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시인7 돌단풍 돌단풍 일월산인 김대현 물이 촬촬 흐르는 깊은 계곡사이로 바위틈을 비집고 뽀시시 고갤 내밀면 하얀 별들이 옹기종기 꽃대에 모여앉아 사근사근 빛나는 세계로 끌어안는다. 새벽부터 산속 깊숙이 끌고 가놓곤 귓속말로 난 항암초 소문내지 말라한다 예전에는 산나물로도 인기가 좋았.. 2018. 4. 16. 철쭉 철쭉 일월산인 김대현 진달래가 손짓하면 어김없이 입속으로 빨려가던 자홍꽃잎 달짝했던 어린시절 가끔씩 에잇 툇퇴 시근텁텁 못먹을 맛 진득한 철쭉꽃잎 입안에서 거부했지 꽃잎이 도톰하고 이쁘고 아름다워 정원수로 제격 옮겨심고 싶었는데 산책길 걸음걸음 공원마다 핀 주인공 그.. 2018. 4. 14. 민들레 민들레 일월산인 김대현 간 신장에 좋다하여 인기절정의 민들레 노란 꽃 물 결이 자연스럽다 여길 때 보이는 대로 뜯고 캐고 집집마다 청 담았지 설탕의 부작용으로 요즈음은 뜸하다만 아직도 그 여파는 식지 않고 있음인가 민들레 뜯는 여인 들판에 꽃이 되어 아지랑이 사이로 헤집는 이.. 2018. 4. 13. 배꽃 배꽃 일월산인 김대현 이화에 월백하고 얼마나 희고 희기에 옛시조에 등장하여 명작의 시를 남길까 주머니에 든 폰을 유혹하는 솜씨를 뭐라고 표현할까 순수의 대명사라고 다홍빛 물결이 객심을 일렁일 때 순백으로 다가와 들뜬 마음 다잡고 달빛마저 희디 흰 세상으로 바꿔놓는 봄꽃의 .. 2018. 4. 12. 수수꽃다리(라일락)꽃 수수꽃다리(라일락)꽃 일월산인 김대현 꽃봉오리 쏙 내밀면 새가슴이 콩닥콩닥 다홍빛 발산하며 은은한 너만의 향 온 계곡을 채우고 봄바람을 부를 때면 아랫동네 영애도 콧노래 불렀었지 조선말 선교사들이 예쁜 꽃에 반하고 혼을 앗아가는 향취에 넋이나가 몰래몰래 반출하여 정원수.. 2018. 4. 11. 꽃무덤 꽃무덤 일월산인 김대현 꽃잎 한 잎 떨어진다 나풀나풀 날리듯이 또 한 잎 떨어진다 하늘하늘 날아갈 듯 꽃잎이 꽃받침에 고맙다 인사하곤 봄비를 부른다 봄바람을 기다린다 꽃망울 터뜨릴 때 하얀 이 드러내고 환하게 웃어주던 까만눈동자 떠올리며 보고싶다 그립다 모두모두 멀리하고 .. 2018. 4.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