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작법
글쓴이: 한국한시학회
한시에 있어서의 운(韻) 한시에서 운(韻)을 맞춘다던지, 운을 낸다던지 하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시에 있어서 운(韻)은 아주 중요하다. 글자 수가 오언이나 칠언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운이 맞지 않으면 시라고 할 수 없다. 시와 비시(非詩)의 판단 근거는 바로 압운(押韻)에 있는 것이다. 압운(押韻)이란 시행(詩行)의 일정한 자리에 운(韻)을 다는 것을 말한다. 이 압운은 같은 음 또는 유사음을 되풀이하여 규칙성 있게 배치함으로써 음악성을 부여하고 통일성을 유지시켜 주는 수사법의 하나이다. 운자의 위치는 고정되어 규칙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글에도 높은음과 낮은음이 있듯이 중국의 한자음에도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의 네가지 성조가 있다. 이 네가지를 이른바 사성(四聲)이라 한다. 근체시의 경우 같은 성조인 글자 가운데 필요한 글자를 골라 정해진 운의 위치에 두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압운(押韻)이다.
(1)평수운(平水韻) 한자의 사성은 예전에는 네가지가 아니고 무척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네가지만 남게 된 것이다. 통상 시(詩)에서 쓰는 시운(詩韻)은 106운을 표준으로 하는 평수운을 따르고 있다. 평수운이란 중국 금(金)나라의 평수(平水) 사람 유연(劉淵)이 정리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106운으로 분류하고 있는 데 옥편의 맨 끝장에 운자표(韻字表)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에 보면 평성 30운(상평성, 하평성 각 15운), 상성 29운, 거성 30운, 입성 17운, 합하여 106운이다.
(2)배운(配韻) 배운은 운자(韻字)를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으며 하나의 시에는 반드시 같은 운(韻)의 글자를 써야한다. ▶ 절구에서의 배운 * 오언절구에서는 운자를 2자 두는 것이 원칙이며 2구와 4구의 끝에 둔다. * 칠언절구에서는 운자를 3자 두며 1구, 2구, 4구의 끝에 둔다. ▶ 율시에서의 배운 * 오언율시에서는 4자를 두며 2, 4, 6, 8구의 끝에 둔다. * 칠언율시에서는 5자를 두며 1, 2, 4, 6, 8구의 끝에 둔다. ▶ 같은 운(韻)의 글자 : 같은 운의 글자란 무엇인지 얼른 이해가 안갈 것이다. 예를 들어 東자 운으로 오언절구의 시를 지으라고 한다면 東자 운에 속하는 글자가 2구와 4구의 끝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東자운에 속하는 글자가 어떤 자인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옥편 맨 끝의 운자표를 보자. 평성의 첫 머리에 동(東)자가 있을 것이다. 東은 평성(상평성)에 속한다는 것이다. 옥편에는 106운만 나와 있고 그 운자에 속하는 글자는 나와 있지 않다. 이 것을 알려면 운자를 기록한 책을 보아야 한다. 책에서 보면 東자 운에 속하는 글자는 公, 功, 紅, 夢, 逢 등 셀 수 없이 많다. 같은 운자는 대개 발음이 비슷하여 짐작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자전을 찾아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公자가 어떤 운에 속하는지 알아보려면 자전에서 公자를 찾아서 맨 끝 부분을 보면 원(○) 안에 東자가 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公은 東자 운이라는 것이다. 원 안의 글자가 바로 운자를 표시한 것이다. 자전에서 찾아보면 한 자가 두개 이상의 운에 속하는 글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의 시는 어떤 운의 시일까? <登鸛鵲樓: 관작루에 올라> 왕지환(王之渙)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해는 멀리 서산에 지려하고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는 아득히 바다로 흐르는 구나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더 멀리 천리 끝을 보려고 更上一層樓(경상일층루) 보다 높은 다락에 올랐어라 운자는 2구와 4구의 끝에 두는 것이니 流와 樓가 운자이다. 이 시는 尤(우)자 운이다. 流와 樓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끝 부분에 원 안에 尤자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尤자를 운자표에서 찾아보면 하평(下平)에 속하므로 평성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운자는 평성의 자로 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記號의 理解 편의상 모두 네 가지가 있는데 매우 간단하다. 五言節句 正格(仄起式) 五言節句 偏格(平起式)
五言律詩 正格(仄起式) 五言律詩 偏格(平起式)
七言律詩 正格(平起法) 七言律詩 偏格(仄起法) 든가, 무릅자에 特別히 주의를 요한다. 무릅자는 五言의 경우 세 번째 글자이고, 七言의 경우는 第五字가 바로 그것이다. 頸聯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더러 發表되는 作品 가운데에서 살펴지는 것은 聯의 外句와 경련의 內句를 對聯作品으로 써 내는 것을 보면 한심한 생각으로 어쩔 줄을 모르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접근해 보기로 한다.
