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임풍의암 臨風依黯

백운선사 김대현 2021. 4. 21. 17:26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임풍의암 臨風依黯

임할 임바람 풍의지할 의어두울 암

 

바람을 맞으며 슬픔에 젖다 혹은 불어오는 그리움에 마음이 서글프다

 

이 성어는 조선후기의 학자 대산 이상정(大山 李象靖 1711~1781)선생의 시문집인 대산집(大山集) 권십사(卷十四)에 정축 영조33(1757)에 김탁이 강한에게 답(答金濯以 江漢 丁丑)서 발췌하다

 

下段 練 祥 之疑 皆是喪中之祭 하단 련 상 지의 개시상중지제

禫雖澹澹平安之意 而猶是喪之餘祭 담수담담평안지의 이유시상지여제

先輩亦有言其可行者 皆恐無未安之意也 선배역유언기가행자 개공무미안지의야

祭雖不擧 而喪則可除 제수불거 이상즉가제

固出於 祭不爲除喪之義也 고출어 제불위제상지의야

然雖是兩項 而一時並擧 自周以來 未之或改也 연수시량항 이일시병거 자주이래 미지혹개야

古者君服在身 不敢私祭 고자군복재신 불감사제

則不得已而有此 今士庶無君服於身 즉불득이이유차 금사서무군복어신

而欲自託於此禮 白衣冠 不可以有服論 이욕자탁어차례 백의관 불가이유복론

又未知如何也 重孤辱詢 우미지여하야 중고욕순

敢貢其所未知 必多乖剌 감공기소미지 필다괴랄

幸賜以反復 使得聞折衷之論 所拱而俟也 행사이반복 사득문절충지론 소공이사야

象靖年來放廢殆甚 無以自脫於庸人 상정년래방폐태심 무이자탈어용인

遙想 高明杜門淨掃 玩養深專 요상 고명두문정소 완양심전

其所得必有超然人不能與聞者 기소득필유초연인불능여문자

而恨無以一進其躬 竊聽緖餘 이한무이일진기궁 절청서여

以自慰其孤陋 이자위기고루

於是而不惠以一言之砭 어시이불혜이일언지폄

遽以 道體 二字 容易見謂 거이 도체 이자 용이견위

莊士口下 亦有戲邪 又況道非可戲之物 장사구하 역유희사 우황도비가희지물

傍觀者或有窺高明語默之節 방관자혹유규고명어묵지절

則亦豈小故哉 自玆以往 專惠規誨 즉역기소고재 자자이왕 전혜규회

使有所持循而與有聞焉 사유소지순이여유문언

亦盛德者成物之一端也 역성덕자성물지일단야

拜晤未易 臨風依黯 배오미이 임풍의암

 

하단의 연(소상때 제사)과 상(소대상)에 의문은 모두 상중의 제사입니다

담제(초상으로부터 27개월째 제사)는 비록 담담하고 평안한 뜻이나 상중의 남은 제삽니다

선배들 또한 행하여도 좋다고 말한 자가 있었는데 모두 아마 이에 아닌 뜻이 없습니다

제사를 비록 거행하지 않았으나 곧 상을 제하는 것은

오로지 제사에 상을 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그러하나 비록 이 두 조항을 일시에 함께 거행함은 주 이후로 혹 고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자신이 임금의 옷을 입고 있으면 감히 사사로운 제사를 지내지 않았기에

즉 부득이 이렇게 한 것입니다 지금 사대부와 서민은 자신이 임금의 옷을 입지 않았는데

이 예에 스스로 의탁하고자 하니 흰 옷과 흰 관의 옷이 있는 것으로 논해서는 아니 됩니다

또 알지 못하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거듭 묻고자 하는 것을 멀리하고

감히 그 잘 알지 못하는 바를 말씀드리니 반드시 어그러진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다행 반복된 편지로 절충한 의논을 듣게 하여 얻기를 두 손 모아 기다립니다

상정은 근래에 너무 심하게 방종하고 포기하여 평범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벗어나 질 못합니다

멀리서 생각건대 고명께서는 문을 닫고 깨끗이 청소하고서 깊고 온전하게 즐기면서 함양하니

반드시 초연히 사람들이 함께하여 들을 수 없는 것이 있음을 터득한 바입니다

그러나 한번 그 몸소 나아가서 남은 실마리를 몰래 듣고서

그 고루함을 스스로 위로할 수 없음이 한스럽습니다

이러하지만 경계의 한마디 말씀을 은혜롭게 하시지 않고

갑자기 도체 두 글자로 쉽게 보고 말을 하니

장한 선비의 입에서 또한 희롱하고 있으니 또 하물며 도는 가히 희롱할 물건이 아닌데

옆에서 보는 자나 혹 고명께서 물러나 거처함에 대한 절도를 엿보는 자가 있으면

곧 또한 어찌 작은 일이겠습니까 이로부터 이따금씩 오로지 바로잡아 가르쳐 은혜롭게

규정대로 준수하여 함께 참여해서 들을 수 있게 해 주신다면

또한 성대한 덕을 가진 자께서 완전한 물건으로 이루어 주는 한 가지 단서입니다

님을 만나 뵙기가 쉽지 않으니 그리움 바람을 맞으며 슬픔에 젖습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후기의 학자 대산 이상정(大山 李象靖 1711~1781)선생이 정축 영조33(1757)에 김탁이 강한에게 답(答金濯以 江漢 丁丑)한 편지의 끝부분이다

난곡 김강한(蘭谷 金江漢1719~1779)선생은 본관은 의성 자는 탁이(濯以)이고 약봉 김극일의 6세손으로 청계 김진의 7세손이며 고조부는 김시온 증조부는 김방걸 할아버지는 김원중 아버지는 김필흠 어머니는 진성이씨로 퇴계 이황의 중형인 이해의 후손이며 선생은 안동시 임동면 출신으로 어려서 아버지 김필흠에게 처음 글을 배우고 20세 무렵인 1739년에는 김성탁이 전라도 광양으로 귀양을 가 있던 시기에 그에게 찾아가 대학 중용 서명 주자행장 등을 배웠으며 이후 김성탁의 아들인 김낙행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또 대산 이상정과 백불암 최흥원등과 교유하면서 이상정의 문인인 류도원 류장원 과 심경 근사록 등을 함께 읽고 토론하였으며 문집으로 난곡집(蘭谷集) 42책이 있고 문집에는 3권의 서간문이 있으며 시는 한 편도 없다[네이버 지식백과(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참조]

 

바람을 맞으며 슬픔에 젖다 혹은 불어오는 그리움에 마음이 서글프다 라는 의미인 오늘의 성어 임풍의암(臨風依黯)은 직설적 화법인 보고 싶다 그립다가 아니라 은은한 은유의 화법으로 그리움과 보고픈 마음의 간절함을 편지 말미에 단 네 글자 임풍의암이라 쓴 대산선생의 아름다운 성어에 감탄하며 임풍의암을 휘호하고 백운필담에 담아 공유하고자 한다

 

桓紀 9218(신축)310일 오후에 白雲仙士 金大顯

 

http://m.smartstore.naver.com/0548726699

종가집해장국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