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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야생화소식/세상 이야기

감태나무의 효능

by 백운선사 김대현 2011. 12. 11.

 

 

 

노인성의 정기 받아 자라는 암 치료약 감태나무

 

 

 아래는 인터넷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감태나무는 숨어 있는 보석과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고 앙증맞은 잎과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하게 자라는 줄기, 단아(端雅)한 수형, 주홍(朱紅)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다 아름답고 사랑스럽지 아니한 데가 없다. 그러나 아직 이 나무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아무리 좋은 보석이라도 갈고 다듬지 않으면 쓸모없는 돌멩이에 지나지 않듯, 나무 역시 그 가치를 알고 가꾸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쓸모없는 잡목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몇 해 전 일본 군마현에 있는 약왕원(藥王園)에서 감태나무 한 그루를 보고 가슴이 찡한 감동을 받았다. 약왕원은 일본에서 가장 이름난 약초원이다. 갖가지 약초들을 재배하고 전시하며, 약초로 갖가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으로 일본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늘 장터처럼 붐빈다.

 

감태나무는 사람이 붐비는 길가 구석에 있었다.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니었고 가위로 다듬은 흔적도 없었다. 아마 약왕원을 조성하기 전부터 자라고 있던 것을 뽑아내기 귀찮고, 또 그대로 두어도 별로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둔 것이 분명했다. 나무는 작고 초라했다. 나무마다 붙어 있는 이름표도 없었다. 땅바닥 쪽으로 뻗은 가지가 수레바퀴에 치어 으스러져 있었다. 스산한 가을비에 젖은 주홍빛 단풍이 피처럼 선연(鮮然)하였다. 가꾸어 주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말라죽을 것처럼 보였다. 감태나무를 몰랐던 것도 아니었고 처음 본 것도 아니었지만, 무엇 때문에 그 나무 앞에서 강렬한 감동을 느꼈을까.

 

그것은 뭇 나무와 약초의 임금으로 대접 받아야 할 이 나무가 일본 최고의 약초원에서도 초라한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약왕원 한 구석에서 죽어가고 있는 감태나무는 진흙 속에 묻힌 보석이었다. 왕궁에 있으면서도 거지의 옷을 입고 있어 거지 취급을 받는 왕자와 같았다.

   

꽃이 크고 화려하거나 잎이나 껍질의 생김새가 남다르거나, 수형이 웅장한 나무는 이름이 알려지기 쉽지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나무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소나무나 대나무, 자작나무 같은 나무들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지만, 감태나무처럼 작고 볼품없는 나무한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간혹 지리산 자락에 사는 산사람이나 남해안의 섬 지방에 오래 살아온 사람한테 감태나무라고 하지 말고 ‘가무태나무’라고 하면 ‘아, 그 지팡이 만들면 멋있는 나무’ 또는 ‘도리깨 만드는 나무’ 하고 아는 체를 하는 사람이 더러 있을지도 모른다.

 

감태나무는 그 생김새가 평범하고 볼품이 없어 쓸모없는 잡목으로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소박한 겉모습 안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뛰어난 약효를 감추고 있음을 누가  알랴. 그러나 평생을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나 산자락에서 대대로 약초를 캐며 살아온 약초꾼들도 이 나무의 약효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감태나무는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병마에서 구하기 위해 하늘이 오래 전부터 감추어 두었던 신비로운 영약(靈藥)이다.

 

잎을 향료이며 구황식물  

감태나무는 녹나무과에 달린 잎지는 작은키나무다. 가무태나무, 백동백, 피뢰목(避雷木), 뇌성목(雷聲木) 또는 우근조(牛筋條), 산향목(山香木), 노래홍(老來紅), 산호초(山胡椒)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가무태는 검은 테가 생긴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 백동백은 시골 사람들이 산동백으로 부르는 생강나무와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며, 피뢰목은 이 나무가 벼락을 피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 뇌성목은 천둥과 번개가 요란할 때 잘 자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더러 자란다. 키는 5-8미터 가량 자라고 굵기는 지름 5-13센티미터쯤까지 큰다. 나무껍질은 매끄럽고 회백색이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지만 응달에서도 잘 자란다. 맹아력이 좋아서 밑동을 싹둑 잘라내도 곧 곁에서 가지가 새로 나서 자라며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도 잘 견딘다.

 

벤자민 고무나무 잎처럼 생긴 작은 잎은 두껍고 반짝반짝 윤이 난다. 길이 5-14센티미터, 넓이 1.5-2.5센티미터의 타원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 뒷면은 회갈색이고 잎자루의 길이는 6-10밀리미터이다. 새순이 주홍빛으로 돋아나고 가을에 주홍색이나 주황색으로 아름답게 단풍이 든다.