3. 四聲의 區分 聲條는 言語의 리듬(rhythm)이지만, 漢字의 四聲은 文字의 音 없으므로 詳述을 피한다. 따라서, 중국어(중국어)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文字의 자리값인 四聲으로만 생각하고 接近하기 바란다. 中國語와 漢詩는 같은 文字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글을 만드는 방법이 다르므로 따지지 않기로 한다. 쉬워진다. 그것은 평성이 아닌 글자는 자연스럽게 仄聲이 되기 때문이다. 이 평성은 上平 15자, 下平 15자로 분류되어 있으나, 지금은 上下平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시(漢詩)의 형식(形式)
한시라는 것은 참으로 멋이 있다. 시는 어떤 언어로 지어도 나름대로 멋이 있긴 하지만 한시는 특히나 멋이 깊다. 물론 우리 나라 시조도 좋지만 우리 한자 문화권 사람들에게 한시의 깊이는 비견될 수 없다. 자수나 구수, 압운방법이 자유로운 시이며, 근체시는 당나라 이후에 만들어진 일정한 틀에 따라 만들어진 시이다. 시를 칠언시(七言詩)라고 한다. 고체시 중에는 오언구와 칠언구를 섞어서 지은 것도 있는데 이것은 잡언시 (雜言詩)라고 부른다. 때문에 한시는 산문을 읽기보다 편할지도 모른다. 구를 전구(轉句), 넷째 구를 결구(結句)라고 부른다. 기승전결이란 말은 이 절구에서 나온 것이다. 여덟째 구를 미련(尾聯)이라고 부른다. 이쁘게 쌍이 되어 있다. 상당히 미세한 부분까지 적용된다. 뜻도 달라진다. 한시에서는 이 성조를 이용해서 리드미컬하게 시를 짓는다. 성조는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 네 가지가 있지만 한시에서는 특히 평성을 중요시하고 상성, 거성, 입성은 묶어서 측성(仄聲)이라고 불린다. 이라고 불린다. 한 구 안에서 둘째 자와 여섯째 자의 평측은 같아야 하며 둘째 자와 넷째 자의 평측은 달라야 한다는 규칙이다. 그러므로 둘째 자가 평성이면 넷째 자는 측성, 여섯째 자는 평성으로 해야 한다. 첫째 구의 둘째 자가 평성인 것을 평기식(平起式)이라고 하며, 측성인 것을 측기식(仄起式)이라고 한다. 이사부동"의 원칙대로이다. 둘째 구도 둘째 자 "楓"이 평, 넷째 자 "火"가 측, 여섯째 자 "愁"가 평이다. 이어져 있어야 한다. 또 아래쪽 세 자에서 평성이 세 개 이어진 것도 "하삼평(下三平)"이라고 해서 기피 된다. 아래쪽 세 자에서는 평성 뿐만 아니라 측성이 세 개 이어지는 것도 보통 기피된다. 위의 예에는 고평도 하삼평도 없고 원칙대로 시가 지어져 있다. 나가면 둘째 구는 반대로 "측, 평, 측"으로 나가야 한다. 즉, 홀수 구에서 짝수 구로 이을 때는 평측을 반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짝수 구에서 홀수 구로 이을 때는 평측을 같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둘째 구가 "측, 평, 측"이면 셋째 구도 "측, 평, 측"이어야 한다. 이와 같이 짝수 구에서 홀수 구로 이을 때 같은 평측을 사용하는 것을 점철이라고 한다.
