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작가 13

소나무

常樂 백운 김대현 세상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자연 만물도 쉬는 것처럼 보일 뿐 쉬지 않는다 우리 인간 또한 말로는 수없이 쉰다하지만 잠시도 쉬는 사람은 본적없다 늘 살아 있는 한 움직이게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솔가지 부여잡고 천년만년 상청상락하며 붓들고 늘 즐기리라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청송삼합한지 주문가 3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백운만의 세계로 빠져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나무 그림

소나무 그림 백운 김대현 삼신산 청구들녘에 늘 비가 오나 눈이오나 자리지키며 우리 민족과 함께 변함없이 동고동락을 누려오다 보니 사람이 누리는 온갖 풍파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 넘긴다 날씨가 점점 한기를 느끼게 하는 만추로 성큼 접어드니 온 산야는 알록달록 채색의 계절로 정신없이 바빠지고 농부들도 들녘에서 잘여믄 오곡들을 거두는 손 즐겁다 국립공원 주왕산엔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의 행랑객들이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나니 시골도로가 온통주차장처럼 차량행렬로 꼬리에 꼬릴문다 단풍놀이에 푹 빠져 정신없이 넋 놓고 즐기던 소나무가 화선지 펼춰놓고 붓을 든 손을 잡고는 살살 꼬드기더니 금새 슥싹슥싹 상큼한 솔숲을 이루고는 대만족스럽단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

주왕산 가실

주왕산 가실 백운 김대현 시흥이 일면 필자는 맑은 물에 붓을 담구고 화선지를 편다 늘 그랬듯 가슴 속 깊숙이 열 오르며 흥이 꿈틀꿈틀거리면 뇌리속에 시어들이 하나 둘 부딪치며 여울속으로 빠져든다 얼음속 여울에서 열기를 식히며 시어들이 질서를 찾아들면 버들강아지 반기는 개울가로 콸콸하게 기운생동 일으키며 펼쳐진 화선지위로 슬그머니 붓대롱에 먹물 묻히며 조준한다 뉘가 뮈라하든 꿋꿋하게 상청을 즐기는 친구를 불러놓으면 옛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은근히 주왕산 가실로 가자하며 기암의 일곱 괴석봉우리를 아느냐며 슥삭슥삭 붓대롱 흥겹다 정리된 시흥이 붓대롱끝을 통해 화선위에 오롯이 수놓여지고 진다홍 루즈 바른 암수도장은 저절로 흥에 못이겨 자리잡으면 한판 춤사위 끝이나고 주왕산 가실 단풍놀이 속으로 빠져든다 작품사이즈..

상청常靑

상청常靑 백운 김대현 청구삼한 삼신산하 방방곡곡 인간과 함께 살다보니 사람말도 알아듣고 사람처럼 벼슬길도 나섰다하니 우리들이야 말로 동방옥토에 보물중에 최고 으뜸이지 속리산의 잘생긴 모씨는 조선조때 복권잡듯 행운잡고 아직도 그 영광을 누리면서 자손까지 복덕 나누는데 너네 인간은 이 친구의 솜씨 빠른 대처능력 있으려나 어느 날 세조대왕이 지날무렵 가마의 연이 아슬아슬 가지에 걸릴 듯하여 임금이 연 걸린다 라고 말씀하시니 얼릉 재빠르게 가지를 들어올려 지나가게 하였다네 그 공로로 사람도 어려운 정이품 반열에 올랐으니 솔가의 씨족에는 영광이요 가문은 대대손손 빛나는데 세상에 못생긴 나 어쩌다 화백 눈에 띄어 상청을 누리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

만고상청

만고상청 백운 김대현 긴가지 축축 늘어뜨리고 지나가는 나그네 불러놓고 그늘 만들어 주며 솔바람 부쳐면서 잠시 쉬어가라하며 너럭방석 내어주면 과객들은 봇짐풀고 이야기판 벌린다 내가 성삼문선생의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초장을 읊어주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 하리로다 과객이 받아 읊는다 이황선생의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하고 읊으니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과객이 읊으니 우리도 그치지마라 만고상청 하리라 종장을 잘도받아 읊는다 독야청청 만고상청 인간들은 곧잘 나를 가지고 잘들 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참으로 한심하다 아니할 수가 없다 그들은 대개 말로만 내뱉길 좋아하지만 나는 만고 상청이로다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