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경도심곡 傾倒心曲

백운선사 김대현 2021. 5. 6. 16:43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경도심곡 傾倒心曲

기울 경넘어질 도심 마음 심굽을 곡

 

기울여 쏟아낸 깊고 깊은 마음속 즉 깊은 속마음을 터놓다 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문단에 주목할 만한 업적을 세운 학자인 월정 윤근수(月汀 尹根壽 1537~1616)선생의 시문집인 월정선생집(月汀先生集) 권오(卷五)에 진사종에게 답한 편지(答陳嗣宗書)에서 발췌하다

 

一別忽已累歲 일별홀이루세

意左右隨幕府還鄕 放情山水間 의좌우수막부환향 방정산수간

遊賞自如 甚愉快也 유상자여 심유쾌야

玆承赤牘之間 자승적독지간

始審行橐被偸兒一空 歸去無計 시심행탁피투아일공 귀거무계

滯留邊城 旅食送日 체류변성 려식송일

容邊千辛萬苦 何可堪也 용변천신만고 하가감야

每想行旆在此時 매상행패재차시

相聚笑談 傾倒心曲 상취소담 경도심곡

新知之樂 此生難又 신지지악 차생난우

徒有飛夢之相隨耳 도유비몽지상수이

漆筋二十 謹領來美 칠근이십 근령래미

珍感不已 진감불이

示畫 敢將梅四張竹六張共十張呈似 시화 감장매사장죽륙장공십장정사

幸留以爲旅窓之玩 행류이위려창지완

何緣奉拜 驩然道舊耶 하연봉배 환연도구야

仲秋乍涼 千萬珍愛 중추사량 천만진애

以慰遠懷 不一 이위원회 불일

 

이별한지 어느덧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장수가 집무하는 막부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서 산수 사이를 마음껏 노닐고

자유자재로 유람하며 몹시 유쾌하게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 짧은 편지를 받고서

비로서 당신이 행낭 모두를 도둑에게 도둑맞아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어

변방의 성에 머물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숙식하며 날을 보내고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어찌 변두리에서 천신만고를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이곳에 계실 그 당시에

서로 모여서 담소하며 마음을 터놓았던 것과 항상 행차하고 지내던 모습들을 떠올립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이 생애에서는 다시는 어렵겠지만

홀로 꿈속에 있어서나마 서로 좇을 뿐입니다

옻칠한 젓가락 20개는 삼가 좋은 것 보내주셔서 잘 받았습니다

진귀함에 감사하는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알려주신 그림 감히 매화 4장 대나무 6장 모두 10장을 보내 드리고자 합니다

다행히 혹 객지에 묵고 있는 방에서 즐길 거리로 삼으십시요

무슨 연유로 만나 뵙고 기뻐하면서 옛 날을 이야기하겠습니까

중추가절이라 갑자기 서늘하니 천만번 몸 아끼셔서

멀리 이 마음을 위로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문단에 주목할 만한 업적을 세운 학자인 월정 윤근수(月汀 尹根壽 1537~1616)선생이 임진왜란 때 와서 함께 했던 명나라 장수 진사종에게 중국으로 돌아갈 때 짐 보따리 행낭을 도둑맞고 변방에서 어렵게 객지생활을 하는 것을 위로하며 지난 날 함께 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답한 편지(答陳嗣宗書)이다

 

문정(文貞)공 월정 윤근수(月汀 尹根壽1537~1616)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文臣)이며 시인이고 화가이시며 영의정 윤두수의 동생이고 김덕수(金德秀) 이황(李滉)의 문인이며 1558년 과거 급제 후 승정원 주서 춘추관 기사관 연천군수 등을 지내다가 1563년 이량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으나 이듬해 윤원형 심통원 등의 상소로 복직되어 명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1575년의 을해당론으로 동인 서인으로 분당될 때 이황에게서 수학한 동문들을 따르지 않고 서인이 되었으며 1589년 공조참판으로 종계변무사에 임명되어 명나라에 파견 명나라 공식 기록인 대명회통의 이인임의 아들로 된 이성계의 가계를 이자춘의 아들로 수정하게 하는데 공헌을 하였으며 1590년 종계변무의 공으로 광국공신1등관에 녹훈되고 해평부원군으로 봉해지고 1606년 선조가 죽자 왕의 묘호를 조()로 칭할 것을 주장하여 이를 실현시켰으며 1604년에는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종한 공로로 호성공신2등관에 책록되고 사후 의정부영의정에 추증되고 광해군을 수행한 공로로 위성원종공신 3등에 추록되었으며 왕조실록에 실린 선생의 인물평을 보면 사람됨이 청백간솔(淸白簡率) 문장고아(文章古雅) 필법준경(筆法遵勁) 예원(藝苑)의 종장(宗匠)이다.”라고 평한 것으로 보아 대단하신 분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저서로는 사서토석(四書吐釋) 월정집 마한사초 조경창수 등이 있고 향토지인 송도지 수필집인 월정만필 등을 남겼으며 향년 80세를 누리셨다 [위키백과 참조]

 

기울여 쏟아낸 깊고 깊은 마음속 즉 깊은 속마음을 터놓다 라는 의미인 오늘의 성어 경도심곡(傾倒心曲)의 경도(傾倒)는 온 마음을 기울여 역량을 쏟아내다 라는 의미인데 기울 경()자와 넘어질 도()의 뜻을 풀어보면 기울여 넘어뜨리다 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주둥이가 좁고 깊은 호리병에 담겨있는 내용물을 알려면 기울여야만이 알 수 있듯이 경도는 탐구하고자하는 학문을 파고들려면 온 심혈을 기울여 역량을 쏟아 내야면 그 깊이를 다 헤쳐 내듯이 쏟아낸다는 것은 즉 비밀없이 다 터놓는다는 뜻과 상통하여 깊은 마음 속 심곡(心曲)을 쏟아내다 즉 마음속에 비밀을 감춤 없이 터놓다라는 의미가 되어 경도심곡(傾倒心曲)은 비밀이 없는 동료간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말이 된 것이라 풀이해보며 경도심곡을 보드랍진 못해도 자기만의 거친 멋을 지닌 닭털로 만든 계호필로 휘호하고 성어문집 백운필담에 담아 놓는다

 

桓紀 9218(신축)325일 오후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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