●●○○○●○
"落"이 측성이기 때문에 이 시는 측기식이다. 물론 오언시에서 첫째 구에서 압운해도 상관이 없다. 다만 칠언시의 경우 첫째 구에서 압운하지 않는 일은 드물다. 고체시는 도중에 운의 종류를 바꾸어도 되지만 근체시는 끝까지 같은 운을 압운해야 한다. 이것을 일운도저(一韻到底)라고 한다. 압운은 보통 평성으로 하지만 측성으로 할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에 평성으로 압운하면 압운하지 않는 구의 끝에는 측성으로 해야 한다. 반대로 측성으로 압운하면 압운하지 않는 구의 끝에는 평성이 된다.
○○●●●○◎
(◎ 부분이 압운). 압운이 평성이기 때문에 압운하지 않는 셋째 구의 끝 "笑"는 측성이다. 이 시는 이륙동, 이사부동의 규칙이 지켜져 있고 둘째 구와 셋째 구 사이에는 점철이 이루어져 있으며 또 고평도 하삼평도 없이 규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가 있을 때는 가운데 ○가 고평이 되지 않도록 한쪽이 측성이면 다른쪽은 평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절구 ×○○●● ×○×●●○◎
율시 ×○○●● ×○×●●○◎
절구 ×●○○● ×●×○×●◎ 율시 ×●○○● ×●×○×●◎ (3)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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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이해
(1) 한시의 정의 한자로 기록된 시로 좁은 의미에서는 한대(漢代)의 시를 일컫는 말이지만, 중국 및 주변의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로 쓴 시를 포함한다. 여기서는 좁은 의미로는 시가(詩歌), 악부(樂府)만을 뜻함.
(1-1) 분류와 형식 한시의 분류기준은 자수(字數)·구수(句數)·압운·운자(韻字)·위치 등이다. 자수는 5언·7언이 대부분이며 4언·6언도 있다. 구수는 4구·8구가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 4구는 절구(絶句), 8구는 율시(律詩)라고 한다. 압운에서 운자는 대부분 구말(句末)에 둔다. 그러나 고대시 가운데는 구수·구중에 압운하는 경우도 있으며, 장시에서는 도중에 운을 바꾸기도 한다. 한시는 그 성격상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2) 한시의 종류
① 고체시(古體詩) 당나라 이전에 지어졌던 시로서 평측(平仄)과 압운(押韻)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구(句) 수의 제한도 없이 4자, 5자, 7자 등을 한 구로 하여 작자의 임의대로 자유롭게 적은 시를 말한다. 고체시는 시경 (詩經)에서 기원하여 전국 시대 말기 초사체를 거쳐 한(漢)대의 고체시로 발전되었다. 우리들이 흔히 근체시의 대립 개념으로 쓰는 고체시란 바로 한대의 고체시를 말한다. 또 악부라 불리는 시의 형식이 있는데 이는 한대의 관청의 명칭과 시체의 이름을 동시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음악에 맞춰 부르는 일체의 시가 및 사곡(詞曲)을 이른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으로는 근체시 성립 이전, 즉 태고의 가요 에서부터 위진 남북조의 악부 가행(歌行)을 가리키지만, 근체시 성립 이후에 이루어진 시 중 근체시 규격에 부합되지 않는 시를 가리키기도 한다. 근체시에 비해 구법(句法)과 연의 구성 및 구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5언·7언이 주가 되나 4언·6언도 있다. 압운은 존재하지만 엄격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언고시와 칠언고시이다.
② 근체시(近體詩) 당나라 건국 이후에 지어진 새로운 시의 형식으로 구수(句數), 평측(平仄), 압운(押韻) 등의 규칙이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는 시를 이른다. 뜻을 위주로 지어졌던 한대의 시는 육조(六朝)에 이르러 점차 기교로 흐르게 되었고 심약(沈約) 등에 의해 엄격한 압운법과 평측법이 수립됨으로써 종래의 시와 다른 근체시라는 새로운 시형이 탄생되었다. 기승전결의 구법이 있으며, 연의 구성과 대구의 구속이 있고 구수의 규정이 있다. 율시· 배율(排律)· 절구의 3종류가 있는데, 각각 5언·7언의 구별이 있다. ① 율시는 1편이 4운 8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2구절을 묶어 1련이라고 하고 수련(首聯)·함련(聯)· 경련(頸聯)·미련(尾聯)으로 구성되며, 이때 함련과 경련은 반드시 대어(對語)를 써서 연구(聯句)를 이루어야 한다. 오언율시에는 제2·4·6·8구에 압운이 붙고, 칠언율시에는 제1·2·4·6·8구에 각운(脚韻)이 붙는다. ② 배율은 한 편이 6련 12구로 구성되며 한 구는 5언이 정격이나 7언도 있다. 평측과 압운은 율시와 비슷하지만 6련을 모두 대어연구(對語聯句)로 한다. ③ 절구는 기승전결의 4구로 이루어지며 1·2구는 산(散), 3·4구는 대(對)가 된다. 오언절구에는 제2·4구의 끝에, 칠언절구는 제1·2·4구의 끝에 압운을 둔다.
