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곳간
백운 김대현
사랑방 문틈 비집고 부엉부엉 울면
겁 많던 나그네는 한없이 이불 속으로
꼼짝달싹 못하고 오줌 마려움도 잊었었지
부엉이가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밤이 깊어가니 호롱불도 없는 칠흑속에
재래식 화장실 변기 헛듸더 빠질까봐 싫은거였지
부엉부엉 볼 일 잊게 자장가 불리주고
문뜸 밖으로 나그네 코 고는 소리 들리면
슬그머니 자리 박차고 일터로 갔다했었지
밤새도록 자기 할 바 다한 집으로 초대받아 가보면
없는 것 없는 온갖 물건들이 가득 가득 쌓인 곳간에서
은근히 지혜롭고 부지런함을 자랑하는 너 부엉이었지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000원
* 부엉이그림 30cm x 42.4cm사이즈 미표구상태 495,000원 주문예약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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