 

감태나무는 겨울철에 찾기가 쉽다. 겨울 동안에도 누렇게 말라죽은 잎이 이듬해 새순이 돋을 때까지 가지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로 숫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4월에 잎과 함께 잎 사이에서 연한 노랑색의 작은 꽃이 핀다. 9월에 직경 8밀리미터쯤 되는 둥근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감태나무는 잎의 질감이 좋고 단풍이 아름답다. 울타리나 가로수나, 공원수로 개발할 만하다. 잎과 줄기를 꺾으면 은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매운 듯한 특이한 향기가 난다. 잎을 손으로 비비면 미끈미끈하면서 연한 향기를 풍기는 진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흉년이 들면 잎을 가루 내어 곡식과 섞어 먹었다고 한다. 맑고 순한 향기가 좋아서 껍질과 잎, 잔가지를 향료의 원료로 쓴다.

 

도인들이 쓰는 감태나무 지팡이

남쪽 바닷가 지방에 주로 많이 자라며 바닷가에서 짠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란 것이 향기가 더 진하다. 재질이 몹시 단단하고 결이 치밀하고 질기므로 도리깨나 지팡이를 만들기에 제격이다. 감태나무로 만든 도리깨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것보다 더 단단하고 질겨서 더 오래 쓸 수 있다. 특히 줄기가 구불구불하게 자라고 옹이가 많은 것을 골라 지팡이를 만들면 제격이다. 예로부터 도인이나 신선의 지팡이를 감태나무로 만든다고 하였다. 지리산 자락에서는 감태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관광객들한테 팔기도 한다.

 

감태나무는 남극노인성이 비치는 곳에서 노인성의 기운을 받아 자란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노인성의 기운을 받아서 자라는 까닭에 줄기가 구불구불하고 옹이가 많이 생기며, 그래서 감태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중풍이나 관절염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남극 노인성은 지리산 남쪽지방의 남향으로 트인 높은 산꼭대기나 꼭대기 가까이에 있는 마을이나 절간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추분이나, 춘분, 혹은 동지 무렵 자시에 남쪽하늘에 병방으로 4-5분 동안 떠올랐다가 정방으로 진다고 한다. 노인성은 6개의 별이 한 덩어리로 뭉쳐서 떠오르며 노인성이 떠오르면 온 하늘에 불이 난 것처럼 훤해진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일생 동안에 노인성을 보기만 하면 건강하게 90세 이상 장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남극노인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은 남해 금산, 구례, 농평, 함양 백운산 상련대, 화순 모후산, 장흥 천관산, 지리산 법계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남쪽지방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요즈음에도 해마다 노인성을 보기 위하여 추분이나 춘분날 산꼭대기에 올라가 꼬박 밤을 새면서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경남 하동군 양보면에 노인성을 보기 위하여 지은 정자가 있고, 남해 금산 보리암에도 노인성을 조망하기 위하여 지은 관성각(觀星閣)이있다.

 

감태나무가 노인성의 별기운을 받으면 줄기에 불에 탄 것 같은 무늬가 생긴다. 이 무늬를 ‘꽃’이라고 하거나 ‘열합’이라고 부르며 이 무늬는 외부의 열이 아니라 속에서 나오는 열로 타서 생긴 것이다. 감태나무는 별의 정기를 받아 그 열로 인해 속이 까맣게 타 버려서 무늬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태나무는 하늘의 별 정기를 끌어들이는 집열체라고 할 수 있다. 이 무늬가 많고 울퉁불퉁한 것일수록 영험이 높다고 한다. 감태나무는 천기에 민감하여 번개와 천둥을 불러들이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여 우뢰를 조절하고, 불에 탄 것 같은 무늬가 많이 생기는 해일수록 풍년이 들고 온 세상이 평화로와진다는 속설이 있다. 지팡이로 쓸 나무는 지리산 남쪽 해발 고도가 4백미터에서 1천 미터쯤 되고 남쪽이 툭 틔어 있으며 너덜이거나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감태나무보다 잎이 더 좁고 잔가지가 황록색을 띤 것을 뇌성목(雷聲木)이라고 하는데 감태나무와 마찬가지로 약으로 쓴다. 감태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더 크고 줄기도 더 굵게 자라는 비목나무도 거의 같은 용도로 쓸 수 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비목이여’ 하는 가곡에 나오는 나무로 만든 빗돌이라는 뜻의 비목이 아니라 비목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가 따로 있다. 비목나무는 백목(白木), 홍과산호초(紅果山胡椒)라고 부르며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심어도 품위가 있다. 비목나무는 새잎을 봄철에 따서 데쳐서 물에 담가 우려내어 떫은 맛을 없애고 나물로 먹기도 한다.