나는 모양을 살펴보면 ① 평성 : 평탄하게 낮은 소리, ② 상성 : 처음이 낮고 끝이 높은 소리, ③ 거성 : 처음이 높고 끝이 낮은 소리, ④ 입성 : 끝이 폐쇄되는 소리와 같다. 자전에는 글자마다 '聲'을 표시하고 있다.
글자를 한 단계 더 분류한 것으로, 한자음에 있어 처음의 자음을 除(제)한 그 다음의 모음이 같은 계통의 글자들을 말한다. 한자의 음절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 또는 그것을 종류에 따라 나눈 것. 성조의 차이에 따라 평·상·거·입의 사성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그 유사성에 따라 분류한 것을 이른다. 예전에는 200여 운이었으나 뒤에 정리되어 106개로 운이 분류되었다.
토막과 같은 시라는 뜻이다. '율'은 율시의 준말로 한 수가 8구로 된 시형이다. 한 구가 5자인 5언 율시와 7자인 7언 율시가 있다. 규칙이 엄격한[律] 시라는 뜻이다.
(1) 고체시의 짜임 고체시는 일정한 형식의 제한(자수의 제한, 구수의 제한)이 없이 대체로 짝수 구에 압운하며 중간에 환운(換韻)까지 할 수 있다.
(2) 고체시의 발전 과정 ① 시경에서 초사로 이어짐
근체시는 또한 '금체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대 이후 대체로 과거와 관계되어 생겨났다고 한다. (1) 절구의 짜임 절구(絶句)는 한시체(漢詩體)의 하나로 5언절구와 7언절구가 있다. 5언절구는 5언 4구 20자이고, 7언절구는 7언 4구 28자이다. 육조인(六朝人)의 시집에 "5언 4구의 시를 절구 혹은 단구(斷句)·절구 (截句)라고 한다"라는 말이 있어 절구의 체는 한(漢)·위(魏)의 악부(樂府)에서 싹터 당대(唐代)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율시(律詩)와 마찬가지로 후대에 생겨났으므로 근체시에 속한다. 제1구를 상(想)을 일으키는 기구(起句), 제2구를 1구의 뜻을 이어받는 승구(承句), 제3구를 뜻을 살짝 전환 하는 전구(轉句), 그리고 제4구를 1·2·3구의 뜻을 종합하여 묶는 결구(結句)라고 한다. 구의 구성은 ① 1·2구는 산구(散句)로써 기(起)하고 3·4구는 대구(對句)로써 결(結)한 경우, ② 1·2구 대구로써 기하고 3·4구 산구로써 결한 경우, ③ 4구 모두 대구를 쓰는 경우, ④ 4구 모두 산구를 쓰는 경우가 있다.
절구는 평측과 압운이 까다롭게 지켜진다. 5언절구의 운법(韻法)에는 평기식(平起式)과 측기식 (仄起式)이 있다. 측기식을 정격으로, 평기식을 편격(偏格)으로 삼는다. 그런데 측기식이든 평기식 이든 모두 제2구와 제4구의 제5자에 같은 운자를 압운(押韻)하는 것이 정격이다. 제1구에도 같은 운자를 압운하는 경우 제1구의 끝 3자가 측기식에서는 '측평평'이, 평기식에서는 '측측평'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각구의 제2자와 제4자는 같지 않은 것, 즉 제2자가 측자이면 제4자는 평자로 해야 하는 이사부동(二四不同)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측기식과 평기식의 정격과 실제 작품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평자 ●측자 ◑평측 다 좋은 것 △압운이 들어 있는 것.)
