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14

탄림(歎霖)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장마를 탄식하다

탄림(歎霖)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장마를 탄식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봄가뭄에 생기발랄 움튼생물 태우더니 주룩주룩 물뿌리듯 여름비가 쏟아지네 흐른내와 벌판들은 확트여서 아득하며 밝은해와 둥긍달도 그윽하고 침침한데 하나님의 깊은뜻은 어디쯤에 있으신가 인심들도 스스로..

윤십월서당어제하출도(閏十月書堂御題河出圖)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윤10월 서당에서 임금님이 출제한 하출도를 읊다

윤십월서당어제하출도(閏十月書堂御題河出圖)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윤10월 서당에서 임금님이 출제한 하출도를 읊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한기운이 혼란한건 어지러운 가운데에 비롯하니 열리면서 먼저텅빈 충융공간 같은이치 한가지라 그윽하게 생긴기틀 열려지니 스스로들 선명하..

증도백성명흠고(贈道伯姓名欠攷)오언절구 기대승(奇大升) 1527-1572 관찰사에게 주다 성명은 상고하지 못하였다

증도백성명흠고(贈道伯姓名欠攷)오언절구 기대승(奇大升) 1527-1572 관찰사에게 주다 성명은 상고하지 못하였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바다파도 잠잠하니 여섯자라 솟구치며 하수의물 맑아지니 한쌍의새 찾아오고 지역풍토 남쪽나라 법도처럼 한가지라 기쁘도다 북산속에 명아주를 권하노..

축요루연음(祝堯樓宴飮)10수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요루 연회를 축하하며 읊다

축요루연음(祝堯樓宴飮) 10수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요루 연회를 축하하며 읊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비가그친 빈뜨락에 나무숲의 그림자는 둥그런데 사군나리 손님들을 붙잡고선 성대하게 자리펴고 농가들은 이미벌써 하나님의 큰은혜를 입었으니 잠깐동안 금술잔을 손에잡고 풍년됨..

차안정관(次安定館韻)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안정관의 시에 차운하다

차안정관(次安定館韻) 기대승(奇大升) 1527-1572 안정관의 시에 차운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밝달나라 뽕나무밭 새벽빛에 삼족오가 날아올라 행랑들을 꾸리기를 재촉하며 바로댁을 생각하네 무성하게 우거진숲 안개걷혀 예쁜새가 지저귀고 빈뜰안에 바람일자 이쁜꽃잎 나부끼며 떨어지..

차목백유대곡동(次牧伯遊大谷洞) 기대승(奇大升) 1527-1572 목백이 대곡동에서 놀다가 차운하다

차목백유대곡동(次牧伯遊大谷洞) 기대승(奇大升) 1527-1572 목백이 대곡동에서 놀다가 차운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야산중턱 정원에서 밤벌어져 알밤모두 주워오니 나팔소리 세번이나 해질무렵 바람타고 퍼져가네 작은전대 엄청나게 쌓였는데 모두들다 준수하고 섬에담은 천여밤알 헤..

차등한강루(次登漢江樓) 기대승(奇大升) 1527-1572 한강루에 오르다에 차운하다 2수

차등한강루(次登漢江樓) 기대승(奇大升) 1527-1572 한강루에 오르다에 차운하다 2수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강가운데 태양빛이 따뜻하니 고기비닐 반짝이고 모래사장 가장자리 바람이니 하얀눈이 쌓이누나 궁궐에서 새임금이 나왔음을 아득하게 들려오고 밝달나라 조선에는 중국사신 옴을쾌..

증도백성명흠고(贈道伯姓名欠攷) 기대승(奇大升) 1527-1572 관찰사에게 주다 성명은 상고하지 못하였다

증도백성명흠고(贈道伯姓名欠攷) 기대승(奇大升) 1527-1572 관찰사에게 주다 성명은 상고하지 못하였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봄강이라 푸른물결 잔잔하게 생기려고 일렁이니 그림각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해그림자 더디가고 먼산굴에 아리송송 어렴풋이 저녁노을 흩어지니 긴숲속에 적적..

일월행황도(日月行黃道) 기대승(奇大升) 1527-1572 해와 달은 황도로 다닌다

일월행황도(日月行黃道) 기대승(奇大升) 1527-1572 해와 달은 황도로 다닌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쌓인기운 공중에서 원을그려 구르나니 해와달이 서로서로 돌고돔이 통하도다 남북으로 추와축이 맞잡고서 끼고있어 둘러쳐진 빛난별이 어이이리 많은건지 기본자리 떳떳하게 정한도수 있음..

이소우신광내(以小雨晨光內) 기대승(奇大升) 1527-1572 부슬비 오는 새벽에

이소우신광내(以小雨晨光內) 기대승(奇大升) 1527-1572 부슬비 오는 새벽에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뭇봉우리 의젓하게 두손잡고 읍하는듯 매우깊은 골짜기는 삐쪽뾰쪽 아름답네 외따로운 작은암자 좋은령경 차지하여 하룻밤을 자고나니 정신들이 바로서고 산꼭대기 최절정에 가깝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