 

옛날에 감태나무 잎을 향의 원료로 썼다. 측백나무나 편백나무, 향나무 등 여러 향료를 채취하여 한데 섞어서 발효시켜 향을 부드럽게 만들 때 감태나무 잎을 넣으면 감태나무에 들어 있는 점액질 성분이 향료들을 접착시켜 주는 역할을 할 뿐 만 아니라, 향료들이 잘 발효되어 매우 순하면서도 진한 향기를 지니게 된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만든 향이 일본의 향보다 향기가 진하면서도 순하여 오래 맡아도 머리가 아프거나 기분이 들뜨는 느낌이 없으며, 오래 맡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은 향을 만들기 위하여 원료들을 반죽할 때 감태나무잎을 넣어 숙성 발효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풍 낫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감태나무의 잎에는 정유성분이 0.3퍼센트 이상 들어 있는데 이 정유 성분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통증을 없애는 등의 작용을 한다. 정유성분은 잎, 잔가지, 열매, 뿌리에 모두 들어 있으므로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쓸 수 있다. 

 

감태나무 열매는 맛은 맵고 성질은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 씨앗에는 기름이 40퍼센트 넘게 들어 있는데, 이 기름은 마르면 굳어지는 건성유이다. 중풍으로 말을 잘 못할 때, 가슴과 배가 차가워서 생긴 통증을 낫게 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중풍으로 쓰러져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에는 감태나무를 말린 열매와 순비기나무 열매를 각각 5그램을 함께 짓찧어 끓는 물에 담가 우려내어 마신다. 가슴과 배의 냉증(冷症)으로 호흡이 곤란할 때에는 감태나무 열매 40그램에 돼지허파 한 개에 좋은 술을 적당하게 붓고 설탕을 약간 넣어서 달여서 먹는다. 아니면 감태나무 열매만을 물로 달여 먹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태나무 뿌리는 9-10월에 캐어서 깨끗하게 씻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은 없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어혈(瘀血)을 삭이며 경락(經絡)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 손발이 저린 데, 관절통과 근육통, 배가 차갑고 아픈 데, 타박상(打撲傷), 여성의 산후통, 뼈가 허약한 데, 허리와 무릎이 약한 것이나 아픈 데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감태나무는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신약이라 할 만하다. 끈적끈적한 성분이 부러진 뼈를 빨리 이어지게 하고 어혈을 풀어 준다. 뼈가 허약한 사람이 오랫동안 감태나무를 달여서 먹으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져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세게 부딪혀도 여간해서는 뼈가 부러지지 않고 골다공증을 비롯한 온갖 뼈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감태나무는 홍화씨보다 더 우수한 뼈질환 치료약이다. 감태나무는 뼈와 관련된 질병에 생강나무나 접골목과 유사한 효능이 있는데 접골목이나 생강나무보다 효과가 더 빠르고 강력하다.  

 

풍습성 질병이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고 시릴 때에는 감태나무 40-80그램, 돼지 무릎 1개, 좋은 소주(증류주) 2백 밀리리터에 물 1천 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두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감태나무만을 달여 먹어도 효과가 좋으나 술이나 돼지 무릎을 더하는 것은 약효를 더욱 강하고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풍습성 마비, 관절통, 근육통에는 감태나무 뿌리, 접골목(接骨木), 구골목(호랑가시나무) 각 30그램, 위령선 2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마시거나 감태나무 뿌리만을 한 번에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아랫배나 속이 차갑고 아플 때에는 감태나무 뿌리 40-80그램에 물과 소주를 반씩 넣고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시거나 아니면 감태나무 뿌리만을 하루 40-80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신다.

 

감태나무 잎은 맛은 싱겁고 성질은 평하다. 풍(風)을 없애고 독을 풀며 어혈을 삭이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며 막힌 것을 뚫어주고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열을 내리고 부은 것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하며 근육과 힘줄을 부드럽게 하고 마비를 풀어 준다. 감기, 관절통, 근육통, 종기, 타박상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이 밖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며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종기가 곪아서 잘 낫지 않을 때에는 잎을 날것으로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이거나 말려 가루 내어 뿌린다. 인후염, 기관지염, 편도선염 같은 온갖 염증에는 잎이나 잔가지 40-60그램을 물로 진하게 달여서 하루 3-6번에 나누어 마신다. 감태나무는 매우 센 항염증 작용, 항균작용이 있어서 갖가지 염증에 잘 듣는다. 말린 감태나무 잎을 증류하여 주사약으로 만들어 근육주사를 놓아도 온갖 관절염이나 신경통 등 여러 염증성 질병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어혈 풀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