7언절구는 300년간 성행했던 당대(唐代)의 신체시로 당시문학의 정수였다. 전체 작가가 2,200여 명이나 되며 만당(晩唐)으로 내려오면서 기교적으로 흘러 7언절구의 향기를 잃게 되었다. 평기식과 측기식이 있는데 5언과 달리 평기식을 정격으로, 측기식을 편격으로 삼는다. 5언보다 더 평측과 압운이 까다로운데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5언에서 말한 이사부동을 지켜야 한다. ② 매구 제2자와 제6자는 같이 하는 것, 즉 제2자가 평이면 제6자도 평이어야 하는 이육대(二六對)를 지켜야 한다. ③ 제4자의 평이 측과 측 사이에 낀 고평(孤平)과, 제4자의 측이 평과 평 사이에 낀 고측(孤仄)을 피한다. 제2자와 제6자의 고평· 고측은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④ 측기식의 제3구 밑의 3자가 고평이 될 때는 고측이 되도록 조절 해야 한다. ⑤ 범죄(犯罪), 즉 제목이 〈명월 明月〉일 때 4구 중에 명자나 월자가 들어가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⑥ 압락(押落)이라 하여 제1구에 압운하지 않는 경우, 제1구를 평기식의 경우 '◑○◑●○○●'로, 측기식의 경우 '◑●◑○○●●'로 한다.
절구는 조(調)의 고아함, 운의 청고(淸高)함, 뜻의 심오함을 자연스럽게 담아야 한다. 말은 짧으나 뜻은 깊어서 함축부진(含蓄不盡)의 맛이 있는 한시체이다. 한국의 경우 최치원의 〈추야우중 秋夜雨中〉·〈도중작 途中作〉을 5언절구와 7언절구의 효시작으로 삼는다.
(2) 율시의 짜임 율시(律詩)는 4운 8구로 이루어지는 한시 형식으로 1구 5언의 5언율시와 1구 7언의 7언율시 2종류가 있다. 율시의 명칭은 〈서경〉 순전(舜傳)의 '성의영 율화성'(聲依永律和聲)에서 비롯되 었는데, 처음에는 구수에 상관없이 운율이 있는 모든 시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3운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에서부터 100운, 150운에 이르는 장률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통칭이었다. 당·송대에 이르러 율시의 범주를 8구의 시에만 한정하기 시작했지만 절구를 율시라 부르기도 했는데, 그 경계를 확연히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원·명대에 이르러서부터이다. 8구로 이루어진 율시는 각 2구씩을 묶어 첫 구를 출구(出句), 둘째 구를 대구(對句)라 한다. 이 2구가 연이 되어 4연을 각각 기연(起聯)· 함연(聯)·경연(頸聯)·미연(尾聯)이라고 부르며 그밖에도 여러 명칭이 있다.
율시의 각 연은 전체 시 안에서 적절한 역할을 함으로써 입체적인 시의(詩意)의 전개과정을 이루어 내야 한다. 〈시법상론 詩法詳論〉에는 "기연은 문을 열면 산이 우뚝 가파르게 선 듯, 혹은 골짜기 사이로 구름이 솟아나와 가볍게 떠다니듯, 승연은 풀 속에 뱀이 숨듯 붙지도 아니하고 떨어지지도 아니하며, 전연은 1만 길이나 되는 큰 파도의 이면에 반드시 그만큼의 근원이 있듯, 함연은 회오리 바람에 기가 모여 깊은 연못 속에 쌓여 있듯 해야 한다"라고 하여 작법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서사증(徐師曾)은 〈문체명변〉에서 율시의 원형을 상고시대부터 잡았다. 〈시경〉, 패풍(風)의 '구민기다 수모불소'(閔旣多受侮不少)의 구절과 〈서경〉 순전의 '성의영 율화성'의 구절에서 각기 대구와 성률의 교묘함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율시의 본격적 성립은 제나라 심약(沈約), 주옹(周)의 성률설과 당나라 상관의(上官儀)의 육대(六對), 유협(劉)의 사대(四對) 등 대구법의 영향을 받은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5율의 출현은 6조시대 음갱(陰)·하손(何遜)·유신 (庾信)으로부터 비롯되지만 운율로나 내용으로나 율시의 정체가 성립된 것은 초당(初唐)의 심전기(沈佺期)·송지문(宋之問)에 이르러서이며 이때 비로소 7율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5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률이 복잡하고 시의가 확대된 7율은 이보다 조금 늦은 성당(盛唐)에 이르러서야 확립되었는데 이는 두보에 의해 시체가 완성되고 고도의 예술성을 갖추게 된 뒤부터 크게 유행 하게 되었다.
