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서예세계

[成語文集 白雲筆談] 통철무애 通徹無礙

백운선사 김대현 2021. 6. 18. 18:47

백운선사 김대현이 붓으로 풀어가는 주머니 속 성어이야기[成語文集 白雲筆談]

통철무애 通徹無礙


통할 통通 통할 철徹 없을 무無 거리낄 애礙

막힘이 없이 두루 통함이 장애가 없다 즉 막힘없이 완전히 이해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조선후기 대사성 등을 역임한 문신 제월당 송규렴(霽月堂 宋奎濂1630~1709)선생의 시문집인 제월당집(霽月堂集) 부록(附錄)에 송규렴 행장 송상기지음(宋奎濂行狀 宋相琦)에서 발췌하다

是將大貴 無慮也 시장대귀 무려야 
甫七歲丙子 虜報至 보칠세병자 로보지
時先曾祖妣金夫人年高病深 시선증조비금부인년고병심 
難於遠避 府君以爲憂 난어원피 부군이위우 
終日倚柱 却食不語 종일의주 각식불어 
家人咸異之 明年春 가인함이지 명년춘
在三嘉寓舍 聞兵解亂定 재삼가우사 문병해란정
一日望見家奴之有自鄕來者 走出門 일일망견가노지유자향래자 주출문
首問雙淸堂免燹乎否 수문쌍청당면선호부 
而又急先奔告于長老曰 이우급선분고우장로왈 
雙淸堂得全云矣 쌍청당득전운의
堂卽世守宗祀之所也 당즉세수종사지소야
先王考與祖妣大奇之 선왕고여조비대기지
拊背曰兒眞有心矣 부배왈아진유심의
踰齔就學 聰悟絶人 유츤취학 총오절인 
不煩程督 自能迎刃而解 불번정독 자능영인이해 
受尙書於同春先生 수상서어동춘선생 
朞三百註 素稱難曉 기삼백주 소칭난효 
而一經指授 通徹無礙 이일경지수 통철무애

이 사람은 장차 크게 귀한 사람이 될 것이니 염려하지 마라
사내아이 7세가 되던 병자년에 오랑캐가 침입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 당시 증조비 김 부인은 나이도 많고 병환도 깊고
먼 곳으로 피난하기 어려워서 부군께서 이를 걱정하며
종일 기둥에 의지한 채 먹는 것도 물리치고 말을 하지 않으니
집안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겼다 이듬해 봄에 
삼가의 임시 머무는 집에서 병력을 풀어 전쟁이 정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는 집안일을 도우는 도우미가 고향에서 오는 것을 바라보고 문밖으로 달려 나가 
가장 먼저 쌍청당은 불타지는 않았느냐 라고 묻고 
다시 급히 곧장 달려와 집안 어르신들에게 알리기를 
쌍청당이 온전하답니다 라고 말하였다 
쌍청당은 곧 집안 대대로 조상의 제사를 지내던 제실인 곳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그것을 크게 기특하게 여겨 
등을 어루만지며 이 아이는 참말로 집안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구나 라고 하셨다
어린 치아를 갈 칠팔 세를 넘길 즘 배움의 길로 나아갔는데 남들보다 깨달음이 총명하여 
번거롭게 단위를 살펴보지 않아도 스스로 칼날을 맞이하여 풀어내듯 순조롭게 이해하였으며
동춘선생에게서 상서를 배웠다
기삼백에 관한 주석은 원래부터 깨닫기가 어렵다고 일컬어졌는데
한 번 경서를 가르쳐 주면 막힘없이 완전히 이해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이 성어의 발췌문은 송상기(1657~1723)선생이 지은 조선후기 대사성 등을 역임한 문신 제월당 송규렴(霽月堂 宋奎濂1630~1709)선생의 행장 (宋奎濂行狀)에서 일부발췌하였다

제월당 송규렴선생은 본관은 은진 자는 도원(道源) 아버지는 이조판서 송국전(宋國詮)이며 어머니는 안경인(安敬仁)의 딸이다 송준길의 문인으로 19세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효종 5년(1654)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검열 지평 정언 사예 응교 서천군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종 때 수찬 부교리 정언 헌납 이조좌랑 사간 등을 거쳐 현종 8년(1667)에 사헌부집의에 이르러 병으로 사직했다가 다시 홍문관교리를 거쳐 사간이 되었다 1674년에 효종비 인선왕후 장씨의 복상문제에 대해 남인의 주장인 기년설이 채택되고 대공설을 주장했던 송시열 송준길 등이 귀양을 가게 되자 이들의 신원을 주장했다가 파면당하였다  1680년 경신환국으로 서인들이 다시 집권하게 되자 다시 기용되었다 이후 사간 수찬 대사간 승지 이조참의 부제학 대사성 등을 거쳐 대사간이 되어 시폐(時弊) 4조를 올렸으며 그 뒤 안변부사 강양도관찰사 공홍도관찰사 도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자 사직하고 고향에서 학문을 닦았다 1694년 갑술옥사로 정국이 다시 바뀌게 되자 다시 부제학 대사간 대사헌 우참찬 동지중추부사 예조참판을 지내고 1699년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지중추부사 우참찬 예조판서 대사헌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퇴하였다 80세 때에는 지돈녕부사에 올랐으나 사퇴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학문이 뛰어나 송시열 송준길 등과 동종동향으로 함께 삼송(三宋)으로 일컬어졌고 전서(篆書) 주서(籒書)에 능하였다 회덕의 미호서원(美湖書院)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문희(文僖)공이시며 저서로는 제월당집(霽月堂集)이 있다 
행장을 쓴 문정(文貞)공 옥오재 송상기(玉吾齋 宋相琦 1657~1723)선생은 송규렴선생의 아드님이시다 다음 기회에 소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막힘이 없이 두루 통함이 장애가 없다 즉 막힘없이 완전히 이해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라는 의미인 오늘의 성어 통철무애(通徹無礙)는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아 누구나 다 그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참으로 즐겁고 행복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네 인생사이니 어찌하리요 그러나 통철무애 되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붓 들고 휘호하고 백운필담에 담아 통철무애하고 싶은 욕망 버리지는 않으리라

桓紀 9218(신축)년 5월 9일 오후에 白雲仙士 金大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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