감기에는 잘 자란 잎을 그늘에서 말리거나 녹차 잎 덖듯이 덖어서 끓는 물로 우려내어 차 대신 마신다. 녹차보다 향이 좋고 감기도 낫는다. 수시로 감태나무 잎을 차로 달여 마시면 여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더위를 먹었거나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같은 방법으로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피부에 난 종기나 염증에는 2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참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날 잎을 짓찧어 상처나 종기에 붙이기도 한다. 산에서 다리를 삐거나 뼈를 다쳤을 때 잎과 잔가지를 짓찧어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곧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멍이 풀리고 뼈가 빨리 아물어 붙고 상처가 곪지 않는다. 

상처에 피가 잘 멎지 않을 때에는 감태나무 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서 상처에 바른다. 감기나, 감기로 인한 두통, 열이 날 때에는 감태나무 4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물 대신 하루 3-6번에 나누어 마신다.

 

악창이나 종기가 잘 낫지 않을 때에는 감태나무잎, 부용화 뿌리를 함께 짓찧어서 종기가 난 곳에 바른다. 상처나 골절,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멎게 하는 데에는 감태나무의 잎이나 잔가지, 뿌리 20-4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담이 결리는 데에는 감태나무 줄기나 잎, 잔가지, 뿌리 4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6번에 나누어 물이나 차 대신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발이 차거나 아프거나 저릴 때에는 감태나무의 잎과 줄기, 잔가지, 뿌리 40-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물이나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부작용 없고 효과 뛰어난 암 치료약

감태나무를 암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위암이나 폐암, 식도암, 자궁암 등에 빠르고 강력한 효과가 있다. 40-6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보다는 엑기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기름을 내어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3-6번 마신다. 나무 기름을 내어 약으로 쓰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것으로 우리 민족들한테만 전해지는 매우 우수한 치료법이다. 남해안이나 지리산 자락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위암이나 자궁암, 식도암 환자가 감태나무 엑기스를 내어 복용하고 깨끗하게 나았다는 사례를 더러 찾을 수 있다. 감태나무는 어쩌면 모든 약초 중에서 가장 암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감태나무의 항암효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감태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이 없으며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까닭에 누구라도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다. 부작용이 전혀 없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어도 탈이 생기지 않는다. 잎을 따서 차를 만들 수도 있고, 어린 잎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도 있으며, 줄기에 특이한 향기가 있어 고급 이쑤시개를 만들기도 한다. 감태나무가 있어서 우리나라는 더 영험하고 신비로운 땅이 아니겠는가. 지리산 남쪽 감태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땅이 언제나 그립다. 감태나무 잎을 손으로 비비면 은은한 향기와 함께 비누칠을 한 듯 미끈거리는 진액이 흘러나온다. 나는 감태나무의 향기를 맡으면서 그 곁에서 살고 싶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호초(山胡椒)는 녹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감태나무 Lindera glauca Blume의 열매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효능은 중풍으로 말못하는데, 심복냉통에 사용한다.  중풍으로 갑자기 말을 못 하는 증상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복부가 차서 일어나는 통증을 해소시킨다.”
<중약대사전>에서는 감태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매우 뜨겁고 독이 없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 장해, 심복냉통을 치료한다.“심복통, 중초의 냉을 치료하며 체기를 삭인다.”
가을에 열매가 익을 때에 채집한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의 치료 :산호초의 마른 열매와 황형자를 각각 1돈씩 짓찧어 끓는 물에 담그었다가 복용한다.[<협서중초약>]

호흡 곤란의 치료 :산호초의 열매 2냥과 돼지허파 1구에 황주를 가하여 담미로 하거나 설탕을 가하여 고아서 복용한다.  1~2회에 다 복용한다.[강서 <초약수책>].“

뿌리에 관해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9~10월에 뿌리를 캐어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풍습을 제거하고 어혈을 삭이며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습으로 인한 저림증, 관절통과 근육통, 배가 차며 아픈 증세, 타박상을 치료한다. 20~40그램을 달이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풍습으로 인한 저림증의 치료 :산호초뿌리 40~80그램, 돼지족발 길이가 23센티미터 되는 것 1개, 황주(黃酒) 200밀리리터에 적당히 물을 붓고 달여서 1일 2회 식전에 복용한다.[<복건민간초약>].
풍습성 마비, 관절통과 근육통의 치료 :감태나무뿌리, 사두노관초, 모초, 근골초, 찬지풍, 백모초근, 송초를 술에 담가 복용한다.
심복냉통의 치료 :감태나무뿌리 40~89그램에 황주 100밀리리터와 물을 적당히 가하여 반 사발이 될 때까지 달여서 식전에 복용한다.[<복건민간초약>].“