율시의 특징은 복잡한 대우와 성률의 법칙을 세밀하게 적용하여 운율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대우법은 3구와 4구, 5구와 6구가 내용상 반드시 대우를 이루어야 하며, 다시 3·4구와 5·6구 가 대우를 이루기도 하는 것으로 이런 대우법 역시 두보에 이르러서 완성되었다. 성률은 다시 운과 평측의 조화로 나누어지는데, 5율은 2·4·6·8구의 끝 글자에서, 7율은 1·2·4·6·8구의 끝 글자에서 압운하는 것이 정격이며 5율의 1구에서 압운하며 7율의 1구에서 압운하지 않는 변격도 있다. 평측법은 각 구 안에 평성과 측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소리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1구 2번째 글자의 평측 여하에 따라 평기식(平起式)과 측기식(仄起式)으로 나눈다. 5율과 7율의 평측법은 각기 다음과 같다.
특히 매연 출구의 제2자, 제4자, (제6자)와 대구의 제2자, 제4자, (제6자)의 평측이 상반되어야 하는 것을 대(對)라 하며, 위 연 대구의 제2자, 제4자, (제6자)와 아래 연 출구의 제2자, 제4자, (제6자)의 평측이 같아야 하는 것을 점()이라 한다. 율시가 이와 같은 평측법을 벗어난 것은 요체(拗體)라 하며 요체를 구제하는 방법으로는 단요(單拗)·쌍요(雙拗)·고평요구(孤平拗救)의 3가지 방법이 있다.
(3) 배율의 짜임 배율은 6연 12구로 한 편을 이루며, 한 구절에는 5자(5언)로 엮는 것이 정격이나, 가끔 7언 배율도 보인다. 또 평측과 압운은 율시의 그것과 유사하나 구수와 대어(對語) 연수가 다르다.
배율은 10구 이상의 율시로 5언이 주종을 이룬다. 12구가 가장 많으나 때로는 그보다 많은 구 등도 있다. 그러나 절구나 율시에 비해 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품의 숫자가 많지 않다.
시형에 따라 정해진 일정한 구의 끝자리에 같은 계열의 운자로 운을 맞추는 것을 압운이라고 하며 달리 운각, 각운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시는 고체시와 근체시 모두 짝수 구의 마지막 글자에 압운한다. 따라서 바꾸어 말하면 한시에 있어서 '짝수 구의 끝자는 운자이다'라고 할 수 있다. 운을 다는 방법에 있어서는 고체시보다 근체시가 훨씬 엄격하여 고체시는 짝수 구의 끝에 운만 달면 되고, 그 운도 중간에서 다른 운으로 바꾸기도 하나 (이것을 환운이라 함) 근체시는 환운이 되지 않는다. 근체시는 형태가 절구인지 율시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짝수 구에는 반드시 압운을 하며 홀수구에는 첫 구에 압운을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한다. 운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 자 표시가 운자)
근체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평측법의 적용으로 고체시에는 평측법의 제약이 없었다. 평측법이란 절구나 율시를 지을 때 시구마다 일정한 규칙에 의하여 높은 음 또는 낮은 음을 가진 글자들을 일정한 법칙에 의하여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원래 가락에 맞추어 읊조리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고저·장단의 가락이 있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문자를 통한 감정의 표현이 주가 되었다. 이에 문자가 지닌 고저·장단의 음악적 성질을 연구하고 이를 음율적으로 시구에 배열하여 시가 지닌 본래의 음악적 성질을 나타내게 하였는데 이것이 평측법이다.
