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우추이수 優推異數

백운선사 김대현 2021. 4. 12. 18:03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우추이수 優推異數

넉넉할 우옮길 추다를 이셀 수

 

우대함이 특별히 남다르다

 

이 성어는 조선전기 문신 학자 서거정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시문을 모아 1478년에 편찬한 시문선집인 동문선(東文選) 권삼십사(卷三十四)에 조서에 이름을 쓰지 않음을 사례하는 표(謝書詔不名表)에서 발췌하다

 

臣諱言 신휘언

准入朝某使某官某報告 준입조모사모관모보고

舘伴官奉御箚子宣諭 관반관봉어차자선유

伏蒙聖慈所有臣應降勑書 복몽성자소유신응강래서

可特降詔不名不稱卿不言遣 가특강조불명불칭경불언견

仍令學士院改定詔書禮式 잉령학사원개정조서례식

申樞密院進呈取旨施行者 신추밀원진정취지시행자

聖神之眷 敻出常倫 성신지권 형출상륜

奬與之嘉 優推異數 장여지가 우추이수

載循玷冒 彌負靦慚 中謝 재순점모 미부전참 중사

臣聞 史有稱爵之褒 신문 사유칭작지포

經有不名之禮 경유불명지례

故康王作封畢之誥 賞用呼公 고강왕작봉필지고 상용호공

漢帝降詔蒼之書 亦旣曰伯 한제강조창지서 역기왈백

皆所以貴其盛德 尊其忠賢 개소이귀기성덕 존기충현

而况得令詞禁之官 再定詔書之禮 이황득령사금지관 재정조서지례

不言遣而爲式 不純臣以示榮 불언견이위식 불순신이시영

苟非其人 曷副斯命 구비기인 갈부사명 (朴昇中)박승중

 

신하 휘가 말씀드립니다

입조한 모사 모관 모의 보고에 따르면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관반관의 차자 상소문을 받들어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니

삼가 성스럽고 자애로우신 임금께옵서 신에게 내릴 칙서에 있는 바에

특별히 신의 이름을 쓰지 않고 경이라 칭하지 않고 보낸다는 말을 쓰지 말라는 조서를 내려서

거듭 학사원에 령을 내려 조서의 예식을 개정하고

추밀원에 보내어 어지를 받들어 증정하고 시행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스러운 신의 굽어보신 은총이 일반적인 예절에 멀리 벗어나

장려하며 더불어 기뻐하시고 우대함이 특별히 남다르시니

과분함에 넘쳐서 부끄럽게도 오래도록 누립니다 중사

신이 듣건대 사에는 관작으로 일컫는 우대함이 있고

경에는 신하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는 예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나라 강왕이 필공을 봉하는 고지에는 공이란 칭호로 찬양하여 썼고

한나라 임금이 창에게 내린 조서에는 또한 이미 백이라 하였으므로

이는 다 그 크고 훌륭한 덕을 귀하게 여기고 그 충현을 높이려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하물며 이제 학사원에 명을 내려 다시 조서의 예를 정하여

보낸다는 말을 쓰지 않는 것으로 서식을 삼고 진실한 신하 경이 아니어도 영광을 보이니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 명을 따르겠습니까 박승중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전기 문신 학자 서거정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시문을 모아 1478년에 편찬한 시문선집인 동문선(東文選) 권삼십사(卷三十四)에 임금이 명령을 내리는 최상위 명령문인 조서에 이름을 쓰지 않음을 사례하는 표(謝書詔不名表) 박승중편에서 발췌하다

박승중(朴昇中 고려 출몰미상)선생은 본관은 무안 자는 자천(子千) 고려 현종때 남행호종공신인 박섬(朴暹)의 증손이며 문과에 급제하여 상안부녹사에 보임된 뒤 중서주서가 되고 1106(예종 1) 김연 최선 이재 이덕우및 태사관과 더불어 여러 음양지리서를 검토 정리하여 해동비록의 편찬을 담당하였고 또한 한림시독학사로서 박경작 김황원등과 상정관이 되어 예의를 정하였으며 1107년 기거사인로 요나라에 가서 새해 신정을 하례하였으며 1109년 예부낭중으로 호부낭중 한상과 함께 여진족에게 9성을 환부하는데 반대하였으며 1111년 중서사인을 거쳐 1113년 시강학사로서 한림학사승지 김연과 더불어 시정책요 5책을 편찬하였으며 이듬해 우간의대부가 되고 한림학사로서 국학에서 서경의 열명편을 강의하고 이 해에 동지공거가 되어 진사를 선발했으나 급제자의 대책이 고작을 답습하였다고 하여 왕이 직접 복시하였으며 1116년 국자제주한림학사좌간의대부가 되었으나 청연각에서 시신을 비평하여 판장작감으로 좌천되고이듬해 한림학사지예부사를 거쳐 1118년 한림학사승지가 되고 1122년 좌산기상시로서 지공거를 역임하고 1123(인종 1) 추밀원사가 되었으며 이자겸이 국정을 맡게 되자 허재 최식등과 한패가 되어 이자겸에게 중서령을 가하고 조선국공(朝鮮國公)을 봉하게 하였으며 예사(禮司)를 시켜 이자겸의 생일에 호를 정하게 하였으나 따르지 않으니 스스로 인수절(仁壽節)이라 이름하여 온갖 아부를 다한 추종으로 1125년 검교사공 정당문학 판한림원사에서 참지정사를 거쳐 수태위 중서시랑평장사로 승진하였으나 1126년 이자겸이 몰락하자 간관의 탄핵을 받고 울진에 유배되었으나 1128년 문학을 잘하여 여러 대를 섬긴 공로가 참작되어 무안으로 옮겨진 뒤 그 곳에서 별세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우대함이 특별히 남다르다 라는 의미의 우추이수(優推異數)는 우리 인간사에서 예나 지금이나 공사를 막론하고 늘 주위에 흔히 있는 일이다 대우하고 우대함이 남다르게 대할 때 그것이 합리적인 특별한 대접을 받거나 대접을 하면 그 일은 칭찬이 자자하게 따르고 또 특출한 인재를 보면 누구나 자연히 우대하는 것이 남다르게 우추이수 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라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싶지만 이것도 꼬리를 물면 마가 될 수도 있는 그것은 개인의 사적인 특별한 대우가 되면 그 일은 손가락질을 받은 수모를 당하는 행위가 됨을 잊어서는 아니 되기에 늘 조심조심 경계하면서 우추이수를 성어문집 백운필담에 담고 어눌한 전서체의 풍으로 필자만의 못난 구도와 구성의 뜻을 쫒아 봄비 맞으며 즐긴다

 

桓紀 9218(신축)31일 오후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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