관해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싱겁고 성질은 평하다.“
풍을 제거하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감기, 관절통과 근육통, 종독, 타박상을 치료한다.
“감기, 더위를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는 잎을 햇볕에 말려 끓는 물을 넣어서 차 대신으로 마신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하시키며 수렴하고 지혈하며 풍을 제거한다.  창절옹독, 관절통과 근육통, 타박상을 치료한다.”
내복: 12~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외상 출혈의 치료 :감태나무 잎 적당량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어서 바른다.[<강서초약>].
감기, 두통, 발열의 치료 :감태나무 약지아(두갈래로 갈라진 가지 부분) 40그램, 백마골(꼭두서니과 식물) 32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강서<초약수책>].
악창 종독의 치료 :감태나무잎, 부용꽃잎, 마갑자잎(갈매나무과의 식물의 잎)을 짓찧어서 바른다.[강서 <초약수책>]

 

감태나무의 에는 정유성분이 0.3퍼센트 이상 들어 있는데 이 정유 성분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통증을 없애는 등의 작용을 한다. 잎, 잔가지, 열매, 뿌리를 약으로 쓴다. 감태나무 열매는 맛은 맵고 성질은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 씨앗에는 기름이 40퍼센트 이상이 들어 있는데 이 기름은 마르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 가슴과 배가 차가워서 생긴 통증을 낫게 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중풍으로 쓰러져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감태나무를 말린 열매와 순비기나무 열매를 각각 5그램을 함께 짓찧어 끓는 물에 담가 우려내어 마시면 효험이 있다.
가슴과 배의 냉증으로 호흡이 곤란할 때 :감태나무 열매 40그램에 돼지허파 한 개에 좋은 술을 적당하게 붓고 설탕을 약간 넣어서 달여서 먹으면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감태나무 열매 한 가지만을 물로 달여 복용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감태나무 뿌리는 9~10월에 캐어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은 없다. 풍습을 없애고 어혈을 삭이며 경락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 손발이 저린 데, 관절통과 근육통, 배가 차갑고 아픈 것, 타박상, 여성의 산후통, 뼈가 허약한 데, 허리와 무릎이 약한 것이나 아픈 데 등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오래 달여 먹으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세게 부딪혀도 여간해서는 뼈가 부러지지 않고 골다공증을 비롯한 온갖 뼈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감태나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강나무와 유사한 효능이 있는데 생강나무보다 효과가 훨씬 높다.
풍습이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고 시릴 때 :감태나무 40~80그램, 돼지 무릎 1개, 좋은 소주 200밀리리터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두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감태나무만을 달여 먹어도 효과가 좋으나 술이나 돼지 무릎을 더하는 것은 약효를 더욱 강하고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풍습성 마비, 관절통, 근육통 :감태나무 뿌리, 접골목, 구골목 각 30그램, 위령선 2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약한 불로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마시거나 감태나무 뿌리만을 한 번에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아랫배나 속이 차갑고 아플 때 :감태나무 뿌리 40~80그램에 물과 소주를 반씩 넣고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시거나 아니면 감태나무 뿌리만을 하루 40~80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신다.

감기에 걸렸을 때 :잘 자란 잎을 그늘에서 말리거나 녹차 잎 덖듯이 덖어서 끓는 물로 우려내어 차 대신 마신다. 녹차보다 맛과 향이 좋고 약효도 높다. 더위를 먹었거나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산에서 다리를 삐거나 뼈를 다쳤을 때 :잎과 잔가지를 짓찧어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곧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멍든 것이 풀리며 뼈가 빨리 아물어 붙으며 상처가 곪지 않는다.
2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잎을 그늘에 말려 참기름에 개어서 외용약으로 쓴다. 날 잎을 짓찧어 상처나 종기에 붙이기도 한다.
위암, 폐암, 식도암, 자궁암 :40~6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기름을 내어 먹는 것이다. 꾸지뽕나무 기름을 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기름을 내어 소주잔으로 반 잔씩 하루 3~6번 마신다.
남해안이나 지리산 자락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위암이나 자궁암, 식도암 환자가 감태나무 기름을 내어 복용하고 깨끗하게 치유된 사례가 있다.

 

일월산약초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