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받이(양지)꽃 볕받이(양지)꽃 일월산인 김대현 산책중에 생긴 영감 바람결에 보낼려다 옹기종기 모아놓고 한 줄로 엮고 엮어 행과 연을 구분하고 오탈자 교정하니 노랫가락 된듯하여 한 수 두수 읊어보네 하루는 맴에 들고 어느 날은 그저 그래 계절이 봄인지라 꽃 야기를 주로 읊지 삼 사 삼사 사 사 ..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6
복사꽃 복사꽃 일월산인 김대현 예 놀던 언덕위에 봄날이 찾아들면 안개구름 걷어차고 아스라이 다가오는 연분홍 물결들이 눈앞에 일렁일 때 닫혔던 냉가슴도 자연스레 열렸었지 아리따운 꽃잎꽃잎 소녀의 볼을 보듯 화사하고 따사로와 꿈결인 듯 생시인가 비몽사몽 헤매다가 매서운 비바람에 ..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5
새벽 산책길에 만난 청매화 새벽 산책길에 만난 청매화 일월산인 김대현 아파트 단지내 정원과 단지와 단지사이에 조성된 조경수사이로 뾰얀 살결을 내밀고 반갑게 웃어주는 청매화 암투병중이란 사실을 잊은 필자의 발걸음 너를 대하는 새벽산책길은 상큼하고 싱그럽다 어둠이 짙은 이른 새벽 가로등불빛에 반짝..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4
벚꽃 벚꽃 일월산인 김대현 망울망울 꽃망울 터질 듯 터져버릴 듯 가지가지 소복소복 탐스럽게 맺힌 것이 엊그제 같더니만 새벽산책 하고나니 따사로운 봄볕아래 꽃구름 천지로다 그 뉘가 작명하여 벚꽃이라 불렀던고 어원을 찾아봐도 알 길이 묘연한데 일본은 사꾸라요 중국은 櫻花로니 우..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4
제비꽃 제비꽃 일월산인 김대현 봄맞이 가자가자 얘들아 아가들아 옹기종기 모여들어 서로서로 쳐다보며 양지바른 좋은 곳에 자리 깔고 기다리며 우린님 오실 날을 손꼽아 헤어보자 백두산 북쪽민족을 오랑캐라 불러놓고 어느 날 잠을 깨고 눈 비비며 일어나니 단군의 자손들을 東夷라 오랑캐..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3
참꽃(두견화) 참꽃(두견화) 일월산인 김대현 소쩍소쩍 산속에서 소쩍새소리 들려오고 예 놀던 산천에는 진홍물감 채색한 듯 아롱다롱 이산 저산 참꽃 망울 터트리면 빨간 꽃잎 입속으로 들어가기 바빴었지 먹을 것이 부족했던 필자의 어릴적엔 새순이 돋아나면 새순을 꺾어 물고 참꽃 피면 꽃잎 뜯고 ..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2
광대나물 광대나물 일월산인 김대현 이른 붐 새싹줄기채 뜯겨서 데치거나 된장국으로 끓여 봄 밥상에 나물반찬 국으로 오르내리며 사랑받던 그런 날도 내겐 있었었지 아 까마득한 옛날이여 손자손녀 옹기종기 모아놓고 옛 얘기 들려주면 까르르르 웃는 모습에 나그네는 주머니에서 폰카를 끄집..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4.01
목련화 목련화 일월산인 김대현 가녀린 자태를 우아하게 뿜어내는 백설기보다 더 뽀얀 치마 두르고 뭇 순결의 표상이 된 너 지나가는 과객 마음을 사로잡아놓고는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인지 더욱 속 타는 나그네 마음 알일 없다며 오로지 북쪽만을 바라보는 너 깊고도 깊은 사모의 정 이룰 수 없..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3.31
조팝나무 조팝나무 일월산인 김대현 아직도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산책길 모퉁이에서 하얀 손을 내밀며 제일 먼저 폰카 돌라며 졸라대던 너 슬그머니 호주머니에서 나오더니 이쁜 얼굴 잘 담을 수 있을까 걱정 염려하는 폰카에게 괜찮다며 웃어주던 너 이름을 몰라 미안해하다가 겨우 ..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3.30
개나리 개나리 일월산인 김대현 봄을 맞이하는 꽃 영춘화 개나리 너 뿐이랴만 별모양 꽃잎이 노랗게 웃어주면 씨암탉이 품었던 달걀에서 삐악삐악 하나둘 껍질을 깨고 반갑게 인사를 하던 병아리떼 울집 마당 울타리 밑에서 펼쳐지던 봄의 전경이 눈에 아른아른 옛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 백운선사 김대현의 세계/백운선사의 文學流談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