈 무연불이 면이강종

昔王祥乞骸 虎帝訪以大事 석왕상걸해 호제방이대사

李靖歸第 太宗諮其密謀 리정귀제 태종자기밀모

卿年雖旣高 德乃彌卲 경년수기고 덕내미소

有大議論 當與商量 유대의론 당여상량

又北朝冊使到日 書題事務 우북조책사도일 서제사무

亦宜臨視 역의림시

 

최유청

충의로 그 주군 임금을 섬기고 현명하고 사리에 밝음으로서 그 몸을 보전하여

나아가고 물러남이 모두 다 온전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드물다

경은 하늘 끝까지 식견이 넓으며 세상에 드물게 태어나서

시대의 큰 유학자가 되고 나의 신하 원보가 되었다

이윤(은 왕조 재상)의 한결같은 덕으로써 고요(고대 전설상 인물)의 좋은 말로 맹세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대법을 세워 펼치고 이단을 배척하고

임금을 존중하고 나라를 사랑하여 큰 몸 대체를 온전하게 하기를 힘썼으며

사업과 공로가 밝게 드러나 나라에서 의뢰하는 바가 실로 많았다

마침 큰 간신의 무리(묘청의 난)가 몰래 일어나 암읍을 근거지로 하여 난을 일으키니

옛날 시와 서예를 잘 하는 장수로써 인의의 군사를 이끌어서

완흉을 섬멸하고 선비와 아낙녀 백성을 보존하여 조정을 구정 솥보다 더 무겁게 하고

이하(동이와 중원)를 만세에 안전하게 하여 이에 큰 공을 세워 아뢰니

드디어 최고의 품직에 올라 바야흐로 날마다 충성된 힘을 펼치고

좌리공신에 협찬함으로써 이에 서로 연관하여 한 몸이 되어

큰 업적을 이루기를 모두 바랐는데 여러 번 사직의 장을 올려

번잡한 업무를 사퇴하려 하였으니 비록 더 근무하라고 권유하고 싶으나

그 높은 뜻을 빼앗을 길이 없으니 어찌랴

망연하게도 그지없으나 그대를 마지못해 허락하도다

옛날 왕상(진나라의 효자)이 늙어서 물러나도 진 무제(虎帝)가 그와 대사를 의논하고

이정(당의 명장)이 사직한 뒤에도 당 태종이 몰래 계책을 자문하였다

경은 나이는 비록 이미 많으나 덕은 더욱 높으니

큰 의논이 있으면 마땅히 함께 상의하고 헤아려야 한다

또 북조의 책사가 오는 날 국서를 짓는 사무 일도

또한 마땅히 임해 살펴야 하느니라

 

이 성어의 발췌문은 신라 때부터 조선 숙종 때까지의 시문(詩文)을 모은 책 동문선(東文選) 권이십구(卷二十九) 비답(批答)에 문하시중 김부식(金富軾1075~1151)선생이 여러 번 사퇴의 표에 왕이 윤허하는 글에서 발췌를 하였는데 이 기록을 남긴 최유청(崔惟淸1093~1174)선생은 본관은 창원 자는 직재(直哉) 예종 때 과거에 급제하고 그 후 직한림원이 되었으나 인종 초에 이자겸의 간계로 평장사 한교여(韓皦如)가 유배될 때 매서인 정극영(鄭克永)과 함께 파직되었으며 이자겸이 몰락한 뒤 내시(內侍)가 되었고 좌사간 상주수 시어사를 역임하였으며 인종 10년 예부원외랑으로 진주사가 되어 송나라에 다녀오고 이어 어사중승 전중소감을 거쳐 1142년 간의대부로서 금나라에 가서 책명에 감사를 올렸는데 최유청의 말과 행동에 금인(金人)들이 탄복했다고 전하며 그 후 여러 관직을 거쳐 명종 2(1172) 수사공 집현전대학사 판예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시호는 문숙(文淑)공이시며 경사자집에 밝았고 불경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남도집 유문사실 최문숙공집 이한림집주등을 편찬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참조]

 

도리와 기율에 따라 계획(나라를 다스리는 대법)을 세워 펼치다 라는 오늘의 성어 입진경기(立陳經紀)의 발췌문을 읽으면서 고려와 송 금 원의 관계를 이 발췌문에서 어렴풋이 짐작해 보면

夷夏(이하)라는 글에서 고려와 송금원의 관계와 北朝(북조)는 어디를 가르키는 말일까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권해 보며 필자의 생각은 고려가 이 때까지는 막강한 황제국가였음을 인식하며 입진경기(立陳經紀)를 휘호하고 백운필담에 담는다

 

桓紀 9217(경자)1217일 아침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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