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조리궁독 遭罹窮毒

백운선사 김대현 2021. 2. 3. 10:13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조리궁독 遭罹窮毒

만날 조근심 리궁할 궁독 독

 

지독한 기막힌 고통을 당하다

 

이 성어는 조선 중기 택당 이식(澤堂 李植1584~1647)선생의 문집인 택당선생집(澤堂先生集) 권구(卷九)에 선산으로 거처를 옮기는 심덕용을 전송한 글(送沈德用移居善山序)에서 발췌하다

 

德顯氏際會當代 덕현씨제회당대

進塗方闢 決非遯之時義 진도방벽 결비둔지시의

余雖拓落無拘係 여수척락무구계

徒以二親在之故 昕夕菽水 도이이친재지고 흔석숙수

又無相知有資用同志業 如德顯氏者 우무상지유자용동지업 여덕현씨자

亦未卽決然長往 恒惓惓于懷 역미즉결연장왕 항권권우회

間與德顯氏相遇於都城華競之際 간여덕현씨상우어도성화경지제

語及輒見慨嘆 어급첩견개탄

知夙好之猶篤也 지숙호지유독야

癸丑歲 德顯氏及於世禍 危於死 甚苦相也 계축세 덕현씨급어세화 위어사 심고상야

賴天地再造恩德 뢰천지재조은덕

斥居南海上山溪之窟魚稻之鄕 척거남해상산계지굴어도지향

仍率眷屬 選勝占廛 잉솔권속 선승점전

婆娑耕釣之樂 若得適其紊 파사경조지악 약득적기문

而余亦以是年遭罹窮毒 不死于疚 이여역이시년조리궁독 불사우구

幸卜砥山窮峽 築阡奉守 행복지산궁협 축천봉수

服闋 便卽其谷北 治釣寂臺 복결 편즉기곡북 치조적대

扁堂以澤風 作啓山志 편당이택풍 작계산지

以自敍生耕死埋之志 이자서생경사매지지

 

덕현씨는 당대에 기회를 만나

나아가는 길이 바야흐로 활짝 열려 결코 시대의 의리상 은둔할 시기가 아니었다

나도 비록 어려움에 빠져 어디에 구속된 곳은 없지만

양친이 계신 고로 아침저녁으로 콩죽과 물 뿐일지라도 봉양을 해야 하였고

또 덕현씨처럼 서로 뜻이 통하는 사업을 같이 할 아는 이도 없었기에

역시 먼 길을 결연히 떠나지 못한 채 항상 간절함만 가슴에 품었는데

가끔씩 실속없이 화려함만 다투는 곳인 도성에서 덕현씨와 더불어 만나

이야기하다가 그에 말이 이르면 번번이 개탄을 하곤 했는데

옛날부터 친하였지만 오히려 더 돈독함을 알 수가 있었다

계축년에 덕현씨가 세상의 화를 입어 죽음의 위기에서 더욱 심한 고초에 처했는데

다시 천지신명이 살려 주시는 은덕에 힘입어

배척만 받고 남쪽 해변의 산과 계곡에 물고기와 벼 곡식이 자라는 시골에 살게 되었다

이에 식구들을 함께 데려와 경치 좋은 터를 골라 차지하고는

밭 갈고 고기를 낚으며 평범하게 지내는 즐거움이 마치 어지러운 때를 만나는 것과 같으니

나 역시 이 해에 지독한 기막힌 고통을 당해 병들어 죽지는 아니하고

다행히 지산의 깊고 험한 산골짜기에 좋은 터에 산소를 모시어 여막 짓고 받들고 지키다가

상복을 벗은 뒤에 곧바로 그 골짜기 북쪽에 조적대를 세우고

택풍이라는 당호를 편액으로 걸고 계산지를 지어서

밭 갈며 살다가 죽으면 여기에 묻히겠다는 뜻을 스스로 서술하였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 중기 택당 이식(澤堂 李植1584~1647)선생이 쓴 선산으로 거처를 옮기는 심덕용을 전송한 글(送沈德用移居善山序)에서 발췌하였는데 심덕용선생은 덕용은 자이고 이름은 심명세(沈命世 1587~1632)이며 본관은 청송이고 할아버지는 참판 심의겸(沈義謙)이고 아버지는 현감 심엄(沈㤿)이며 어머니는 좌찬성 구사맹(具思孟)의 딸이며 광해군의 난정으로 벼슬에 뜻을 버리고 은거하던 중 인조 1(1623) 인조반정에 공을 세워 정사공신1등에 책록되어 청운군에 봉해진 후 공조좌랑 형조좌랑 사복시첨정 등을 역임하고 공신으로 책록된 다음 통정대부 겸 오위장이 되었다가 곧 가선의 품계에 올라 부총관을 겸하였으며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왕을 공주로 호종하였으며 환도한 뒤에는 가의대부에 승계되어 공조참판으로 호위대장을 겸하였으며 그 뒤 세자빈의 가례를 반대하다가 충주에 유배 1년 만에 석방되었으며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호위대장으로 강화에 호종하고 환도한 뒤 내섬시제조를 겸하고 원주목사로 나갔다가 병으로 물러났으며 시호는 충경(忠景)공이시다

 

발췌문에 덕현씨는 휴옹 심광세(休翁 沈光世 1577~1624)선생으로 덕용선생의 친형으로 백부 심인겸(沈仁謙)에게 입적되었고 어머니는 좌찬성 구사맹(具思孟)의 딸이며 선조 34(160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에 들어간 후 이어 예문관검열을 거쳐 대교에 승진하였고 설서로 옮겨 무설을 믿는 세자 광해군을 간하다가 미움을 받아 사직하고 강화도로 물러났으나 그 후 1604년 전적감찰을 거쳐 예조좌랑으로 지제교를 겸하고 해운판관 부안현감 등을 지냈으며 1611년 정언에 이어 부수찬이 되었으나 파면되고 이듬해 다시 정언을 거쳐 수찬 지평 교리를 역임하였으며 광해군 5(1613) 문학을 거쳐 교리로 있을 때 계축옥사가 일어나자 무고를 입고 고성으로 유배되었으며 1623년 인조반정으로 인하여 다시 교리에 임명되고 시무십이조(時務十二條) 및 안변십책(安邊十策) 등을 건의하였으며 응교 사인을 역임하였으며 인조 2(1624)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성묘하러 고향에 갔다가 피난한 왕의 행재소로 가던 중 부여에서 병으로 죽었으며 고성의 유촌서원(柳村書院)에 배향되었으며 저서로는 휴옹집(休翁集) 해동악부(海東樂府) 등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지독한 기막힌 고통을 당하다 라는 의미의 오늘의 성어 조리궁독(遭罹窮毒)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개 한두 번은 겪으나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궁지에 몰려 고통당하는 경우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이니 서로 협력하고 도와서 하루빨리 이 악몽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성어문집에 조리궁독(遭罹窮毒)을 담고 휘호로 남긴다

 

桓紀 9217(경자)1220일 아침에 白雲仙士 金大顯

 

http://m.smartstore.naver.com/0548726699

 

종가집해장국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알려지지 않은 어느 종가 종손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 종가집해장국입니다

smartstore.naver.com

종가집해장국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