(1) 평성과 측성 '평상거입의 사성'을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로 구별하여, 평성은 낮은 소리[평], 상거입성은 높은 소리[측]라 한다. 이는 '평'은 낮고 평평하게 소리가 나며, '측'은 높으면서 치우치거나 기울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구별한 것이다. 본래 '측성'이란 '치우친 소리[측성]'라는 뜻이다. 한시의 평측법은 이 평성과 측성을 규칙적으로 일정한 곳에 배열하여 시의 운율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평성과 측성을 반복하여 음조를 맞추는 것을 '염(廉)을 본다(맞춘다)' 또는 '높낮이(고저)를 본다'라고 한다.
(2) 평기식과 측기식 근체시의 평측 배열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를 평기식과 측기식이라 한다. 한시의 평측법은 언제나 첫구의 두 번째 글자가 기준이 된다. 즉 첫구의 두 번째 글자가 평성이면, 평기식, 측성 이면 측기식이라 한다. 일반 학생들은 평측의 구별 방법이 어렵겠지만, 평측법을 도해하면 다음과 같다.
* 한시의 평측은 언제나 같은 구에서 짝수 글자는 대립된다.
(1) 기승전결법 한 작품의 시상을 '발상[기 : 시상을 불러 일으킴] -> 전개 [승 : 시상을 이어감] -> 4단계로 발전시킨다. 시구의 명칭인 기승전결은 결국 시상을 전개하는 법칙에 따른 위치를 의미하는 것이다.
(2) 서경서정법 '정경법'이라고도 하며, 한 편의 시에서 서경과 서정을 배합하는 데 대체로 전구에서 객관적 사실이나 정황을 서술하고, 후구에서 주관적 감상이나 정서를 나타내는 방법, 즉 '선경후정법'을 말한다. 율시에서는 간혹 수미련을 서정, 함경련을 서경 또는 이와 반대로 '경+정'의 구성 방식을 택하기도 하지만 앞부분을 '경', 뒷부분을 '정'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대구법 고체시에서도 대구가 가끔 나타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체시 중에서 율시는 대구가 엄격히 요구된다. 즉 율시의 8구에서 중간 4구인 함련과 경련은 반드시 대구를 이루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라도 어느 곳이든 2개 이상의 대구가 짝을 이루어야만 한다. 절구에 있어서는 1구와 2구, 3구와 4구가 대구를 이루기도 하나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1) 심상 다른 사물을 내포하지 않고, 기억, 상상 또는 외적 자극에 의하여 육체적 감각이나 정신적 형상을 불러 일으키는 수사법이다. 외적 자극에 의하여 의식에 나타나는 직관적인 표상이다.
(2) 상징 추상적인 정신 내용을 구체적인 사물로써 연상하게 하는 수사법이다. 한시에서는 주로 관습적인 상징이 많이 쓰이며 이는 일상 생활에서 매우 많이 사용된다. 관습적 상징은 지정된 사물의 어떠한 성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소나무'는 추운 겨울에서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공자님의 말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한시에서는 관습적 상징이 많이 쓰이기도 하나, 개인적 상징이 없는 것도 아니다.
(3) 비유 비유에는 직유와 은유 그리고 풍유 등이 있다. 직유는 두 계열의 유사한 인상을 직접 상응시키는 표현의 전화 방식이다. 은유는 의식 상태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모습을 비교에 의하여 또 다른 해석으로 재창조하는 표현 방식이다. 직유가 명백하고 직접적인 비교라면 은유는 함축적인 비교에 해당한다. 풍유는 본뜻은 뒤에 숨기고 비유되는 말만으로 본뜻을 암시하는 표현 방식이다. 교화적, 풍자적인 작품에 많이 쓰인다.
(1) 한시 구조의 파악 : 압운이나 평측법으 제약으로 어순이 도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장의 어순과 구조에 주의해야 한다.
(2) 전고와 함의 파악 : 한시는 자수의 제약 때문에 자구를 긴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략된 자구를 찾아내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이는 고사를 인용하는 경우 더욱 심하다.
(3) 한시 운율의 파악 한시는 음수율에 따라 짜여지므로 운율에 따라 파악하여야 의미가 잘 통하며 시적 분위기가 살아난다. 근체시는 정형시이므로 일정한 음절의 묶음이 반복된다. 5언시는 2·3조, 7언시는 4·3조 또는 2·2·3조로 끊어 읽는데 대체로 이것은 시구가 해석되는 단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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